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1/28 15

신앙의 핵심 ‘희생’, 그리고 바흐

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심을 기리는 날이다. 스스로를 낮추신 예수님을 우리의 왕으로 높이는 기쁘고도 흥분된 주일이 아닐 수 없다. 선지자가 걸어간 길을 후대가 바라보면 쉽고 당연해 보이지만, 우리가 지금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통해 얻어졌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예수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종교가 있었지만 절대자가 스스로를 희생해 죄를 대신한다는 교리는 전례가 없었다. 현대에 와서도 인류에게 가장 숭고한 가치인 ‘희생’이라는 가톨릭 신앙의 핵심은 예수님 이전에는 전무했던 개념이고, 그 희생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의 왕으로 군림하실 수 있었다.음악 ..

문화출판 2024.11.28

삶,신앙,영성

겨울의 초입, 교회 안팎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삶과 신앙, 영성생활을 따뜻하게 이어나가도록 돕는 신간들이 나왔다. 화해를 원해 / 안셀름 그륀 신부 / 황미하 옮김 / 가톨릭출판사이기심·증오·분노가 개인적인 갈등을 일으키고, 서로 다른 계층·이념·가치관이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대화와 화해. 시대의 요구에 답하듯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의 신작 「화해를 원해」가 발간됐다. 책에는 기도와 묵상을 통해 얻은 화해에 대한 통찰과 다양한 사례, 화해의 길로 나아갈 방법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화해를 하면 오래된 분쟁과 오해 때문에 지게 된 짐, 선입견과 유죄 판결 때문에 지게 된 짐을 던져 버릴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고 새로 태어난 자신을 체..

문화출판 2024.11.28

김영희 사라 사진전

김영희 작 '대림 장례미사'.위령 성월의 끝자락, 연령들이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시작됐다. 서울대교구 수서동본당 전 연령회장인 김영희(사라)씨가 카메라에 저장한 이미지들로, 23일~12월 8일(월요일 휴관) 수서동성당 1층 만남의 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연령과 사별한 가족을 위해 작은 도구로 써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구원을 받았다”고 전했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11.28

이해인 수녀 수도생활 60주년 ‘가을편지 콘서트’

이해인 수녀 수도생활 60주년 ‘가을편지 콘서트’이해인(클라우디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의 수도생활 60주년을 기념하는 ‘가을편지 콘서트’가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이번 공연에서는 이해인 수녀가 쓴 18편의 연작시에 작곡가 박경규(스테파노)씨가 멜로디를 입혀 완성한 연가곡집 ‘편지’ 전곡을 연주한다. 이 음반은 지난 1987년 당시 KBS라디오 피디였던 박경규씨가 클래식 프로그램에서 우리 정서가 담긴 가곡을 전하고 싶어 이해인 수녀에게 작시를 의뢰한 것이 시작이다. 개인 사정으로 미뤄지던 작곡은 2012년에야 이뤄져 음반 제작까지 이어졌다.이번 무대에서는 ‘편지’ 음반 작업에 참여했던 바리톤 송기창(미카엘, 가천대 교수)씨와 피아니스트 이성하를 비롯..

문화출판 2024.11.28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 카라바조와 만난다

카라바조 등 '성 토마스의 의심,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1601-1602년. 출처=우피치미술관 카라바조 작 ‘그리스도의 체포-The Taking of Christ’, 1602년. 출처=우피치미술관부활한 예수님 상처 찔러보는 성 토마스빌라도 병사들에게 체포되는 예수님 모습 등성경에 등장하는 장면 사실적 묘사극적인 명암 대비로 연극 무대 보는 듯가톨릭 주보 가져가면 관람권 30% 할인예수님이 빌라도의 병사들에게 체포되는 모습, 토마스 성인이 부활한 예수님의 옆구리 상처에 검지를 깊게 찔러보는 모습 등 성경에 묘사되거나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장면을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개막했다.바로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시작된 ‘빛의..

문화출판 2024.11.28

[과학과 신앙] (6)기후 변화와 바벨탑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

16세기 북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플랑드르 화가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hel)은 ‘농가의 결혼식’ ‘눈 속의 사냥꾼’ 같은 농촌의 모습을 담은 풍속화와 성경을 모티브로 한 ‘바벨탑’으로 유명하다.구약성경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바벨탑은 교만해진 인간들이 하늘에 닿으려 쌓은 탑으로, 창조주의 진노로 인해 언어가 달라져 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졌고 탑의 건설은 미완성으로 끝난다. 브뤼헐의 ‘바벨탑’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한계가 잘 표현된 명작이다. ‘바벨탑’을 보며 생각해본다. 과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지금, 인류는 산업화라는 미명하에 과거의 교훈을 잊고 또 다른 바벨탑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닐까?2023년 11월 WMO(세계기상기구)는 그 해 발생한 엘니뇨 현..

기획특집 2024.11.28

1925년 홍수로 유실된 북한산 ‘산영루’ 마지막 모습 사진에 담아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 일행이 크뤼거 독일 총영사와 함께 1911년 6월 5일 북한산 산행을 하다 잠시 쉬고 있다. 유리건판, 1911년 북한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독일 총영사 크뤼거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1911년 6월 5일 독일 총영사 크뤼거 박사의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을 했다. 크뤼거는 1907년 6월 6일 부임해 1914년 서울 주재 독일 영사관이 철수할 때까지 총영사로 활동했다. 그는 고종과 순종 황제 등 대한제국 고위층과 친분을 쌓으며 순종이 영사관 직원들에게 훈장을 수여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외교 업무보다 자국의 통상 이익을 챙기는 데만 앞장섰다.그 단적인 예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6부에 나온다..

