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본당은 공소로 시작했다.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기까지 많은 분의 수고가 있었지만, 이곳 신자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는 한 분의 이름이 깊게 새겨져 있다. ‘이광재 헨리코’.1936년생으로 충북대 약학과 재학 시절, 메리놀외방전교회 주은로 신부님을 만나고 약사이자 선교사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1967년 당시 청주교구 영동본당 주 신부의 부탁으로 연고 없는 이곳 학산으로 온 가족이 이사를 했다.학산 삼거리에 약국 천호당을 개업했고 이곳은 아픈 사람들이 유일하게 의지할 곳이 됐다. 또 마을의 대소사를 책임져주고, 하느님의 말씀이 시작되는 곳이었다. 이렇게 헨리코 회장은 신자·비신자 가리지 않고 정성껏 그들을 보살폈다. 공소 회장이 되고는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고자 백방으로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