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신학원이 시작됩니다. 통신 성경 공부를 지금 시작하세요.’ 교회 영성 프로그램 안내서가 본당으로 자주 온다. 처음에는 자주 홍보도 하고 주보 내용을 통해 공지했지만, 어느 순간 외면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평일 미사에 오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한두 시간을 나가서 수업을 들을까. 유튜브 링크 하나 걸어 보시라고 해도 찾기 힘든데 어떻게 통신 성경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교회의 무수한 영성생활 중 어느 하나 접할 기회가 흔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은 항상 있었다. 그래서 직접 시작해 보았다. 창세기와 탈출기 성경 공부, 성체조배회, 미사 영성 강의, 성무일도, 성지순례, 주일마다 피피티 작업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시도했다. 오기도 생겼다. 살림은 어렵지만 남의 집 자식들처럼 다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