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4 228

의·정 갈등 속 ‘더 빛난 의료봉사’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가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에서 환아의 환부를 확인하고 있다. CMC 제공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진료 차질의 어려움 속에도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3월 24~28일 캄보디아 프놈펜 ‘코미소 클리닉’에서 현지 저소득 및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5일간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를 중심으로 산하 병원 의료진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모두 778명의 캄보디아 환자가 내과·가정의학과·피부과 등 진료를 받았다. 특히 환자 상태에 맞춰 엑스레이 검사와 피부과 시술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클..

여론사람들 2024.04.19

남북 암흑기, 새로운 미래 준비하는 평화나눔연구소

“광복과 경제발전·민주화. 하나같이 다들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모두 이뤄냈습니다. ‘될 수 있다’고 믿고 희망하며 준비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한반도 평화와 화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될 거라고 믿고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그 기회를 주실 것이고, 우리도 그 일을 수행해 낼 수 있습니다. 평화를 향한 의지, 화해에 대한 신념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연구위원 새로 구성, 내실 다지기 사제로는 처음 ‘평화나눔연구소’ 소장에 취임한 정수용(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신부의 눈빛이 ‘희망’으로 반짝였다. 평화나눔연구소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산하 기관이다. 최근 정 신부를 비롯해 5기 연구위원(12명)을 새로 꾸렸..

여론사람들 2024.04.19

[부음] 중국·북한 교회 지원 앞장선 볼프 전 총연합 수석 아빠스 선종

생전 한국을 방문한 노트커(점선 원) 전 수석 아빠스가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수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노트커 볼프(Notker Wolf) 전 오틸리엔 총연합 수석 아빠스가 2일 선종했다. 향년 83세. 1940년 독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2년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첫 서원 후 1968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로마 성 안셀모 대학 교수로 재직한 볼프 신부는 2000년 베네딕도회 총연합 수석 아빠스로 선출됐다. 고인은 2016년 수석 아빠스를 퇴임하기까지 전 세계 베네딕도회 일치와 협력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고, 특히 중국과 북한 교회를 위한 지원에 앞장서며 한국과 인연을 이어왔다. 소신학교 시절부터 스승에게 북한 덕원수도원과 옥사독 강제수용소 생활을 들으며 한국과 중국에 대한 선교..

여론사람들 2024.04.19

[동정] 이용훈 주교, 잠비아 사목 방문 차 출국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아프리카 잠비아 사목 방문을 위해 13일 출국했다. 이 주교는 이 기간 잠비아 솔웨지(Solwezi) 및 은돌라(Ndola)교구장 면담, 카사리아 신학교 미사 주례, 카사리아 생태학교 및 무료급식소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 주교의 잠비아 방문에는 해외선교실 실장 김동우 신부, 비서실장 문석훈 신부가 함께할 예정이다. 수원교구는 솔웨지교구 ‘마냐마 성마르코’ 본당에 신동호 신부, 은돌라교구에 천세영·신종태 신부를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선교사제로 파견하고 있다. 은돌라교구에 파견된 천세영·신종태 신부는 카사리아 생태마을 조성 및 신학교 건설을 맡고 있다. 이 주교는 사목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월 1일 귀국한다. 이상도 선임기자 ra..

여론사람들 2024.04.19

로컬 한달살기에서 찾은 행복

행복@로컬 정석 레벤북스 「행복@로컬」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정석(예로니모) 교수가 연구년을 맞아 1년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기록한 진솔한 에세이이자 생생한 연구 보고서다. 쉽게 연결고리가 떠오르지 않는 ‘행복’과 ‘로컬’이라는 단어는 저자가 여행을 통해 만났던 ‘로컬에서 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실타래가 풀린다. 특히 한달살이를 진행한 하동·목포·전주·강릉의 지역색 짙은 모습과 맛, 새로운 기회와 대안을 찾은 이들의 다채로운 삶이 정겨운 사진과 함께 펼쳐져 더욱 흥미롭다. “집값과 임대료 부담이 훨씬 적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많은데 충분히 공급되고 있지 않으니, 비즈니스 아이템을 잘 찾아내기만 한다면 서울이나 대도시보다 훨씬 유리한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 로컬 아..

