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단상] 로마 가서 교황님을 만나다(박모란 클라라, 인천교구 박촌동본당 27년 차 교리교사)
2023년 11월 5일 저녁, 한 통의 전화에 숨이 멎을 뻔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선생님, 로마 가시죠!”라는 김용수(당시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교리교육부국장) 신부님의 말에 놀라 “정말요?”라고 되물었습니다.‘정말 내가 교황님께 직접 교리교사 직무를 받으러 간다고? 그것도 한국인 최초이자 대표로?’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큰 은총에 가슴이 마구 뛰고 설레어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주님만 계속 부르며 기도상 앞에 앉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그러다 문득 ‘한국인 최초’와 ‘한국을 대표해서’라는 말이 뇌리를 스치니, 좀 전까지 기뻐 날뛰던 마음은 사라지고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직무를 받고 나서 나는 어떤 교사로 살아가야 하는가?’, ‘선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