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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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성년 문 활짝 열고 ‘희망의 희년’으로 나아가다

참 빛 사랑 2025. 1. 2. 12:48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2025년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성년 문을 개방한 후 휠체어를 타고 성년 문을 지나 대성전으로 들어가고 있다. OSV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년 문을 개방한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따라 전 세계에서 찾아온 50여 명의 순례자들이 성년 문을 지나 대성전으로 들어가고 있다.바티칸 뉴스


12월 24일 교황, 2025년 희년 선포   
전 세계의 순례자 54명 성년 문 지나 
희년은 주님과 만남·영적 쇄신 인도 



“오늘 밤은 희망의 문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밤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말씀하시는 밤입니다. ‘너에게도 희망이 있다!’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성년 문을 열며 2025년 희년의 시작을 알렸다. 짧은 예식 후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가장 먼저 성년 문을 통해 대성전으로 입장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찾아온 순례자 54명이 희년의 시작과 동시에 첫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대성전으로 들어갔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선포한 2000년 대희년 이후 25년 만에 가톨릭교회의 새 희년이 시작된 것이다.

교황은 희년 선포 예식 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주례하며 이번 희년이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거룩한 여정이 되길 기도했다.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과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은 신자들이 대성전 성년 문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OSV


교황은 “오늘 거룩한 문이 열리면서 새로운 희년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이 시기를 거치며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고, 그 희망을 우리 안에서 새롭게 하여, 우리 시대와 세상의 황폐한 땅에 다시 희망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이러한 희망의 여정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며 “더는 망설이지도 말고 복음에 이끌려 스스로 희망을 전하는 순례자가 돼자”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그리스도인에게 희망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행복한 결말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희망은 지금 여기,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 땅에서 받아들여야 할 주님의 약속으로, 이것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은 “희년은 우리를 주님과의 만남이라는 기쁨으로 이끌고 영적 쇄신의 길로 이끌며, 이 세상을 ‘진정한 희년의 때’로 변화시키는 여정에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며 “이 희년이 이윤 추구의 논리로 상처 입은 우리의 어머니 지구를 위해, 부당한 빚더미에 짓눌린 가난한 나라들을 위해, 온갖 속박에 묶인 모든 이에게 참된 희망의 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거듭 요청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