문화출판 2024.04.19

불편한 마음으로 내모는 그릇된 신앙 식별

내 마음이 어때서 홍성남 신부 생활성서 홍성남 신부의 신간 「내 마음이 어때서」가 나왔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이기도 한 저자는 심리학의 렌즈로 우리 내면과 신앙 문제를 바라본다. 마음을 돌보는 데 믿음은 좋은 의지처지만, 그릇된 신앙이 괜스레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고 오히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믿음은 작은 쪽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고 나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의지를 가지게 해 준다. 그래서 믿음은 망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하는 것이다.”(13쪽) “멀쩡한 사람을 종교적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는 것은 복음 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 행위이다. 그런데 신도들은 그런 종교 지도자를 두려워하면서도 그 곁을 떠나질 못하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죄인으로 몰아붙이고 자학까지 하..

문화출판 2024.04.19

기도가 잘 되지 않는다면

궁금해요, 기도! 인만희 신부 바오로딸 “기도는 여정이고 여정에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습니다. 출발지는 나의 목마름이고, 목적지는 하느님이십니다.”(13쪽) “모든 생각이 기도의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큰 분심마저도 기도의 대상입니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면 큰 분심도 대화의 주제로 가져와 주님 앞에 봉헌하십시오. 주님과 상의해 보십시오.”(23쪽) 종교를 가진 이에게 ‘기도’는 가장 익숙한 단어이고 행위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애매하고 어려운 것 역시 ‘기도’가 아닐 수 없다. 「궁금해요, 기도!」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기도에 관한 질문과 고민을 모아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준 책이다. 일선에서 오랫동안 피정 지도를 해온 글라렛선교수도회 관구..

문화출판 2024.04.19

“미술품 보존가, 작품 수명 늘리는 역할하죠”

유난이 연구실장이 미술품 보존 작업을 위해 필요한 여러 물품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지식 필요한 일 생존 작가 작품 보존 처리할 땐 어떤 재료 사용했는지 인터뷰 작가들이 남긴 기록 큰 도움 야외 작품 정기적 관리해 줘야 성당 건립 때 실내외 환경 고려 작품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보존(保存, conservation)’의 사전적 의미는 ‘잘 보호하고 간수하여 남김’이다. 그래서 흔히 문화재나 유물 등의 단어와 나란히 쓰인다. 21세기 들어 대다수 문화예술품은 디지털화를 통해 손상 및 훼손 위험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온도와 습도·빛은 물론이고 온갖 물리적인 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장르가 바로 미술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화제가 됐던 보존 작업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최후의 ..

문화출판 2024.04.19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5) 신과 함께 가라

고요한 강물 저 멀리, 중세의 면모를 가진 낡은 수도원 회랑에서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진다. 제대 앞 높은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회랑에 줄지어 늘어선 붉은 벽돌 기둥은 오랜 세월 그 빛을 받아 곳곳이 갈색으로 바랬다. 그 갈색보다 더 짙은 검은색에 가까운 수사복을 입은 4명의 수사가 햇살이 드는 창문을 바라보며 주님을 노래한다. 화음은 높은 천장에 부딪혀 웅장한 울림으로 퍼져나간다. “주님만이 홀로 구세주이십니다. ⋯자비를 베푸소서, 영원히” 영화 ‘신과 함께 가라’는 독일 감독 졸탄 스피란델리의 작품이다. 원 제목 ‘바야 콘 디오스(Vaya con Dios)’는 스페인어 인사말로, 작별하는 사람 또는 떠나는 사람에게 ‘어디를 가든 그 길에 주님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축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문화출판 2024.04.19

1829년 주교품 받아… 박해받고 있는 조선 교회 성모님께 의탁

방콕 주교좌 성모 승천 대성당 내부. 샴대목구 부대목구장이자 갑사의 명의 주교로 임명된 브뤼기에르 주교는 1829년 6월 29일 샴대목구 주교좌 성모 승천 대성당에서 플로랑 주교로부터 주교품을 받았다. 교황, 샴대목구 부대목구장 주교로 임명 1829년 5월 8일 방콕에 도착한 서신 꾸러미에는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에서 보낸 공동 회람뿐 아니라 레오 12세 교황(재위 1823~1829)이 서명한 3통의 소칙서(Brevis)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샴대목구장인 플로랑 주교에게, 나머지 2개는 저에게 보내온 소칙서였습니다. 레오 12세 교황이 1828년 2월 5일 자로 서명한 칙서들이 그제야 수신인들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제게 “브뤼기에르 신부를 샴대목구 부대목구장이자 카라드라의 명의 주교로 임명한다...

