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4 228

‘이윤하 신부가 전하는 자연의 숨소리’ 전

이윤하 신부 작 ‘해와 달 그리고 나’. ‘이윤하 신부가 전하는 자연의 숨소리’ 전이 인천 계양구 경인교육대학교 내 지누지움 갤러리에서 시작됐다. 사제수품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번 서화전에서 이윤하(인천교구 효성동본당 주임) 신부는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승화한 그림과 글씨 50여 점을 선보인다. 자연의 상징인 산과 강·바다를 모티브로 하며, 수묵화의 본질인 먹을 바탕으로 아크릴 물감을 더해 현대적인 화풍으로 표현했다. 이 신부는 “1988년에 서예를 시작했는데, 주님 말씀이나 고문 등을 옮겨 쓰는 과정이 묵상도 되고 사제생활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번 전시에서 ‘박시제중’(博施濟衆, 널리 은혜를 베풀어 중생을 구제하다)과 ‘우현보덕’(祐賢輔德, 어진 이를 돕..

문화출판 2024.04.12

이콘 작가들과 함께 ‘영혼의 빛을 따라서’

강연주(마리아) 작 ‘성금요일 십자가’. 이콘연구소(소장 장긍선 신부) 제17회 회원전 ‘영혼의 빛을 따라서’가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콘(Icon)은 그리스어로 모상·형상을 뜻하는 말로, 신앙의 대상·교리서·성경의 내용을 가시적 형태로 표현한 성화(聖畵)·성화상(聖畵像)을 말한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우상 숭배의 위험 때문에 회화적인 표현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로 구성되었던 단순한 공동체가 이후 다양한 민족으로 확대되고 글을 모르는 이도 많아, 주님 말씀과 교리 등을 쉽게 가르치기 위해 회화의 방식이 조심스레 사용되었다. 그러다 726년 성화상 파괴 논쟁의 혼란을 겪고, 교회는 다시 원칙과 기준에 따른 성화만 이콘으로 인정했다. 이러한 전..

문화출판 2024.04.12

[영화의 향기 with CaFF](254)우주인(Spaceman, 2024)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콜로 1,22) 조한 렌크 감독의 ‘우주인’은 체코 최초의 우주비행사 ‘야쿠프 프로하스카’가 탐사선 얀후스 1호를 타고 목성 너머 초프라 구름으로 탐사를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구를 떠난 지 189일째 되는 날 그는 시청자들에게 곧 우주의 신비를 밝힐 수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늘 피곤한 상태였고, 큰 소음이 나는 장비를 수리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여기에 더해 아내와도 연락이 끊긴 상황이었다. 지구에 남아있는 아내 렌카는 야쿠프에게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우주에 홀로 남..

문화출판 2024.04.12

김혜령 막달레나 개인전12일까지 의정부 갤러리 평화

김혜령 작 ‘라자로의 토요일’. 김혜령(막달레나) 개인전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가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12일까지 열린다. 필리피서 4장 4절의 말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부활 시기를 맞아 밝은 빛과 생생함이 느껴지는 아크릴화, 유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오직 말씀의 빛을 따라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의 영성으로 주님만 바라며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4.11

북경교구·파리외전 모두 조선 선교 거절… “제가 가겠습니다”

제22대 교황청 포교성성 장관 카펠라리 추기경은 마카오 대표부장 움피에레스 신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직할 선교단체인 파리외방전교회에 조선 선교를 제안한다. 카펠라리 추기경은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으로 즉위해 조선대목구를 설정한다. 포교성성, 북경교구에 조선 사제 파견 요청 교황청 포교성성이 직할 선교 단체인 파리외방전교회에 조선 선교를 요청한 배경을 좀더 설명하겠습니다. 1818년 1월 6일 북경교구장 수자 사라이바 주교가 마카오에서 선종했습니다. 박해로 북경에 들어가지 못한 교구장 사라이바 주교를 대신해 총대리 포르투갈 라자로회 리베이로 누네스(Ribeiro Nunes, 1767~1826) 신부가 조선 교회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추기경 회의를 통해 조선 교회를 시급히 돕기로 한 교황청은 선교사 파견이 ..

