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4 228

“제가 이 일을 맡고 싶습니다. 제가 조선에 가고 싶습니다”

브뤼기에르 신부는 샴대목구 주교좌 성모 승천 대성당 주교관에 머물며 신학교 교수로, 본당 사목자로, 죽을 위험에 처한 외교인 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선교사로 2년간 활동했다. 1922년 방콕 주교좌 성모 승천 대성당. Kraus, Johansen. 1827년 방콕 도착 후 곧바로 선교사로 활동 1827년 6월 3일 성령 강림 대축일에 방콕 도착 후 곧바로 선교사로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샴대목구장 플로랑 주교님께서는 저의 첫 소임으로 신학교 운영을 맡겼습니다. 무엇보다 현지인 사제를 양성하는 일이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파리외방전교회 입회 전 프랑스 카르카손교구 대신학교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한 바 있어 신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 혼자 거의 모든 과목을 가르쳐야 했기에 힘들었습..

기획특집 2024.04.04

성스러운 고요 속 자신의 존재조차 잊으려한 수도자들

[작품3] 주두성자(柱頭聖者) 성 시메온 (389~459): 그는 그를 추종하는 사람을 피하고자 기둥 위에서 고행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시스(터키 남부 아다나)에서 출생하였고 그가 지낸 기둥은 모두 4개였으며 마지막 거처한 기둥은 20m 높이였다. 기둥 밑에는 그의 어머니가 기둥을 잡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곳을 순례하였고, 비잔틴 황제도 조언을 구했다고 전한다. 4세기 초 그리스도교 공인 특권과 부 집중되며 교회 세속화 신심 깊은 신앙인들 순교자 정신 배우고자 사막이나 황야로 거처 옮겨 고통 감수하는 생활 선택 사막은 시험과 정화의 장이자 하느님의 영광 드러나는 곳 1. 왜 이콘은 사람의 형체를 마르게 그릴까 나는 인간을 자석에 흔들리는 쇳가루로 생각했습니다. 자석은 쇳가루와 화학적으로 같은 철(Fe..

기획특집 2024.04.04

선교 염원했던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96년 만에 조선 땅 밟다

중국 북경 주재 프랑스 공사관 담당 의사 마티뇽 박사가 1897년 11월 29일 마가자 부락을 방문해 찍은 브뤼기에르 주교 무덤 사진. 마티뇽 박사는 이 사진을 당시 조선대목구장 뮈텔 주교에게 보냈다. 이로써 무덤 위치를 알게 된 뮈텔 주교는 1931년 조선대목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브뤼기에르 주교 유해를 서울로 옮겨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 안장한다. 1835년 10월 20일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1835년 10월 20일에 중국 마가자(馬家子) 교우촌의 펠리쿠(別拉溝) 지역에서 선종한 브뤼기에르 주교의 무덤은 어디에 있을까? 모방 신부가 ‘피엘리쿠(Pielikeou)’로 적고 있는 이 지역은 현재의 내몽골자치구 적봉시(赤峰市) 송산구(松山區) 동산향(東山鄕)에 있다. 모방 신부가 전하는 브뤼기에르 주..

기획특집 2024.04.04

특선 영화·신앙체험수기 낭독극… cpbc 부활 특집 풍성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cpbc가톨릭평화방송 TV와 라디오가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그 의미를 더욱 체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예슬 기자 ■ TV 부활 특집 프로그램 고 이남규 루카 30주기 다큐멘터리 ‘빛으로 생명을 그리다’가 3월 31일 방송된다. 故 이남규 루카 30주기 다큐멘터리 ‘빛으로 생명을 그리다’ 국내 50여 곳의 성당에 500점 이상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제작·설치한 한국 유리화의 선구자 故이남규(루카, 1931-1993) 작가. 빛으로 믿음을 표현하던 그의 뜻에 따라 ‘생명의 빛’을 선사하는 이들을 찾아가 본다. ▶방송 : 3월 31일(일) 오후 4시 / 4월 3일(수) 오후 7시 30분 / 4월 4일(목) 오전 10시 / 4월 7일(일) 오전 10시 40..

