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3 214

60·50년 오로지 하느님만 바라보며 산 목자의 삶, 감사합니다

전국 교구는 사제수품 60ㆍ5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미사 및 축하식을 28일 성유 축성 미사 중 개최한다. 서울대교구는 28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하고,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과 50주년 금경축 행사를 개최한다. 회경축을 맞은 김병학 신부는 1964년 사제품을 받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 신학 석사, 교황청립 성서대학 성서학 석사, 교황청립 성토마스아퀴나스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0~2000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를 지냈다. 1979년 이태원본당 주임을 시작으로, 역촌동·방배동·제기동·돈암동·대치2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고, 2006년 성사전담사제가 됐다. 금경축을 맞은 김정남 신부는 1974년 사제품을 받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교회법 박사..

여론사람들 2024.03.29

박노해 시인의 소년 시절 풍경

눈물꽃 소년 / 박노해 / 느린걸음 “돌아보면, 인간에게 있어 평생을 지속되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소년 소녀 시절이다. 인생 전체를 비추는 가치관과 인생관과 세계관의 틀이 짜여지고, 신생(新生)의 땅에 무언가 비밀스레 새겨지며 길이 나버리는 때. 단 한 번뿐이고 단 하나뿐인 자기만의 길을 번쩍, 예감하고 저 광대한 세상으로 걸어나갈 근원의 힘을 기르는 때. 그때 내 안에 새겨진 내면의 느낌이, 결정적 사건과 불꽃의 만남이, 일생에 걸쳐 나를 밀어간다.”(240쪽) 박노해(가스파르) 시인의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이 출간됐다. 전남 고흥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초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평이’라고 불리던 소년 시절의 성장기다. 1960년대, 어둡고 가난했고 슬픔이 많던 시절이지만,..

문화출판 2024.03.29

이영헌 신부의 요한 복음서 깊이 읽기

요한 복음서 강해 / 이영헌 신부 / 바오로딸 복음서 순서 따라 총 10부에 걸쳐 풀이 난해한 영적 복음서로 불리는 이유 알려줘 성서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 참조해 주석 이영헌(광주대교구 성사전담사제) 신부가 성서연학총서 시리즈 열 번째 책으로 「요한 복음서 강해」를 펴냈다. 저자는 성경 안에서도 가장 난해한 책으로 꼽히는 요한 복음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복음서 순서에 따라 머리말, 예수님의 활동과 계시 활동, 마지막 행적,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 부활, 그리고 맺음말 등 총 10부에 걸쳐 복음서를 풀이한다. “공관 복음서가 사건을 보도하는 형식을 취한 ‘육적인 복음서’라고 한다면 요한 복음서는 사건을 음미하며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형식을 취한 ‘영적인 복음서’라고 한다.(알렉산드리아의..

문화출판 2024.03.29

「가톨릭 성가」에도 실린 바흐의 수난곡

바흐 ‘요한 수난곡’ ‘마태오 수난곡’ 그리스도 수난과 십자가 죽음 묘사 바로크 음악 총망라한 오라토리오 다음 달 ‘마태오 수난곡’ 국내 공연 대규모 합창단·오케스트라 무대에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 제공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 롯데콘서트홀 제공 사순 시기, 교회는 ‘수난곡(Passion)’을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묘사했다. 이 수난곡 가운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요한 수난곡’과 ‘마태오 수난곡’은 종교를 떠나 바로크 음악의 모든 형식을 총망라한 대작으로 손꼽히는 오라토리오다. 이들 곡은 루터교 신자였던 바흐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1723년부터 1750년까지 칸토르(성가대 지휘자 겸 음악감독)로 재직하던 초기에 완성했다. ..

문화출판 2024.03.29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2) 퍼레이드

‘퍼레이드’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엄마가 혼자 남겨진 7살 아들이 걱정되어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에 미련이 남은 영혼들이 있는 공간에 머물며 아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들 료를 찾던 미나코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연옥과 같은 공간에 머무른 영혼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에 동행한다. 영화 ‘퍼레이드’는 주인공 미나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 싶은 야쿠자, 자신의 영화를 완성하고 싶은 영화 프로듀서, 왕따를 견디지 못하고 손목을 그은 소녀, 곧 태어날 손주를 보고 싶어 하는 할머니, 이곳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은 문학청년 등 각기 다른 가슴 아픈 사연을 통해 등장..

