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4 228

서울대교구, 사제 2명 과테말라·일본 파견

서울대교구 해외선교사제 파견 미사 후 (앞줄 왼쪽부터) 기호배 신부, 정록수 신부와 교구 사제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은 2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2024 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이날 정록수(과테말라)·기호배(일본) 신부를 각각의 선교지로 파견했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 은총 안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 사랑을 몸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기도하는 사제가 되길 바란다”며 “기도 속에서 선교지에서의 삶을 하느님 사랑으로 채워가는 선교사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본질적으로 선교의 사명을 받았고, 우리는 선교 사명을 여러 모습으로 실현할 수 있다”며 두 선교 사제를 위한 신..

여론사람들 2024.04.05

마뗄암재단 이사 이영숙 수녀, 국민포장 받아

20년간 임종환자 2000명을 돌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환자·보호자에게 치료 기회와 쉼터를 제공한 ‘마뗄암재단’ 이사 이영숙(베드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은 국민 복리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1일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제17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 수녀를 비롯한 유공자 98명(정부 포상 11명·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87명)에게 시상했다. 이영숙 수녀는 말기 암환자와 가족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수녀는 1987년부터 수녀회가 당시 운영했던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현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근무하며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도록 힘썼다. 이어..

여론사람들 2024.04.05

교황에게 직접 ‘신앙 길잡이’ 교리교사 직무 받은 한국인 교사

인천교구 장기근속 교리교사 박모란(맨 왼쪽)씨와 백남희씨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 “교리교사 직무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동료들이 전 세계에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도구이자 교회 미래 주역을 위한 ‘신앙 길잡이’로서 하느님 뜻이 이뤄지도록 더 열심하는 교리교사가 되겠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처음으로 교황에게 교리교사 직무를 받은 인천교구의 두 장기근속 교사가 밝힌 소감이다. 각각 36년·27년 차인 백남희(마르가리타, 송림동본당)씨와 박모란(클라라, 박촌동본당)씨다. 이들은 교황청 초청으로 지난 1월 2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에 참여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사람은 전 세계 6개국에서 모인 교사들과 함께 ..

여론사람들 2024.04.05

휠체어 탄 채 헤어 서비스, 장애인 친화 미용실 ‘환영’

전국 최초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상계점을 찾은 이혜숙씨가 머리 염색을 하면서 미소 짓고 있다. “척하면 척하고 잘해주니까, 걱정이 없어요. 그냥 맡겨요.” 조용현(바오로, 82)씨가 흡족한 듯 멀끔해진 머리를 쓸어 넘긴다. 뇌병변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그는 2023년 10월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 한우리’가 생기기 전까지 미용실을 찾아 전전했다. 비장애인에 비해 미용 시간이 3배는 더 소요돼 미용실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한 탓이다. 간간이 받아주는 곳이 있어도 휠체어를 탄 채 미용 서비스를 받다 보면 원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샴푸실 의자까지 이동이 어려워 머리까지 감는 건 상상도 못 했다. 이곳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 내 ‘헤어 한우리’를 비롯한 장애인 ..

여론사람들 2024.04.05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큰 피난처였네

'돌아온 아들'. 2015.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제공 종교적 주제 담은 기증작 196점 중 일반에 공개 안 된 40여 점 선봬 고 조영동(루도비코, 1933~2022년) 작가의 예술과 신앙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가 시작됐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개막한 ‘Ecce Homo 에체 호모’, 대부분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작가의 기증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다. ''Ecce Homo''는 라틴어로 ''이 사람을 보라!''(요한 19,5)는 뜻으로, 가톨릭 미술에서는 온갖 수난으로 얼룩지고 처참한 예수님 모습을 대변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인간의 자기 고뇌와 실존의 의미를 추상으로 표현했던 작가는 1957년 서울대 미대, 19..