기획특집 2024.04.11

성부·성자·성령의 고요한 어울림

[작품2] 삼위일체: 템페라, 안드레아 루블료프 삼위일체 작품 모작, 120 x 94cm, 이콘 마오로 미술관, 안성, 한국. 붉은색으로 권능을 강조한 성부의 위에는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요한 14, 2)라는 의미로 아브라함의 집이 있으며, 성자의 뒤편에는 생명 나무가 있고, 성령의 뒤편에 바위를 둠으로써 신앙을 굳건히 하는 성령을 표시하고 있다. 앞에 놓인 그릇에는 대접하기 위한 송아지 머리가 들어있다. 그것은 희생을 의미하며 성자께서 축복하신다. 발판을 보면 역원근법이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성자 앞 탁자의 선(線)과 성부와 성령의 무릎으로부터 발까지 이어진 선을 연결하면 커다란 잔이 이루어지고, 그 잔 위에 성자께서 성체의 모습처럼 보인다. 성자 하느님의 오른쪽 어깨로부터 ..

기획특집 2024.04.11

피에르 모방 신부, 서양 선교사로서 조선에 첫발을 딛다

피에르 모방 신부 초상화 브뤼기에르 주교 뒤를 따라 조선으로 향해 조선 선교사로 파견된 최초의 사제는 중국인 주문모(야고보) 신부였다. 그렇다면 서양인 선교사로 처음 조선에 들어온 이는 누구일까? 임진왜란(1592~1598) 때 스페인 출신 예수회 세스페데스 신부가 조선에 들어온 사실이 있으나, 그는 군종 사제의 역할을 맡아 일본인 군인을 위해 미사와 성사를 베풀기 위해 들어온 것이었다. 따라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가장 처음 조선에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브뤼기에르 주교에 이어 조선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 모방(Maubant) 신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조선 교우들이 1835년 11월 ‘주교님을 모시러 국경으로 오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마침내 브뤼기에르 주교는 조선에 들어갈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기획특집 2024.04.11

성녀 김 루치아 “살려면 천주를 배반하라 하니, 무서워도 죽겠나이다”

윤영선 작 ‘성녀 김 루치아’ 출 생 | 1818년 강원도 춘천시 강촌 순 교 | 1839년(21세) 서소문 밖 / 참수 신 분 | 동정녀 성모님처럼 고통의 길 택한 21살 동정녀 원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3월 25일이다. 올해는 성주간이 겹쳐서 부활 제2주간 월요일인 4월 8일로 옮겨 지낸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들었다. 당시의 관습으로, 처녀가 임신한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돌팔매를 각오해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성모님이 답하셨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옛날, 첫 인류 하와의 불순종으로 낙원에서 쫓겨난 인간은 내내 속세를 방황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약한 인간의 본성을 넘어서는 성모님의 고백과 순종 때문에 잃었던 낙..

영성생활 2024.04.11

눈길이 머무는 곳에 사랑이 있고, 예수님이 머무신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눈이 가는 곳에 마음이 있고, 마음 있는 곳에 눈길도 있다. 우리의 눈길은 어디에 가 있는가? OSV 매일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직장과 집 사이 그 어떤 길일 것이다. 그 길은 눈 감고도 갈 정도로 익숙하다. 그러나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은 인터넷 검색이나 누군가의 안내를 받더라도 헤매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한다. 또 볼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가는 길도 있고, 지루하고 멀게 느껴지는 길도 있다. 은둔형 외톨이가 아니라면 누구나 매일 길을 나선다. 때로는 혼자서 혹은 같이. 그리고 그렇게 걸어간 길이 내 삶의 하루 풍경을 그려준다. 가만히 인생길을 돌아보면 내가 갔던 수많은 길이 오늘의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편하고 익숙하게 걸어온 길은 자주 ..

영성생활 2024.04.11

가난한 이들을 통해 ‘주님의 날’ 구원이 도래하리라

스바니야는 기원전 7세기 남 왕국 유다 요시야 임금 통치 초기에 활동한 예언자로 ‘주님의 날’에 아나윔이라 불리는 가난한 이들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스바니야 예언자 이콘. 스바니야는 구약 성경의 여러 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입니다.(2열왕 25,18; 1역대 6,21-22; 예레 21,1; 29, 25.29; 즈카 6,10.14) 히브리어로 “쩨판야”로 발음되는 스바니야는 우리말로 ‘야훼께서 숨기신다’ ‘야훼께서 피신시켜 주신다’ ‘야훼께서 보호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이를 음차해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은 ‘Σοφονιαs’(소포니아스)로,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Sophonias’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스바니야서’로 표기합니다..

