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1/09 5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성장의 시대를 넘어 생존의 시대로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서 안성재 셰프는 유행어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유행어는 명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어 생존이라는 주제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예를 들어 “생존하셨습니다”란 표현은 요리 경연에서 참가자가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현대 사회에서 경쟁 속 생존을 위한 상징적 과제를 보여준다. 이 표현은 개인과 조직 모두 직면한 지속적 경쟁 환경에서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꾸준한 생존 능력을 강조한다. 그의 말에는 기술적 완성도와 상황에 대한 즉각적 적응력이 중요한 의미로 포함되며, 이는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는 직장인들도 각자 생존 전략을 갖추고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일깨운다.과거에는 성장이라는 목표가 기업과 개인의 중요..

여론사람들 2024.11.09

[현장 돋보기] 한 알의 모래

사상누각(沙上樓閣)은 ‘모래 위에 쌓인 누각’을 의미하며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현대의 관점에서 볼 때는 다른 의미로 사용해야 할 듯하다. 사실 우리는 모래로 만든 건물에서 생활하고 모래로 소통하며 모래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건물을 만들 때 쓰는 콘크리트와 유리, 도로를 포장하는 아스팔트 그리고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 데 필수인 반도체까지 모두 모래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 삶 전체가 모래에 둘러싸여 있는 셈이다.다만 모든 모래가 중요하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모래를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질문을 거쳐야 한다. 모래 안에 함유된 물질은 무엇인지, 불순물은 없는지, 어디서 채취된 것인지, 주변에 어떤 물질이 있었는지 등 따져야 할 것이 한가득이다. 그럼에도 원하던 모래를 찾지 못하는 ..

여론사람들 2024.11.09

[시사진단] 정의구현사제단, 순교·사랑의 역사(박상훈 신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지난 9월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기념 미사를 봉헌하기 전 사제들은 명동대성당 지하경당에 모여 순교자들께 기도했다. 반세기 전 젊은 사제들도 이 경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었다.이들을 성당에서 거리로 내보낸 힘은 무엇보다 ‘순교자들의 비상호출’ 이었다.(창립 50주년 성명서) 어두움과 빛이 교차하는 지하 묘소의 고요한 공간은 200년 전, 50년 전, 그리고 현재가 하나로 묶이며 권력과 자본과 우상과 억압의 희생자들을 ‘하느님의 꿈’으로 이끌고 있었다. 순교와 증언의 장소에 똑바로 서 있으면, 십자가의 허약함 속에 바로 하느님이 계시다는 믿음이 점점 더 깊어진다.사제단은 지난 50년 동안 자신들이 해야만 하는 일에 헌신했다. 정치와 권력에 대한 ‘사제단의 문제의식’은 신학적 응답과 ..

여론사람들 2024.11.09

[사도직 현장에서]환대로 시작하는 하루

학교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다. 교문이 활짝 열린다. 복도와 계단에 남은 자잘한 새벽은 힘차게 밝혀지는 전등으로 말끔히 사라지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맑은 공기로 교실들이 깨어난다. 빈 운동장은 어린이들의 재잘거림과 축구공을 몰고 가는 작은 뜀박질을 기다리고 있다. 1시간 일찍 출근하는 배움터 선생님이 일찍 오는 여학생들에게 전하는 ‘사랑합니다’란 인사말로 우리 학교의 등교가 시작된다.배움터 선생님이 교통지도를 위해 학교 아래 도로로 이동하면 학교장은 교문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어린이들은 교문을 지나면서 옷차림을 가다듬고, 가방을 고쳐 매며 인사할 준비를 한다. ‘사랑합니다’라는 어린이의 인사에 학교장은 ‘감사합니다’ ‘어서 오세요’로 화답한다. 형제·자매가 나란히 서서 인사하기도 하고, 같은 학년 친..

영성생활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