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4 228

과학도 꿈꾼 청년, 하느님 절절한 사랑에 사제의 길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운데)가 가톨릭평화방송 성소 주일 특집 프로그램 ‘응답하라, 부르심에’ 녹화 현장에서 두 사회자 신부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제가 유아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사제가 될 꿈은 전혀 꾸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중학교 때는 친구들과 축구하며 놀기에 바빴지요. 부모님을 따라 주일 미사에는 빠지지 않고 갔지만, 사제가 되겠다는 꿈은 생각지 않았는데⋯. 대학교 3학년 여름 때 특별한 계기로 사제의 꿈을 꿨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성소 주일(21일)을 맞아 하느님 부르심을 받았던 체험을 공개했다. 4일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열린 cpbc 성소 주일 특집 ‘응답하라, 부르심에’(기획 정희용 PD) 녹화. 황중호(가톨릭평화방송 방송..

교구종합 2024.04.22

조선 후기 지리지 「여지도서」 국가 ‘보물’ 지정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한 조선 후기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 보물 지정 기념식 참가자들이 문화재청에서 전한 보물지정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정완현 신부, 소장 조한건 신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교구 총대리 겸 교회사연구소 이사장 구요비 주교, 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가 소장한 조선 후기 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가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이 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12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교구 총대리 겸 연구소 이사장 구요비 주교 등을 초청해 도서관에서 「여지도서」 보물 지정 기념행사를 열었다. 「여지도서」는 조선 영조 대(1759년, 영조 35년으로 추정)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

교구종합 2024.04.22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 이름 부르며 영원한 안식 기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미사 집전을 위해 주교단이 입장하고 있다. 유가족 위로, 재발방지대책 촉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렸다. 성당을 가득 메운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은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15일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전주교구장) 주례와 사회주교위원장 문창우 주교(제주교구장),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원장 박현동 아빠스, 서울·광주·대전·마산·..

교구종합 2024.04.21

이경상 주교 “예수님의 마음으로 주교직 충실히 수행”

이경상 주교가 1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서품식에서 영성체 후 첫 강복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이경상 보좌 주교의 서품식이 1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이후 7년 만에 새 주교를 맞은 서울대교구는 이경상 주교와 함께 새 복음화를 향한 여정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 이 주교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를 담당하게 됨에 따라 WYD 준비에도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이날 서품식에 함께한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교황대사 직무 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과 교구 사제·수도자·신자들은 이 주교가 주교..

교구종합 2024.04.21

“희망의 순례자, 평화의 건설자” 되어 달라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61차 성소 주일(21일)을 맞아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평화를 건설하라는 부르심’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순례자’이자 ‘평화의 건설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교황은 먼저 ‘성소 주일’에 담긴 ‘시노달리타스의 특징’에 주목했다. 교황은 “우리는 스스로를 가두어 둔 외딴섬들이 아니라 더 큰 전체의 일부”라며 “성령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곳이 어디인지 식별하고자 서로 경청하고 함께 걸어가라고 부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희망의 순례자로서 2025년 성년(聖年)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성령께서 베푸시는 다양한 선물 가운데에서 자신의 성소와 그 자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꿈을 ..

교구종합 2024.04.21

세월호 침몰 10년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가 15일 위원장 문창우(제주교구장) 주교와 위원 주교단 공동 명의로 세월호 참사 10주기(16일) 담화를 발표, 사회적 약자를 향한 열린 마음과 연대를 호소했다. 정부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정을 운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그 가운데 하나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루카 12, 6 참조)란 제목의 담화에서 “무엇보다 먼저,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에 스러져 간 삼백네 분의 고귀한 영혼들을 기억하며 이제 따뜻한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 한편에서는 이제 그만 잊으라고 다그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어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기억만이 살아갈 길인 사람들과..

교구종합 2024.04.21

유흥식 추기경, 바티칸시국위원회 위원 임명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11일 바티칸시국위원회(Pontificia Commissione per lo Stato della Citt? del Vaticano) 위원에 임명됐다. 바티칸시국위원회는 교황청의 입법부로, 의장을 포함해 여섯 명의 추기경 위원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5년. 앞서 바티칸시국위원회는 가경자 비오 12세 교황이 1939년 설립한 것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교황청의 입법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위원회가 법안과 규정을 발의하면 국무원의 검토를 거쳐 교황 승인을 받는 형식으로 법안이 만들어진다. 유흥식 추기경은 1979년 사제품을 받고, 1983년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 2005년 대전교구장에 착좌했다..

