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심을 기리는 날이다. 스스로를 낮추신 예수님을 우리의 왕으로 높이는 기쁘고도 흥분된 주일이 아닐 수 없다. 선지자가 걸어간 길을 후대가 바라보면 쉽고 당연해 보이지만, 우리가 지금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통해 얻어졌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예수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종교가 있었지만 절대자가 스스로를 희생해 죄를 대신한다는 교리는 전례가 없었다. 현대에 와서도 인류에게 가장 숭고한 가치인 ‘희생’이라는 가톨릭 신앙의 핵심은 예수님 이전에는 전무했던 개념이고, 그 희생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의 왕으로 군림하실 수 있었다.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