문화출판 2024.04.05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3)여기는 아미코

영화를 보는 내내 참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움츠려 들었다. 결국 아이는 가족으로부터 내쳐진다.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코뼈가 부러지도록 얻어맞는다. 유별나다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일까, 감당이 어렵다는 말일까? 넘치는 활력과 호기심으로 학교에서 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천진한 아이, 아미코! 여기는 아미코, 여기는 아미코 응답하라, 응답하라⋯. 생일날 받은 고장 난 무전기로 아이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부른다. 가족들과 친구를 부르고 있지만, 대답은 없다. 아미코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는데 어른들은 자기들의 생각과 다른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무자비한 부모가 아니다. 다정하고 친절한 엄마 아빠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보는 눈이 없는 것인지, 보려고 안 하..

문화출판 2024.04.05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 여기 우리 안에 계신다

스크린 속 세상에서 꿈꾸듯 살다가, 정작 내가 사는 진짜 세상 어디쯤 머물러 있는지도 모르고 방황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OSV 스마트폰 중독이라 할 정도로 쉴새 없이 SNS에 빠져 사는 남자가 있다. 아내가 말해도 자주 놓칠 정도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둘은 여느 부부처럼 다투면서도 또 가깝게 사랑하며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내는 커다란 슬픔에 빠진다. 그러다 남편의 챗봇(인공지능 채팅기능)과 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아내는 참았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면서 죽은 남편에게 집착한다. 그리고 남편의 목소리를 들을 방법을 찾으며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갇혀 산다. 급기야 남편과 똑같이 생긴 인조인간과 마주한다. 아내는 죽었던 남편이 돌아왔다는 기쁨에 행복해..

영성생활 2024.04.05

성녀 김임이, 동정 지키며 현세에서 하느님 나라 앞당겨 살아

윤영선 작, ‘성녀 김임이 데레사’ 출 생 | 1811년 서울 순 교 | 1846년(35세) 포도청 옥 / 교수 신 분 | 동정녀 순교 선조는 파스카 신비의 정점 부활 축제가 시작되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것처럼 예수님은 죄와 죽음의 속박에서 우리를 해방시켰다. 구약의 파스카(Pascha)가 예수님으로 인해 새로운 파스카로 완성된 것이다. ‘파스카’는 본래 '건너가다'란 의미다. 죄인에서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로 건너가는 도약이 필요하되, 이러한 영적인 도약이 곧 파스카의 진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현세를 살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려는 수도자들을 보면 일상으로부터 끊임없이 도약하는 파스카의 신비를 묵상하게 된다. 더구나 박해기에 오늘날의 수도자를 능가하는 ..

영성생활 2024.04.05

악인은 전멸하고 하느님 정의가 승리하는 때가 온다

하바쿡 예언자는 이방 세력과 남 왕국 유다 여호야킴 임금의 악행을 고발하면서 하느님의 정의가 승리하는 구원의 때가 반드시 도래한다고 예언합니다. 도나텔로, ‘하바쿡 예언자’, 1423~1426년, 피렌체 주교좌 대성당 박물관. 히브리어 ‘하바쿡’은 우리말로 ‘끌어안아 주시는 분’이란 뜻입니다. 이를 음차해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은 ‘ΑμΒακουμ’(함바쿰)으로,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Habacuc’으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하바쿡서’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바쿡 예언자에 대한 개인 정보는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가 언제 어디서 누구의 아들로 태어났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활동 시기를 추정하는 근거인 임금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

영성생활 2024.04.05

부족한 믿음에 대한 성찰, 부활의 시작

하느님께 온전히 신뢰를 두는 길은, 완전한 믿음이라는 이상에서가 아닌, 완벽하지 못한 우리의 믿음을 인정하며 출발하는 것이다. 부활에 우리가 처음 접하는 복음 말씀은 놀랍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않고 의심을 품었던 제자들의 이야기다. 이는 제자들의 약한 믿음을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믿음이란 것이 나약한 인간 본성을 관통하는 것이기에 나약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임을 말해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부활절이 되었다고 없던 신앙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제자들의 부활 신앙은 빈 무덤에서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믿음은 당혹스러움·놀라움·의심의 순간을 거쳐야 했으며, 절망에 빠진 그들에게 다가와 말씀을 나누시며 격려해주시는 주님과의 동행 속에서 자라는 것이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영성생활 2024.04.04

