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에 이동식 병원과 의료용품 등을 선물로 보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선물을 전했다”며 “교황은 매일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주님 성탄을 맞아 기도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황청에 따르면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12월 21일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찾아 현지 카리타스에 이동식 병원을 기증하고, 우크라이나의 각 병원에 전달할 초음파 검사기 6대를 전했다. 또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12월 2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파스티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열어 가능한 많은 공동체와 만나며 오랜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OSV 뉴스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난으로 곤경에 처한 이들을 위한 장소를 열 때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셨던 복음 장면이 떠오른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은 예수님과 나누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며 많은 이가 자선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기도했다.
교황이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선물’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황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테르노필에 이동식 중환자실 장비를 갖춘 구급차 등 의료 지원품을 전달했고, 지난해 8월에도 교황자선소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 식량과 영유아 식품, 생필품, 의류, 의약품 등 구호 물자를 보내기도 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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