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7/13 5

[현장 돋보기] 봉사하는 할아버지들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남는 게 시간이라고 하잖아요. 정년 후에 남아도는 시간에 하는 봉사가 아닌, 내 소중한 시간과 돈이 들어간 진정한 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키니스장난감 김종일 이사장)인천 미추홀구 한 지하상가. 평균 나이 75세 어르신들의 손에 장난감이 들려있다. 부품이 교체되고, 끊어진 전자회로가 연결되자 소리 나는 장난감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노래를 멈췄던 콩순이가 노래를 시작하고, 짖지 않던 강아지 인형이 꼬리를 흔들며 뱅글뱅글 돈다. 이 순간에 흐뭇해지는 이들은 장난감 고치는 할아버지들이다. 이 장난감들 덕분에 한숨 돌릴 부모들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고 했다. 이 할아버지들은 전국에서 택배로 도착하는 장난감들을 고치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사이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한..

여론사람들 2024.07.13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개인이 직접 복수하는 시대의 귀환

Q: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던데, 진짜 지옥이랑 비슷합니까?A: 아니요.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진짜 지옥에서는 죄를 지은 자가 벌을 받거든요.이는 과거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이다. 짧은 글 속에서 답을 하는 자는 지옥이란 본디 죄를 지은 자가 벌을 받는 곳인데, 한국에서는 죄를 지은 자가 벌을 받지 않으니 지옥보다 못한 곳이라는 자조 섞인 답을 하고 있다.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 따르면, 정의는 크게 분배적 정의와 교정적 정의로 구분한다. 분배적 정의는 나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이익과 부담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원칙과 관련이 있으며 기준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이에 반해 교정적 정의는 부당한 피해와 행위에 따른 불균형과 부정의를 법 집행을 통한 처벌로 바로잡는 것을 의미하기에..

여론사람들 2024.07.13

[신앙단상] 폐허 위의 등대, 성 요셉 성당(송영은 가타리나,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선임연구원)

코로나 백신이 등장하고 공항 문이 다시 열리던 2021년 허리쯤, 나는 남편의 주재원 발령을 핑계 삼아 한가로운 전업주부의 삶을 그리며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아브르(Le Havre)로 떠났다. 삶의 여유가 무료함과 게으름으로 탈바꿈할 즈음, 르아브르의 세계문화유산을 한국어로 해설할 사람을 찾는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공립고등학교 아랍어 교사이자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불 공식 통역가로도 활동하는 선생님에게서 르아브르의 근대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면서, 나는 프랑스의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왜 유독 이 도시에 네모 반듯한 아파트가 즐비한지를 알게 되었다.2차 세계대전 말미였던 1944년 9월, 독일군이 이미 철수한 이곳에 연합군이 잘못된 정보로 폭탄을 퍼부은 탓에 16만 거주민 ..

여론사람들 2024.07.13

[사도직 현장에서] 익숙함에 잃은 것

가끔 시간을 내 농민 회원들의 논밭을 찾아가곤 한다. 농민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가까워지기도 하고, 농사일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일하는 동안에야 그럴 정신이 없지만, 그 마을을 오가는 길이나 어느 순간 갑자기 농민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그들의 기쁨과 걱정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농민들과 함께 한 시간을 통해 생각해보곤 한다.내가 일하는 곳을 찾아줘서도 그럴 것이고, 바쁜 시기에는 일손 하나가 아쉬울 때이니 반갑고 고마워하는 농민들의 모습에 스스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다 보니 열심히 일한 것처럼 보여 다행이기도 하고, 잠시 몇 시간만 거들어도 농민들은 그 일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시니 나로서는..

영성생활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