여론사람들 2024.04.21

[포토] 이경상 주교 서품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된 이경상 주교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주교 서품식에서 정순택 대주교에게 안수를 받고 있다.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된 이경상 주교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교 서품을 받고 신자들에게 강복하고 있다. 11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이경상 주교 서품식 현장. 박민규 기자 mk@cpbc.co.kr

교구종합 2024.04.21

[서종빈 평화칼럼] 누구에게 충성할 것인가

제22대 4·10 총선은 민생이 실종되고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사상 최악의 선거였다. 이번 총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의는 실종됐다. 그들만의 리그에 국민은 마지못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았다.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경선은 처음부터 국민을 외면했다. 선거 전 정치판은 몰상식과 꼼수가 활개치는 막장극이었다. 각 당의 공천 과정은 권력과 명예에 만취한 협잡꾼들의 정치 도박장이었다. 이번 총선은 진정한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었다. 대선의 꿈을 키우고 각종 범죄와 비리 혐의자들이 제 살길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선거였다. 더 나은 민생을 위한 정책 경쟁은 실종됐고 정파적 이익과 복수극만 난무했다. 포복하고 아첨하던 사람이 공천을 받자 당선을 위해 주군을 공격하고 배신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국..

여론사람들 2024.04.20

[현장 돋보기] 마음껏 추모할 수 있는 세상

4년마다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렸다. 국민을 대표해 국가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이들을 선발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차대한 일이므로, 그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너무 민감한 나머지 참사에 대한 추모마저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쟁에 이용될 수 있기에, 선거를 앞두고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높은 자리에서 많은 이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일수록 이와 같은 중립에 대한 무게는 더욱 무겁게 다가올 터다. 물론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 304명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참사가 어언 10년이 됐다.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러 가기 전 스스로 다짐했던 것 또한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중립을 지키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그것이 ‘좋은 언론인’이라..

여론사람들 2024.04.20

[시사진단]창조, 그 시스템과 매커니즘 (김사욱 시몬, 「기후위기와 생태영성」 저자)

구약성경의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빛과 어둠을 가르시며, 낮과 밤을 만드시고, 식물과 동물 그리고 절기와 날을 만드시고, “번성하라”고 축복하셨다. 창조의 마지막 날에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이 먹을 수 있는 풀과 과일나무를 창조하신다는 이야기다.(창세 1,1-31) 이는 창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성 요소들, 생명체와 무기물의 집합체인 ‘시스템’을 창조하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번성’하라는 이야기다. 번성한다는 것은 생명체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증가할까? 바로 먹이를 풍부하게 해주면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부들은 작물을 키울 때 퇴비나 비료를 풍부하게 뿌려서 작물이 잘 자라고 과일이 많이 달릴 수 있게 한다. 식물이 많으면 이를 먹이로 하는 ..

여론사람들 2024.04.20

[신앙단상] “아이들이 다 컸네요?”(박모란 클라라, 인천교구 박촌동본당 27년 차 교리교사)

1997년 어느 날, 집 안에서 갑자기 ‘아~!’하며 아픔을 꾹 참아내는 신음이 들렸습니다.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남편이 머리 쪽으로 들어 올린 팔을 붙잡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러세요? 어디가 아픈 거예요?”라고 묻자 남편은 팔을 움켜잡고 “내리려고 하면 통증이 너무 심해”라며 아픔을 호소하였습니다.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목 디스크’라고 했습니다. 치료 방법을 찾아보니 ‘목 디스크는 수술해야 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목 디스크 수술 일인자’ 의사 선생님이 계시다고 해서 만났습니다. 선생님은 “디스크 수술은 어려운 수술”이라며 “목 뒤쪽으로 지나가는 척수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정밀하게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사람들 2024.04.19

[독자마당]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바쁜 걸음으로 가고 있는데 뒷골목 도로에 갑자기 차량들이 급정차했다. 웬일일까? 좁은 차량들 틈새를 비집고 앞으로 나아가보니 할머니가 거의 코가 땅에 닿을 듯 굽으신 몸으로 도로 한가운데서 머뭇머뭇하고 계셨다. 얼른 뛰어가서 부축하며 보니 묵주반지를 끼고 계셨다. “어디 찾으세요?” 여쭈니 처음엔 근심 가득하신 얼굴로 대답을 안 하시다가 한참 후 집을 못 찾겠다고 하셨다. 가족들에게 연락하려고 해도 전화번호를 모르고 계셔서 망설이고 있는데 ○○반찬가게에서 상대원성당 가는 길만 알면 집을 찾으실 수 있다고 하셔서 이렇게 저렇게 여쭤 ‘교우의 집’ 교표가 붙어있는 집까지 모시고 가니 그제야 할머니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밝게 흘렀다. 정상인 걸음으로는 5, 6분 거리인데 할머니와 함께한 시..

여론사람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