문화출판 2024.04.04

“종교와의 협력은 과학관 발전의 토대…성당·절·교회 어디든 찾아 갑니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김외철 관장이 활짝 웃고 있다. 본지는 심층 인터뷰 코너 ‘이상도 선임기자의 톡(talk)터뷰’를 시작한다. 톡터뷰는 가톨릭 신앙 속에 사는 국내 인사, 또는 가톨릭교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인물을 때마다 만나 그들의 삶과 일, 인생관, 신앙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고자 한다. 첫 인물로 성당 등 종교 기관과 협력을 통해 국가와 지역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김외철(베드로) 관장을 만났다. 과학관 상징 고래인 이유 고래 몸속에서 나오는 쓰레기 기후 위기 심각성 알리는 역할 권위 내려놓고 홍보 앞장 식당·카페 등서 직접 명함 건네 버스 정류장 안내 표지도 바꿔 환경 실천가 텀블러와 손수건 쓰고 30분 거리 걸어서 출퇴근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 ‘너희 가운데 가장 높..

기획특집 2024.04.04

내 친구와 함께 ‘착한 그리스도인·정직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교회의 청소년 사목은 교회가 청소년 복음화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청소년이 세상 복음화의 주역이 되도록 교육적으로 동반하는 사도직 활동이다. 사진은 서울대교구 염리동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한국지부가 마련한 ‘100만 어린이의 묵주 기도 캠페인’에 참여해 기도한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가톨릭교회는 지난해 10월 4~29일 바티칸에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여정을 마무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시노드 대의원들은 평화를 향한 교회의 역할, 가난한 이를 섬기는 교회 사명,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시노드적 교회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노..

기획특집 2024.04.04

[부활특집] 아이들과 함께하는 고단함 속에 숨겨진 ‘더 큰 행복’

미국에서 임신·출산·양육의 성지순례 길을 걷고 있는 김정인(일리아)씨는 “부모로서 완벽하게 준비가 되는 시기란 없다”며 “신앙 안에서 가족 공동체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정만 있을 뿐”이라고 고백한다. 프랑스에서 친정 엄마 없이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혜란(마릴렌)씨는 “두 아이를 낳고 나서야 지금까지 사랑이라고 정의했던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았다”고 말한다. 마리아 수녀회 수녀들의 양육과 돌봄으로 자란 뒤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임정식(가브리엘)씨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소년의 집’을 만들어주신 알로이시오 슈월츠 신부님을 아들이 닮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대한민국의 당당한 세 아이의 엄마 박민경(아이린)씨는 “아이 셋을 키우며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자유와 용기를..

기획특집 2024.04.04

우크라에 1650만 유로·630여 개 지원 프로젝트 시행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센터에서 피난민을 돌보고 있는 헬레나 수녀. ACN 한국지부 제공 202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지토미르교구에서 열린 청소년 행사 장면. ACN은 우크라이나 교회의 미래를 위해 현지 청소년 사목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ACN 한국지부 제공 사제 및 수도자 생계지원·신학생 양성·전쟁 트라우마 치유 활동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이 지난 2년간 우크라이나에 1650만 유로(한화 약 239억 6100만 원)에 달하는 630여 개 지원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뜨거운 손길을 내민 것으로 집계됐다. ACN 한국지부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ACN은 2022년 2월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사제 ..

사회사목 2024.04.03

가톨릭계 의대 정원 91명 증가

대구가톨릭대 의대 학위수여식 전경. 출처=대구가톨릭 의대 대구가톨릭대 40명, 가톨릭관동대 51명 등 가톨릭계 의대 선발 인원이 총 91명 늘어난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의 의대 선발 인원은 각각 80명, 100명이 된다. 다만 가톨릭대 의대는 서울권 의대 선발 인원을 늘리지 않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정원을 기존 93명으로 동결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의대 총 정원은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어나게 된다. 권역별로는 대구가톨릭대 의대 등 지방권 의대 27개교가 3662명, 경인권 5개교 570명, 서울권 8개교 826명이다. 특히 거점국립대인 경북·부산·충남·충북·전남·전북·경상대 의대 정..

