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6/07 7

[현장 돋보기] “WYD, 우리도 알고 싶어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교회 신자들에게 서울 WYD 개최가 더욱 알려지게 된 건 지난 4~5월 진행된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순례 이후다. 후쿠오카교구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만 400여 명이 함께했다. WYD 십자가가 나가사키와 오사카·다카마쓰·도쿄를 차례로 순례하며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도쿄대교구 동경한인본당 신자들에게 서울 WYD 개최는 마음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소식이었다. 도쿄 현지에서 만난 한인본당 신자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WYD를 화제 삼아 이야기를 나눴다. 가톨릭교회의 대표적 국제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한국 교회의 커진 위상과 성..

여론 사람들 2025.06.07

[송향숙 평화칼럼] 되찾은 그림

지난 5월 22일은 “하늘, 땅, 물, 공기, 사람, 벌레는 모두 한 생명”이라며 생명 운동을 펼치신 무위당 장일순(요한 세례자) 선생님이 주님 품에 안기신지 31주년 되는 날이었다. 선생님이 선종하시기 4년 전인 1990년에 나는 그분을 뵈었다. 월간 「생활성서」 편집장이라는 다소 무거워진 어깨를 펴지 못했던 내게 선생님은 자신이 ‘좁쌀 한 알[一粟子]’이라며 융숭히 맞아 섬기셨다. 손수 지으셨다는 원주 봉산동 토담집에서 보낸 선생님과의 하루를 나는 잊지 못한다.그치지 않고 들려주시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나는 거의 얼이 나갈 지경이었다. 동서고금 사상들이 종횡무진 활보하는 그 이야기들을 나는 다 알아듣지 못했다. 특히 동학사상 관련 이야기가 그랬다. 끝없이 이어지는 그분 말씀을 내 작은 그릇으론 다 담지..

여론 사람들 2025.06.07

[신앙단상] 사진으로 봉헌한 부활의 빛

퇴직 후 공허함 속에서 길을 잃은 듯한 나날을 보냈다. 한평생 쉼 없이 달려온 직장생활 뒤에 맞이한 자유는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이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라는 물음이 들기 시작한 2017년 어느 날 서울주보에서 눈을 사로잡는 한 광고를 보았다.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 대상 : 55세에서 67세 신중년’. 기타·사진·연극·글쓰기·하모니카 등 다채로운 분야가 소개되어 있었고, 특히 ‘사진’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꽂혔다.오랜 기다림 끝에 하느님께서 내미신 또 하나의 기회처럼 느껴졌다. 본당 주임 신부님의 추천서를 받아 면접까지 보게 되었을 때 마치 젊은 시절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던 순간처럼 가슴이 뛰었다.하지만 면접을 마친 후 합격이라는 소식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선도 ..

여론 사람들 2025.06.07

[시사진단] 다시 만날 세계를 향하여

나는 1990년에 태어났다. 그 해는 역대 최악의 성비를 기록한 해였다. 지금보다 남아선호 풍조가 강했고, 초음파 기기가 도입되면서 태아 성감별과 그에 따른 낙태가 성행했던 시기, 유독 1990년의 성비가 불균형했던 것은 백말띠에 태어난 여자아이는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그해 영남 지역의 여아 기피는 더 심해 1990년 경북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성비는 남아 130.7명 대 여아 100명에 달했다. 나는 딸이 많은 TK 집안에서 태어난 백말띠 여자아이였지만, 다행히도 지워지지 않고 세상에 왔다.어려서부터 “백말띠 여자는 드세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그 말들은 드셀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태어날 수 없었던 수많은 존재를 떠올렸다. 때로 울컥 분노가 치밀어오를 땐 ‘역시 내가 백말띠라서 드센가?..

여론 사람들 2025.06.07

[사도직 현장에서] “자랑하려거든 주님 안에서 자랑하십시오.”

해마다 이주 사목에 파견된 전국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실무자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가 있다. 그 자리에서 어떤 신부님께서 자신의 과거 남수단 선교 체험을 나눠주셨는데 인상적이었다.위험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보면, 서로 안부를 묻는 자리에서 무심코 누가 더 위험한 곳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며 고생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게 되고, 분위기가 의도치 않게 뽐내는 방향으로 흐를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번은 가만히 듣고 계시던 30년 차 경력의 어느 선교사 수녀님께서 자신은 “아무런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삶 속에서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하루하루 잘 보내고 있어 그저 감사하다”고 담백하게 나눠주셔서 많은 분이 부끄러움을 느끼셨다고 한다.사실 생각해보면 어떤 사도직이 다른 사도직보다 더 바쁘고, 어렵고, ..

여론 사람들 2025.06.07

한국 땅에 뿌리내린 사랑… 폴란드 출신 수녀의 30여 년

폴란드 출신의 마리안나 수녀가 ‘올해의 이민자상’을 받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이관홍 신부 제공전국 곳곳서 이주민 정착 도와특별 귀화 자격으로 국적도 취득“위에서 잔디를 내려다보면 잔디만 보이지요. 무릎을 꿇고 들여다보면 잔디 아래에는 돌도 있고 부서진 가지, 다양한 곤충들이 살고 있어요. 수많은 생명체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이주민도 마찬가지예요.”30여 년간 대한민국의 농촌과 산간 지역에서 결손가정 아이들과 이주민을 돌봐온 폴란드 출신 스비에르제브스카 마리안나(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64) 수녀가 ‘제18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5월 20일 법무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이민자상’ 개인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마리안나 수녀는 “이 상은 이주민을 위..

여론 사람들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