기획특집 2024.04.19

이콘의 세계는 하느님의 세계, 우주이자 노아의 방주

판토크라토(온 우주의 창조자), IC XC(예수 그리스도), 후광에 있는 글자는 ‘있는 자’라는 뜻. 이콘의 돌출된 테두리는 하나의 창 이콘이라는 창문 앞에 서서 창밖의 성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호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1. 문과 창문의 차이 어릴 때 야단을 맞으면서도 어머니 몰래 창호지 문에 구멍을 내곤 했습니다. 손가락에 침을 발라 창호지에 살짝 대도 구멍이 나는 재미에 여기저기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작은 구멍인데도 앞뜰의 꽃밭이 다 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부지런히 창호지를 작게 자른 뒤 밥풀로 다시 발라 그 구멍을 메우셨습니다. 미관상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도 그 구멍으로 겨울철 찬바람과 여름철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

기획특집 2024.04.18

앵베르 주교, 제사 음식 나눔·전통 혼례 인정… 우리말 기도문 새롭게 번역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 주교 1837년 겨울 조선 땅을 밟은 첫 주교 브뤼기에르 주교의 뒤를 이어 모방 신부가 조선에 첫발을 딛고, 그 해 겨울 세 신학생을 유학 보내면서 대신 중국에 있던 샤스탕 신부가 조선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1년 후에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Imbert) 주교가 조선에 들어오면서 주교로서 처음으로 조선에 입국하였다. 그 후 1839년 기해박해로 순교하기까지 조선 교회는 3명의 선교사가 이끄는 대목구가 되었다. 그렇다면 앵베르 주교의 사목 방침은 어떠했을까? 앵베르는 사제 수품 후 중국 사천(四川) 선교사로 임명되어 12년간 사목활동을 하면서 티베트와의 국경에 모팽(Moupin) 신학교를 세우는 등 많은 활동을 해냈다. 파리외방전교회가 조선대목구 관할을 수락했을 때, 그는 브뤼..

기획특집 2024.04.18

감수성은 다른 세상과의 연결고리이며 화해의 감각능력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촉각’을 배제한 감각 경험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OSV ‘감성’을 판다고 하여 ‘감성팔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쩌다 감성이 파는 것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상업적인 광고에서부터 이웃을 돕는 자선 모금까지 ‘감성’에 기대는 전략에 집중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 그리고 성직자들까지 감성 소통이 이 시대의 필수영역이라고 한다. 그런데 감성은 시각과 청각의 어떤 특정 감각에서 느껴지는 ‘감정’과는 차이가 있다. 감성은 외부의 지각정보에 의해 고유한 나의 경험과 함께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정서적 반응이다. 감성을 영어로 ‘Sensibility’라고 한다. 총체적으로 감각(sense)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이다. 감성은 보고 듣는 것만이 아닌 직접 만져지는 촉감에서도 온다. 시각과 ..

영성생활 2024.04.18

성 유정률 베드로, 세례 받은 후 예수님 사랑 깨닫고 부활의 증인이 되다

윤영선 작 ‘성 유정률 베드로’ 출 생 | 1837년 평안남도 대동군 순 교 | 1866년(29세) 평양 감영 / 장사 신 분 | 회장 거룩한 순교로 부활의 희망과 기쁨 증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통해 우리가 죽음 이후 내세에서도 영원히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될 것임을 보여주셨다. 오늘날 우리는 현세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의 전례를 통해 부활의 기쁨과 환희를 체험하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죽기까지 했으나 그분의 제자들마저 부활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였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나 인간적인 의심마저 거두어주시면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주셨다. 우리에게 이보다 크고 기쁜 선물이 어디 있을까. 이렇게 차고 넘치는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부활의 증인이 되어 매일 영적으로 ..

영성생활 2024.04.18

예루살렘 성전 재건하면 영광의 시대가 온다

하까이 예언자는 기원전 520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활동하면서 바빌론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라고 호소했다. 하까이 예언자 이콘. 구약 성경 제1경전 「타낙」의 히브리어 ‘하까이’는 우리말로 ‘나의 축제’라는 뜻입니다. 이를 음차해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은 ‘Αγγαιοs’(하까이오스)로,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Aggaeus’,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행한 우리말 「성경」은 ‘하까이서’로 표기합니다. 하까이 예언자는 “다리우스 임금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룻날”(1,1)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다리우스 1세는 기원전 522년부터 기원전 486년까지 페르시아를 통치한 임금입니다. 하까이 예언자는 기원전 520년 8월 27일부터 12월 사이에 약 4개..

영성생활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