문화출판 2024.03.29

마카오 떠난 지 6개월여 만에 첫 선교 임지 방콕에 도착하다

브뤼기에르 신부 일행은 리고르 임금의 배려로 리고르에서 배를 타고 17일간의 항해 끝에 방콕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플로랑 주교가 거주했던 방콕 차오프라야 강 언저리에 있는 성 십자가 성당. 플로랑 주교가 활동하던 당시 성 십자가 성당은 목조 건물이었다. 구글 캡처 리고르 임금 배려로 방콕까지 배로 이동 탈롱(Thalon, 오늘날 파탈룽)에서 마침 순시차 이곳에 온 리고르 왕국의 임금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300명의 호위병과 후궁 25명을 거닐고 저를 맞았습니다. 리고르 임금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없는 것 말고는 훌륭한 분입니다. 호감을 주는 인상이고 선의와 자애가 넘치는 분입니다. 그는 상냥하고 인기가 있으며 외국인들을 반깁니다. 정의를 실천하는 분이라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기를 바랍니다. ..

기획특집 2024.03.29

하느님을 닮은 사람만이 하늘 향해 팔 벌리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작품1] 십자가 처형 : 템페라, 85 x 52cm, 1500년경, 트레챠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디오니시 작품, 여기서 키를 크게 그린 것은 거룩함, ‘하느님과 가까이 있음’ 즉, ‘하느님과 닮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콘 그림 중간에 천사가 붉은 옷을 입은 자를 십자가 쪽으로 밀어 신약이 시작되었음을 나타내고, 다른 쪽의 천사는 이제 구약이 끝났으므로, 구약을 밀어냄을 표현하고 있다. (이사 43,18-19, 2코린 5,17) 등장인물 몸체 길게 그려 거룩함 강조 옷과 사물 표현할 때 직선·호·평면 사용 3. 서 있는 모습을 왜 길게 그릴까 사람들은 큰 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즈음은 키 크는 약을 먹거나 운동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크려고 노력합니다. 독일 유학 시절, 집 도배를 하려고 건..

기획특집 2024.03.28

그레고리오 16세 교황, 파리외전에 선교 맡기고 조선대목구 설정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의 조선대목구 설정 칙서. 포교성성, 파리외방전교회에 조선 선교 제안 교황청 포교성성으로부터 조선 선교의 제안을 받은 파리외방전교회 본부는 현실적으로 그 일이 실행 가능한지 먼저 파악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파리 본부의 입장은 우선 조선 선교지를 맡기에는 선교사 인원이 부족하고 재정적 후원도 불확실하며, 가장 큰 문제는 조선에 들어갈 방법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파악하고 있었다. 당시 파리외방전교회의 운용방식은 단일 총장제에 의한 최종 결정방식이 아닌, 회칙에 따라 본부 지도자들과 각 지역 대목구장 주교들의 협의로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본부는 일단 조선 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각 지역 선교사들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의..

기획특집 2024.03.28

성 현석문, 교회 지키기 위해 헌신한 진정한 주님의 종

윤영선 작 ‘성 현석문 가롤로’. 출 생 | 1797년 서울 순 교 | 1846년(49세) 새남터 / 군문효수 신 분 | 회장 목자 없는 조선 교회를 돌보다 3월은 성 요셉 성월이다. 성경 속에서 요셉 성인은 그 행적이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을 지켜주는 든든한 아버지이자 삶의 토대가 되어주셨다. 가정에서 아버지들이 가족들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듯 현석문 가롤로 성인은 전 생애를 선교사와 교우들을 위해 바치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진정한 주님의 종이었다. 그는 당시 사제가 없던 조선에 사제 영입을 위해 정하상 바오로·유진길 아우구스티노 등과 함께 죽음을 무릅쓰고 중국에 여러 번 방문하였다. 샤스탕 신부가 입국하자 그의 복사가 되어 전국의 교우촌을 누..

