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4/25 7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6)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영국 소설가 로알드 달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단편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는 41세의 부유한 독신자 헨리 슈거가 돈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 카드 속임수를 쓰기 위해 초능력에 가까운 투시 능력을 키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이야기는 헨리 슈거의 독백으로 시작되는데, 등장인물들이 소설의 지문까지 읽으며 관객을 향해 말하고 퇴장하는 독특한 연출을 한다. 극영화는 일반적으로 주제를 끌어내기 위해 결말을 구성하는데, 웨스 앤더슨의 작품 세계는 이야기의 드라마틱한 요소보다는 시각적인 화면 구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웨스 앤더슨 감독은 무대 배경과 장치·배우·복장·소품에서 카메라 움직임까지 한 장면의 스틸컷만 보아도 그의 작품임을 알게 하는 색감과 구도를 갖고 있다...

문화출판 2024.04.25

“나는 중국인 사제의 재치권 따라야 하는 단순한 선교사입니까?”

여항덕 신부는 중국 섬서 출신으로 조선에서 본국으로 귀환한 후 산서-섬서대목구에서 사목활동을 했다. 브뤼기에르 주교도 조선 입국을 위해 중국 땅을 여행할 때 1833년 10월 10일부터 1년간 산서-섬서대목구 주교관에 체류한다. 사진은 브뤼기에르 주교 당시 산서-섬서대목구청 자리에 20세기 초반 새롭게 건립된 산서교구 주교좌 성당.포르투갈에 조선 선교지 권한 완전히 넘겨1832년 7월 초 “조선으로 가고 싶으면 지금 당장 떠나라”는 마카오 포교성성 대표부장 움피에레스 신부의 편지가 오기 전에 저는 페낭에서 프랑스 라자로회 선교사 라미오 신부에게 조선 선교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편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그는 박해를 피해 지금 마카오에 체류 중이지만 북당에서 사목하면서 청나라 황족의 후손인 도흠과 도민..

기획특집 2024.04.25

이콘을 보는 것은 하느님에게 내가 보여지는 것

역원근법으로 구성된 이콘의 예: ‘천사의 알림’ 이콘의 투영도  94.5 x 80.3 cm, 14세기, 성 클레멘스 성당, 오흐리드, 마케도니아. 이 이콘은 성모님께서 성전의 동쪽 문(에제 43,1-4) 앞에 앉아 계시는 형태로 가브리엘 대천사의 인사를 받으시는 모습이다.(루카 1,28-38) 대천사는 오른손을 펴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성모님께 축복과 함께 인사를 전한다. 모든 구성은 성전의 동쪽 문 앞 의자에 앉아 계시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 문 앞에는 네모진 야곱의 우물이 있다. 모든 가구나 발판, 우물, 위에는 천정의 형태가 성모님의 복부를 중심으로 역원근법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하느님의 눈이 성모님의 복부에 계신다는 의미다.이콘 안의 세계가 하느님의 세계라면 보는 사람이 내가 아니고 내가 ‘보..

기획특집 2024.04.25

「기해일기」 바탕 103위 성인 중 기해박해 순교자 70위 탄생

한국 교회 최초 순교자 증언록인 「기해일기」. 1839년 기해박해 순교자 78명 이야기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술했다. 병오박해(1846년) 순교자인 현석문(가롤로)이 편찬했다. 하지만 그 작업은 이미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에 의해 시작됐다. 1838년 말부터 박해 조짐이 보이자 앵베르 주교는 순교자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일지 형태로 기록, 「1839년 조선의 서울 박해 보고서」라 이름 붙였다.앵베르 주교, 1839년 서울 박해 보고서 작성기해박해 순교 성인과 복자가 많은 이유는 당시 순교자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토록 어려운 시기에 소중한 순교기록을 남겼던 것일까?사실 프랑스 선교사가 오기 전에도 우리 조선의 신자들은 순교자들에 대한 기록을 잘 남기고 ..

기획특집 2024.04.25

성 김대건 신부, 천주의 부르심에 쉬지 않는 응답으로 성소 완성

윤영선 작 ‘성 김대건 안드레아’출 생 | 1821년 충청남도 당진시 솔뫼순 교 | 1846년(25세) 새남터 / 군문효수신 분 | 신부민족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부활 제4주일은 ‘성소 주일’이다. 성소(聖召)는 말 그대로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이지만, ‘하느님 뜻(계획)’의 또 다른 표현이다. 그 계획에 대해 우리가 드리는 응답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 게 성소가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 뜻을 묻고 성실히 살아가는 신자들은 이미 각자의 성소에 충실한 분들이다. 이에 비해 사제·수도자로 초대된 삶의 방식은 하느님 뜻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고 적극적인 화답이다. 자발적으로 천주를 찾아 나선 우리의 신앙 선조와 그들을 불러주신 하느님 성소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광야 같은 이 땅에서 실낱..

영성생활 2024.04.25

에고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라보라

SNS는 현대사회 에고의 집합체라는 말이 있다. 스스로를 포장하고 전시하면서 에고를 더 강화시킨다. 사진 출처=언스플래쉬어느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고백을 올렸다. “생활이 점점 가식적으로 변하고 글도 남들을 의식하여 올리다 보니 나 자신이 읽어도 오글거릴 정도다”라고. 처음에는 블로그를 일기처럼 쓰려 했는데, 갈수록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이웃이 많아지자 점점 자유롭지 못한 자신에게 무척 실망했다는 것이다.몇 년 전에 나도 야심차게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나의 글로 사람들에게 좋은 울림이 되고 싶었다. 소소한 일상이나 올리면서 자랑질은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시작은 그랬다. 우선은 잡지나 신문에 실렸던 나의 글을 올렸다. 가끔 댓글을 달아준 사람들의 블로그를 훔쳐보면서. 그래, 훔쳐본 것이 맞..

영성생활 2024.04.25

주님을 닮아감으로 얻는 자유

하느님과 화해하고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여정은 타인과의 화해로 완성된다. 셋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웃과 다투며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 5,23-24)세 가지 화해 중 가장 어려운 것을 들라고 한다면 대부분 이웃과의 화해를 들지 않을까?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타인들로 인한 상처를 가슴 속 깊이 안고 살아간다.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신뢰가 컸던 만큼 배신으로 인해 받는 ..

영성생활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