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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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지미 카터 美 대통령에 "평화에 헌신" 애도

성 요한 바오로 2세(왼쪽) 교황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79년 10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평화와 화해의 의지를 보여준 인물”이라고 치하하며 애도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2월 30일 전보를 통해 “교황님이 카터 전 대통령은 깊은 신앙적 믿음을 바탕으로 인권을 부르짖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보에는 “고인은 깊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비롯된 화해와 평화, 인권 수호, 빈자에 대한 복지에 앞장섰다”며 “그를 전능하신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맡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터 전 대통령은 평생을 침례교도로 살았지만, 종파 간 차이..

유니세프 “2024년은 어린이들에게 ‘역사상 최악의 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피해가 극심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024년 9월 11일 무료 급식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음식을 얻기 위해 처절하게 손을 뻗고 있다. OSV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Unisef)가 “2024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등 무력으로 인해 전 세계 어린이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본 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지구촌 분쟁을 통한 어린이들의 권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은 어느 때보다 많은 어린이가 분쟁 지역에 살고 있거나 폭력으로 강제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전쟁의 영향으로 해당 지역 어린이들의 권리가 침해된 사례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어린이 권리 침해 사례로는 사망 또는 부상, 학교 결석, 생명을 구하는 백신 접종 ..

[이상근 평화칼럼] 낯선 미사

우리 가족은 여행 중 항상 여행지 성당을 찾아 미사에 참여한다. 여행지 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낯선 느낌을 주면서도 보편 교회만이 가진 특유의 익숙함으로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 가족 모두가 즐기는 특별한 순간이다.이번 연말 여행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가 목적지였는데, 이동 중 성당에 들러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 계획이었다. 이동 경로와 미사 시간을 고려한 끝에 선택한 곳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Incarnation Catholic Church’였다. 흥미롭게도 성당에 관한 후기에 누군가 ‘세계 최고의 가톨릭교회’란 문구를 남겨놓은 게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작은 성당인데, 누군가 세계 최고라고 해놓으니 궁금증이 커졌다. 과연 어떤 성당이길래.도착해 성당 안에 들어..

여론사람들 2025.01.11

[현장 돋보기] 21세기의 첫 을사년

새해가 밝고 첫 주일을 맞는다. 올해는 ‘파란 뱀의 해’ 을사년이다.지난 세기의 을사년은 우리 민족에게 치욕으로 다가온다. 1905년 을사조약(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탈당했다. 1965년에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피해자 직접 배상 없이 5억 달러의 무상 지원금과 차관만 있었다.여전히 앙금은 남아 있다. 유학 시절 일본인 친구는 술자리에서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관계였을 뿐”이라며 “배상의 배분은 한국 정부가 고민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일본인조차 이렇게 인식하고 있어 뼈아프게 다가왔다.21세기 첫 을사년인 올해는 외교적 굴욕은 없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엄 정국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감싸는 듯하다. 군홧발에 민주주의가 밟힐 뻔한 공포는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주가 폭락..

여론사람들 2025.01.11

[신앙단상] 내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것(김하윤 가타리나, 한국가톨릭젊은이성령쇄신연합 회장)

성탄을 앞두고 송봉모 신부님이 쓰신 「예수 : 탄생과 어린 시절」이란 책을 읽게 됐다. 예수님께서 죄 많은 인간을 구원하러 오셨기에 나의 욕망과 죄를 기꺼이 받고자 하신다는 것을 아기 예수님과 예로니모 성인의 일화를 통해 깨닫고 큰 위로를 받았다.나는 얼마나 나의 잘못을 교정하려고 애를 쓰며 살았던가. 그러면서 반복되는 실수 앞에 무너지는 자신을 미워하고 다그치며 살아왔다. 오랜 세월 어찌하지 못하던 욕망을 아기 예수님께 맡겨드리고 난 뒤 예로니모 성인은 주님의 은총으로 자유를 얻었다.나도 하느님 체험을 하고 난 뒤부터 내가 지닌 어려움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변화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처음에는 주님께 대화하듯 맡겨드리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나는 내 삶을 사는 거고, 하느님은, 그래, 계시겠지’하는 ..

여론사람들 2025.01.11

[사도직 현장에서] ‘환대’, 사라지지 않는 언어가 되기를

12월 19일, 마산교구 창원이주민센터에서 이주민의 삶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여성 두 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25년, 통일교 결혼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신의 축복’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한국에서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언어도, 문화도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들에게 한국은 기대와 희망의 땅이라기보다 외로움과 슬픔의 공간이었다. 통역했던 나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날을 울며 보냈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짐작조차 어려웠다. 두 분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 25년을 돌아보며 “자녀들만큼은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의 삶을 담담히 표현한 이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팠다.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질문하지 않을..

여론사람들 2025.01.10

[시사진단] 카리타스를 위한 시간(김성우 신부, 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 소장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상황은 참으로 절망스러웠다. 최소 약 320만 명의 군인과 약 250만 명의 민간인이 전쟁 기간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도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독일 국민들이 겪는 전쟁 트라우마는 말할 것도 없었으며, 주거지의 40%가 이미 파괴되고 배고픔은 일상이 되는 등 인간으로서 살아갈 기본적 조건이 무너진 상황이었다. 승전국의 영토 조정으로 곳곳에 살던 독일인들이 독일 영토로 쫓겨왔으며, 거리에는 비를 피해 잠을 잘 곳조차 찾지 못하는 노숙인과 고아들이 넘쳐났다.하지만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당시 독일 카리타스 회장이었던 베네딕트 크로이츠(Benedikt Kreutz, 1879~1949)는 전국 카리타스인 대회(Caritastag)에서 바로 지금이 카리타스를 위한..

여론사람들 2025.01.10

미얀마 군부 아래서도 평화의 씨앗 뿌리는 청년

태국 매솟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치우'의 지원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우리 미얀마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일상의 평화와 정의입니다!”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미얀마. 전쟁과 군부의 서슬 퍼런 검열 속에 미얀마의 인권 보호·민주화 운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이런 혼란 속에도 인권과 민주주의가 꽃피는 미얀마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양치우’다. 국제 인권단체들과의 교류를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양치우 활동가 마웅 르윈(30, 가명)씨를 만나 미얀마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쓰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제8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르윈씨가 속한 ‘양치우’는 1997년부터 태국 매솟을 중심으로 미얀마 이주노동자의 노동·생활환경 개선을..

여론사람들 2025.01.08

성령의 이끄심이란 무엇입니까

성령은 / 미셸 존스 슈뢰더 / 서영필 신부 옮김 / 성바오로미국 평신도가 쓴 성령 안내서체험·성경 바탕 간결하게 설명“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쁨과 구원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이 순명이 자유를 가져다준다는 가톨릭의 어렵지만 역설적 개념입니다. (중략) 하느님의 계획을 따른다고 해서 힘들지 않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우리를 어디론가 이끄시고 우리를 버려두지는 않으십니다.”(80쪽)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으로 굳세어진 신앙인이 되었음에도 우리는 대부분 성령을 이해하고 성령과 연결되어있다고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성령은」은 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자다. 성직자나 신학자가 아니라 미국 바톤 루즈에 ..

문화출판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