기획특집 2024.11.28

1000년의 순례지 ‘거룩한 산’ 안덱스 수도원으로 가는 하이킹

암머호 동쪽 기슭의 안덱스 수도원. 바이에른 에른스트 공작이 1423~1427년에 순례자들을 보살피고 성유물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의전사제단 수도원이 기원. 1455년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바뀌었고, 현재 뮌헨 상트 보니파츠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분원이다. 필자 제공1128년 소성당에 성유물 모시며 순례 시작오늘은 뮌헨 인근 암머호 동쪽 기슭 해발 700m에 있는 ‘거룩한 산’이라 부르는 곳으로 하이킹을 가려 합니다. 천 년 가까이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바이에른에서 가장 오래된 순례지이자 나들이 명소입니다. 10여km의 완만한 코스로 편한 신발이면 충분합니다.헤르싱 전철역(S8)을 나와 정면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개울 옆 주택가 위로 마을의 오랜 상징인 상트 마르틴 성당이 보입니다. 그 언덕 아래 성모..

기획특집 2024.11.28

예수 그리스도는 누군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 부활 이전의 예수와 부활 이후의 그리스도를 살피기 시작했다. 바오로 사도 프레스코, 성 바오로 대성전, 로마.“이것이 우리가 선포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로마 10,9-10)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라고 가르칩니다.(로마 10,17)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곧 하느님의 계시를 듣는 것입니다.하지만 홀로 성경을 읽는다고 해서 하느님의 계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

영성생활 2024.11.28

사랑의 논리, 무상의 논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이 말씀은 교회 내에서 봉사하는 분들뿐 아니라 유용성(有用性)을 가장 높은 가치로 삼는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 거리를 준다.사심 없이 봉사한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보답이 있어야 움직이고, 보답이 없으면 서운해하는 우리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기쁠 때는 보답을 받았을 때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봉사했을 때가 아닐까.부모는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를 보고 기뻐한다. 보답을 기대하며 아이에게 사랑을 쏟지 않는다. 아이의 웃는 모습 하나로 아이를 키우느라 마음 졸이던 순간, 애쓰던 마음, 고통스러운 기나긴 밤들, 그 모든 노고와 힘겨움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거저 줄 때, 보답을 바라지 않고 줄 때 얻..

영성생활 2024.11.28

유혹 과잉의 디지털 세상, ‘마음의 거울’ 보며 자제력 키워야

우리에겐 유혹에 맞서기 위해 내면을 살피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 자제력은 강력한 억압이 아니라 자기 성찰인 ‘마음 거울’에서 시작된다. OSV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의 신체 부위는 다름 아닌 ‘얼굴’이다. 늘 남에게 보여주지만 ‘거울’이란 도구 없이는 직접 내 눈으로 절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얼굴은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강력한 소통의 수단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서 그 사람의 인격이 보인다고 한다. 신경학적 관점에서도 얼굴의 표정은 뇌의 감정처리와 관련이 있다.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은 습관을 통해 형성되고 얼굴표정에 영향을 준다. 칼 융(Carl Jung)은 “얼굴은 사람의 무의식적 감정과 내면의 상태를 반영하는 창”이라고 한다. 때론 남들은 내 얼굴을 보고 나의 감정을 알아채는데 유독 나 자신만 ..

영성생활 2024.11.28

2019년 화재로 또다시 훼손… 복원 마치고 12월 8일 공개

화재 전과 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전경. 출처=AFAR media www.afar.com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에펠탑·루브르박물관과 더불어 파리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명소다. 1163년에 시작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축은 100년간 여러 차례의 중축을 거쳤다. 그러나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기간에는 내부 성인들 동상이 무참히 파괴되는가 하면 성전이 식품 창고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렇듯 파괴되고 방치되어 수명이 다한 것 같던 대성당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덕에 복원의 열기가 일었고, 1845년 당대 최고의 고딕건축 권위자였던 비올레 르 듀크(Violet le Duc)의 지휘로 25년 동안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렀다.하지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영성생활 2024.11.28

[생활속의 복음]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섬김과 봉사의 왕직

교회가 오늘 기념하는 축일의 명칭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 승천하셔서 전능하신 성부 하느님 오른편에 좌정하시어 영광을 받으시고 세상 종말에 심판하러 다시 오실 임금이십니다.복음서에도 예수님께서는 자주 임금·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을 잉태하리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수님께서 왕이 되실 것이고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루카1,33 참고) 동방박사들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헤로데를 찾았을 때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마태2,2)라고 질문함으로써 헤로데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타나엘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요한1,49)라고 말하였습니..

생활복음 2024.11.28

주님 이름을 모독하지 말며 주일을 거룩하게

제3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히 지켜라”라고 하신 성경 말씀에 따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는 주일 미사뿐 아니라 주일 하루를 거룩하게 지내라는 의미다. 가톨릭평화신문 DB제2계명 :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탈출 20,7)명하는 법①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은 흠숭과 공경을 갖춰 불러야 합니다.②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거나 개인적으로 하느님에게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금하는 법①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독하지 말아야 합니다.② 그릇된 맹세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합니다. 하느님의 명예와 성실, 진실과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느님의 이름으로 지킬 생각이 없는 ..

영성생활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