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평화칼럼] 마음의 순교
9월 20일 아침, 미사에 참여하려고 성당에 도착했다. 미사 전 한국어 「매일미사」를 살펴보니, 그날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전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이었다. 그런데 새삼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한국 교회의 순교자 축일이 이곳 미국 테네시 낙스빌에서도 같은 ‘Memorial of Saints Andrew Kim Tae-gon, Priest, and Paul Chong Ha-sang, and Companions, Martyrs’로 기념되고 있었다는 것이다.예수님은 하나의 교회를 세우셨다. 한국의 교회가 곧 미국의 교회이고, 미국의 교회가 곧 한국의 교회인 것이다. 그렇기에 한 신앙을 공유하는 하느님의 거룩하고 보편된 가톨릭교회이며 당연한 일이었지만, 새삼 기분이 묘했다. 멀리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