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 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성탄절을 맞아 가자지구를 방문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로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12월 22일 가자지구 난민촌 내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방문하고 성가정 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했다. 이틀 뒤인 24일 성탄 전야에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베들레헴을 방문해 성 가타리나 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거행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에게 견진성사를 주례하며 성탄을 맞아 주님께서 오신 기쁨을 상기시켰다.
피자발라 추기경이 가자지구를 방문한 건 2023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14개월 만이다. 성탄 기간 전쟁이 멈추지 않아 이스라엘군은 피자발라 추기경이 가자지구에 진입할 때 호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폭력과 혼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을지라도 희망과 연대 의식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종전되면 모든 것을 다시 세워야 한다. 학교와 병원, 집 등을 재건하기 위해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힘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결코 여러분을 돕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코 전쟁이 우리의 삶을 앗아가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성탄에 보인 우리의 헌신이 신뢰를 재구축하고 베들레헴의 희망이 다시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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