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돋보기] 한 알의 모래
사상누각(沙上樓閣)은 ‘모래 위에 쌓인 누각’을 의미하며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현대의 관점에서 볼 때는 다른 의미로 사용해야 할 듯하다. 사실 우리는 모래로 만든 건물에서 생활하고 모래로 소통하며 모래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건물을 만들 때 쓰는 콘크리트와 유리, 도로를 포장하는 아스팔트 그리고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 데 필수인 반도체까지 모두 모래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 삶 전체가 모래에 둘러싸여 있는 셈이다.다만 모든 모래가 중요하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모래를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질문을 거쳐야 한다. 모래 안에 함유된 물질은 무엇인지, 불순물은 없는지, 어디서 채취된 것인지, 주변에 어떤 물질이 있었는지 등 따져야 할 것이 한가득이다. 그럼에도 원하던 모래를 찾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