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1/16 5

[현장 돋보기] 형제 교회를 위한 환대

“우리가 온다고 카르카손교구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10월 23일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 마을 레삭 도드에 방문했을 때였다. 한국 방문단 중 프랑스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했던 이가 말했다. “프랑스 사람들 입장에서 이 정도면 정말 극진한 대접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레삭 도드 성당 앞에 도착했을 때 가장 처음 방문단을 맞이한 이는 카르카손-나르본교구장 브루노 발렌틴 주교였다. 미사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발렌틴 주교는 앞서 방문단을 기다렸다. 마을 회관 입구에는 ‘환영합니다’란 한국어 인사말이 붙어있었다.모든 행사가 끝난 뒤 마을회관에서는 방문단을 위한 오찬이 마련됐다. 테이블에는 지역 특산품인 포도주가 놓였고, 식전 메뉴를 시작으로 메인 메뉴로는 닭요리가 제공됐다. 프랑스에서 방문단이 ..

여론사람들 2024.11.16

[박성호 신부의 철학 일기] 좋음[善]이라는 작은 꽃

얼마 전 사랑초 화분 세 개를 얻었습니다. 베란다 천장에 철사를 늘어뜨려 하나씩 달아놓았죠. 아침에 해가 드니 얌전히 닫혀 있던 꽃망울이 하나둘 가슴을 열어젖힙니다. 바라보고 있노라니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한편으론 지금이 어느 땐데 이렇게 꽃놀이인가 합니다. 이스라엘을 둘러싼 상황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제는 이란까지 상대 범위가 넓어지며 전쟁이 계속되고, 러시아는 북한까지 끌어들여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습니다.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이런 호전적인 지도자들, 네타냐후·푸틴의 ‘절친’이 다시 대통령이 되려는가 봅니다. 본인이 승리할 때만 투표 결과에 승복하는 인물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된다는 것을, 아니 이번엔 더 강력해져서 마음껏 그 권력을 휘두르면서 여성들을, 장..

여론사람들 2024.11.16

[신앙단상] 내일의 산을 등반하는 법(김민주 에스더,크리에이터·작가, 로마가족 대표)

토비야와 천사첫째 아이의 이탈리아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교장 선생님은 그림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15세기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 공방(1470~1475)에서 그린 토비야와 천사 그림이었습니다. 그림 속에선 눈먼 아버지를 대신해 길을 떠나는 아들 토비야를 라파엘 대천사가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부모들을 향해 말했습니다.“여러분, 그림을 보세요. 천사는 소년을 밀지도 끌어당기지도 않습니다. 같이 걸어갑니다. 아래를 보세요. 자갈밭입니다. 천사는 돌을 치워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아이들에게 돌을 만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돌을 대면해야 합니다. 그들이 배우고 성숙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오늘의 돌들이 내일은 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산을 만날 때, 아이들은 등반할 준비..

여론사람들 2024.11.16

[사도직 현장에서] 촉구(促求)되다

해마다 학교에서 3·4학년을 대상 방과 후 첫영성체 교리반을 개설한다. 물론 소속 본당 신부님께 허락을 받고 시작한다. 첫영성체를 준비하기 위한 교리반인데 뜻밖에 세례를 준비하는 어린이가 많아 때로는 절반을 넘기도 한다.세례받고자 하는 어린이 중에는 부모님이 가톨릭 신자가 아닌데 스스로 세례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경험하는 가톨릭 미사와 매일의 기도, 전례 행사 등에서 종교적 영향을 받는다. 또 모든 어린이에게 열려 있는 아침 기도 동아리 ‘리틀 메리’에서 다른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이타적인 마음과 신앙을 갖게 된다.학급에는 회장·부회장·부장 등 임원들이 있는데 그중에 종교부장은 반드시 가톨릭 신자여야 한다. 신자가 아닌 어린이에겐 이국적인 ..

영성생활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