영성생활 2024.04.11

자비로운 예수님을 향해 마음을 열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자비의 선교사’이시다. 교황직에 즉위하신 이후 계속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강조하시며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하느님의 자비를 반영하는 교회가 되기를 촉구하셨다.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자비의 하느님을 선포하는 제자 공동체의 선교적 쇄신을 강조하셨고, 2015년에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셨다. 교황님에게 선교란 타인을 개종시키거나 교세를 확장하는 것이 아닌, 세상 안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고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카스퍼 추기경님은 「자비」라는 저서에서, 성경 전체를 꿰뚫는 핵심 메시지로 자비를 강조하셨다. 보통 구약의 하느님을 무서운 하느님, 심판하고 벌주는 하느님으로, 신약의 하느님을 자비로운 하느님, 용서하는 하느님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한 분의 하느님이 계실 ..

영성생활 2024.04.10

[금주의 성인] 성 스타니슬라오 (4월 11일)

스타니슬라오 성인은 신자 베드로를 무덤에서 깨어나게 한 기적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진=굿뉴스 스타니슬라오 성인은 폴란드 크라쿠프 교외에 있는 슈체파노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신심 깊은 부모로부터 그리스도교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주교가 된 뒤에도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엄격한 고행을 실천했고 유산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당시 폴란드를 다스리던 볼레수아프 2세 왕은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폭력과 범죄에 빠져들었고, 타락한 행동을 많이 보였습니다. 누구도 왕에게 직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타니슬라오는 왕의 잔학성과 부도덕성을 용감하게 비판했습니다. 왕은 거짓으로 회개한 척 하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아름답다고 소문난 한 귀족 부인을 궁으로 납치했습니다. 스타니슬라오는 ..

영성생활 2024.04.10

자유로운 성경 해석 때문에 다양한 교파 생겨

프란치스코 교황과 성공회 캔터베리대교구 저스틴 웰비 대주교가 1월 25일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마무리하며 개신교 성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OSV 18세기 이후 시작된 신앙 각성 운동 영향 개인 신앙 체험 바탕 다양한 교파 탄생 국내 400여 개에 이르는 개신교 교단 있어 교파(敎派, denomination)란 종교적 견해나 입장에서 같은 신학과 신앙관을 공유하는 이들의 공동체를 뜻합니다. ‘교파’라는 용어를 흔히 ‘종파’(宗派)와 혼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파는 그리스도교 이외의 종교들 안에서 서로 다른 견해로 갈라져 있는 분파를 뜻하므로,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이지만 교리의 해석과 교회관이 서로 다른 천주교와 개신교를 구분하는 용어로는 ‘교파’를 사용하는 ..

영성생활 2024.04.10

[생활 속의 복음]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봄볕처럼 다가오시는 예수님

“평화가 너희와 함께!” 따뜻한 봄볕은 언 땅을 녹이고 새싹과 꽃 몽우리가 돋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봄볕처럼 제자들에게 다가오시어 굳어진 그들의 마음을 풀어주시고, 믿음과 기쁨이 다시 솟아나게 해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문을 잠가 놓고 모여 있던 제자들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26)라고 인사를 건네십니다. 위기의 순간에 스승을 버리고 도망간 못난 제자들에게 용서와 평화를 선사하시는 말씀입니다. 자신들이 범한 잘못 때문에 잔뜩 움츠리고 있던 제자들에게 너그러운 용서를 베푸시어 두려움을 떨쳐내고 기쁘게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토마스에게 상처 보여주신 예수님 예수님..

생활복음 2024.04.10

경청하고 동반하는 교회를 위하여

2024년 10월에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에서는 더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지역 교회는 제1회기 「종합보고서」를 깊이 있게 묵상하고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성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느님 백성 전체가 이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하느님 백성은 「종합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가 어떻게 반영되며 교회가 함께 걸어가기 위해 여정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려는 의지 필요 우선 경청과 관련된 「종합보고서」의 내용을 주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종합보고서」 16장의 제목은 ‘경청하고 동반하는 교회를 위하여’입니다. ‘수렴’ 부분에서는 몇 가지 눈에 띄는 지점이 있습니다. 우선 ‘경청..

영성생활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