사회사목 2024.04.03

제7회 가톨릭 생명수호 동영상 공모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cpbc가톨릭평화방송이 ‘제7회 생명수호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작은 ‘가톨릭 생명윤리에 맞는 인간생명 사랑과 존중, 수호’를 주제로, 2~5분 이내 순수 창작 영상(화면 비율 16:9에 해상도 1080x1920 FHD 이상)이면 된다. 미디어 아트·모션그래픽·애니메이션·실사 등 영상으로 최종 출력 가능한 모든 작품이 응모 대상이다. 심사 기준은 주제 의식(30점), 작품성(30점), 전달력(20점), 준비성(10점), 창의성(10점) 등이며, 생명수호에 관심 있는 신자·비신자, 단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5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장려상(3명)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자 모두에게는 서울대교구장 정..

사회사목 2024.04.03

환경단체들,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촉구

낙동강 최상류를 끼고 도는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제공 지난해 12월 맹독성 가스 유출로 사망자를 낸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또 일어나자 전국 환경단체들이 제련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일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전해공장 냉각탑 청소 중 석고가 떨어져 복합골절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심정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및주민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등은 20일 (주)영풍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연이어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위험천만한 사업장이자 백두대간 산림을 고사시키고 낙동강 상류 생태계와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환경 범..

사회사목 2024.04.03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심정지로 뇌 손상돼 인공호흡기에 의지

안희성씨가 아들 이윤석군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다. 올해 7살인 윤석이가 초점 없는 눈을 살짝 움직이더니 조그맣게 ‘켁켁’ 거리는 기침 소리를 냈다. 엄마 안희성(데레사, 38)씨는 재빠르게 목과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 관을 통해 가래를 빼냈다. 그리곤 안쓰럽게 아들을 바라봤다. 윤석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다. 임신 17주에 510g으로 세상에 나온 탓에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만 했다. 하지만 안씨는 아들의 존재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2007년 결혼을 위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안씨에겐 아들만이 유일한 삶의 기쁨이었다. 당시 남편이 정신질환으로 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안씨는 10여 년간 홀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오던 터였다. 고생 끝에 ..

사회사목 2024.04.03

4대 종단 400㎞ DMZ 생명평화 순례 마무리

‘DMZ 생명평화순례’에 함께한 4대 종단 종교인들이 21박 22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고성통일전망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 제공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이 21일 ‘DMZ(비무장지대) 생명평화순례’를 마무리했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외치며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400㎞에 이르는 21박 22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 것이다. 엄혹한 전쟁의 시기, ‘생명·평화’라는 하나의 가치를 위해 함께한 종교인들은 순례를 마무리하며 종교를 넘어선 평화를 구축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순례는 종단별 신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구간별 참여도 더해지며 함께 생명과 평화의 문화를 염원하는 시간도 됐다. ..

사회사목 2024.04.03

노르웨이 낙태권 확대 움직임에 교회 우려 표명

노르웨이 주교단. 왼쪽부터 트론헤임교구장 에릭 바덴 주교, 오슬로교구장 베른트 아이즈비그 주교. 오슬로교구 홈페이지 캡쳐 노르웨이 정부가 현행 12주인 ‘자유로운 낙태 기간’을 6주 더 연장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 주교단이 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프랑스가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등 유럽 사회를 중심으로 여성의 낙태권을 확대 허용하는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주교단은 22일 각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A4용지 8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낙태법 개정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현지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가 구성한 ‘낙태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12주까지 제한 없이 낙태를 허용한 현행법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연구해왔고, 최근 이를 6주 더 연장해 18주까지 ..

2023년 한 해 50만 명, 산티아고 순례길 걸었다

순례자들이 노란 화살표를 따라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걷고 있다. OSV 지난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사람이 50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44만 6035명이 순례길을 모두 걷고 순례 인증서를 받아갔다. 이는 프랑스 남부 생장피드포르(프랑스길, 800㎞) 또는 포르투갈 리스본(포르투갈길, 612㎞) 등지에서 출발해 30일 이상 걸어 산티아고대성당에 도착한 순례자만 셈한 숫자다.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tiago)은 실핏줄처럼 뻗어 있다. 하루 이틀 또는 일주일간 걷기 위해 길에 오른 사람까지 합하면 그 인원을 헤아리기 어렵다. 연간 600만 명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 순례 완주자 가운데 약 2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