[금주의 성인] 성 로도비코 파보니 (4월 1일)

로도비코 파보니 성인. 사진=굿뉴스 로도비코 파보니 성인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방의 브레시아에서 부유한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활기 넘치고 총명했던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관심을 갖고 당대의 사회적 문제들을 기민하게 이해했습니다. 로도비코는 어려서부터 후에 브레시아의 주교가 된 도미니코 수도회의 카를로 도메니코 페라리 신부의 집에서 신학교육을 받으며 사제직을 준비했습니다. 사제품은 1807년 브레시아에서 받았습니다. 1818년 로도비코는 보육원과 직업학교 설립 허가를 받고 성 바르나바본당 주임 신부로 임명되면서 처지가 딱한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1821년 ‘성 바르나바 학교’를 세웠고 소년들은 목수, 은세공인, 대장장이, 제화공, 염료 제조 기술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로도비코는 ..

영성생활 2024.04.04

루터의 말대로 신앙은 그 자체로 성령의 선물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성(城) 교회 정문에 붙인 「95개조 논제」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사진=언스플래쉬 2017년 종교 개혁 500주년 전후 재평가 활발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회심을 목표로 했지만 교회의 기존 제도와 교리의 일부까지 부정 그가 강조한 ‘의화’의 핵심은 사랑의 하느님 가톨릭 신앙 이해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아 천주교와 개신교의 갈등의 역사 속에서 마르틴 루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2017년 종교 개혁 500주년을 전후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루터는 복음이 개인적이고 실존적으로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말을 거는 살아 있는 메시아이자 위로임을 확신하였고, 하느님 은총의 장엄함을 보여 주는 복음의 위대함을 되찾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오직 그리..

영성생활 2024.04.04

[생활 속의 복음]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예수님 부활하셨네

부활 사건 전후 두 가지 사실에 주목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믿음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그 시초부터 의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마태 28,11-15 참조) 선례가 없던 사건이고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그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나 증언도 없기에 직접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부활 사건 전후의 두 가지 사실입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그분의 제자들이 모두 흩어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 죽음 직후에 흩어졌던 그 제자들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선포한 것입니다. 예수님 죽음으로 실망하고 두려워했던 제자들이 불과 며칠 사..

생활복음 2024.04.04

제1회기 「종합보고서」 내용을 살펴보자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의 결실인 「종합보고서」는 제1회기와 제2회기 사이에 하느님 백성이 걸어갈 여정의 기준이 됩니다. 보고서는 「의안집」의 모든 내용을 취하거나 반복하지 않고 우선순위로 여겨지는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제2회기까지 계속해야 할 식별 과정에 봉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며, 제2회기의 밑그림을 보여 줍니다. 이 보고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시노달리타스의 기초를 놓는 신학적 원리들을 제안하며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얼굴’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제2부의 제목은 ‘모두 제자이며 모두 선교사’이며,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 관련된 모든 이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하여 다룹니다. 제3부의 제목은 ‘관계를 엮고 공동체를 구성하기’입니다. 이 세 부분은..

영성생활 2024.04.04

[사도직 현장에서] 걸어서 성당에 갈 수 있는 것도 행복

“아이고 신부님! 여기는 평일 미사에 사람이 많네요~ 우리 본당도 이래야 하는데⋯.” 어느 날, 외지에서 평일 미사에 참여하러 오신 자매님이 미사를 마치고 하신 말씀이다. 자매님이 어쩌다 오신 그 날은 사실 자식을 많이 둔 형제님의 삼우 미사였다. 사정을 설명할까 했지만, 선종한 고인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그렇고, 내용도 길어서 “아, 네”하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로 주일 미사 참석자 수도 줄고 있는데, 평일 미사 참석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시골 본당은 코로나 이전부터 평일 미사 참여는 어르신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들은 ‘교통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면 단위 본당은 대부분 부락으로 구성돼 있다. 차가 없으면 당연히 미사 참여가 어렵다. 미사 시간을 버스가 다니는 시간으로 바꾸..

영성생활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