영성생활 2024.03.28

“자기를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우리의 모든 나약함과 수치심을 외롭게 홀로 감당하신 곳, 바로 ‘십자가’다. 죽을 것 같은 수치심과 두려움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죽음을 이겨내신 곳이다. 미국의 신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구현하고 있다. OSV 유명해지면 수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심리적 보상을 얻게 된다. 유명해지면 물질적 보상도 함께 따라온다. 연예인의 방송 출연료나, 시인이나 인문학 강사의 강사료도 인지도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 텔레비전 오디션에 나온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을 때가 있다. “유명해지고 싶어요.” “저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명해지면서 얻은 큰 인지도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른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세금이 ‘유명세’다. 금전적인 세금은 수치화된 금액..

영성생활 2024.03.28

니네베의 멸망은 하느님의 징벌

기원전 7세기 중반 남 왕국 유다 요시야 임금 통치 시기에 활동한 나훔 예언자는 니네베의 멸망을 예고하고 하느님 백성인 이스라엘을 위로합니다. ‘나훔 예언자’, 18세기, 러시아 카렐 리아 키지수도원. 히브리어 ‘나훔’은 ‘나훔야’의 줄임말입니다. 우리말로 ‘야훼께서 위로하시다’라는 뜻입니다. ‘느헤미야’(주님께서 위로하신다)도 나훔과 같은 히브리어 어근에서 변형된 이름입니다. 말뜻처럼 나훔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협하던 원수의 몰락과 주님의 승리를 예고하면서 하느님의 백성을 위로하고 신앙적으로 위안과 희망을 북돋아 준 예언자입니다.(로마 15,4-5 참조) 구약 성경 제1경전인 「타낙」에는 열두 소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드야, 요나, 미카, 나훔, 하바쿡, 스바니야, 하까이, ..

영성생활 2024.03.28

끝없는 사랑을 체험하는 성주간

사순 시기는 회개와 보속의 시기, 하느님과 화해하는 때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코린 5,20) 하느님과 화해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자비로운 아버지를 새롭게 만나는 것이다.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고, 그 사랑에 진심으로 응답하지 못한 우리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 참조)에서 아버지께 돌아온 작은아들을 애처로운 마음으로 반갑게 맞아준 아버지처럼, 하느님께서도 당신께 돌아오는 자녀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자녀로서의 품위를 회복시키시고 기쁨의 잔치를 벌여주신다. 잘못을 인정하고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아버지의 집으로 옮길..

영성생활 2024.03.28

‘자비로운 하느님’을 찾고자한 루터

마르틴 루터의 동상. 사진=언스플래쉬 종교개혁 이후 루터에 대한 평가 크게 갈라져 한편에선 이단자이자 윤리 저버린 타락자란 평가 비판적 태도로 교회 분열 일으킨 점 분명하지만 처음부터 새 교회 세우려던 건 아니라는 해석도 동시대 인물 예수회 창설 이냐시오 성인과 비교 흔히 종교 개혁이 마르틴 루터가 ‘대사부’의 본래 의미가 왜곡된 ‘면죄부’에 반발하여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루터에 대한 평가는 종교 개혁 이후 심각하게 갈라졌습니다. 그를 신랄하게 비판한 당대의 역사가 요한네스 코칼레우스는 종교 개혁은 교회 분열의 원인이며, 참된 가톨릭교회에서 분열되어 나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격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였습니다. 또한 루터를 배교한 수도자, 그리스도교 세계의 이단자, 윤리를 저버린 타락자..

영성생활 2024.03.28

[금주의 성인] 성녀 마르가리타 클리테로우(3월 25일)

마르가리타 클리테로우 성녀. 사진=굿뉴스 마르가리타 클리테로우 성녀는 1556년 영국 잉글랜드 요크셔의 요크에서 부유한 양초 제조업자인 토마스 미들턴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마르가리타는 14살 때 존경받는 사업가이자 요크의 보안관이었던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얼마 후인 1571년에는 정육점을 운영하며 그 도시의 징수관으로 있는 존 클리테로우와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결혼 3년 후인 1574년 남편 존 클리테로우도 가톨릭으로 개종했습니다. 그는 영국 국교회 신자였지만, 형제 중 가톨릭 신부가 있었던 까닭에 아내의 결정을 지지했고, 아내가 교회 예배에 불참한 데 따른 벌금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마르가리타는 프로테스탄트 예배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2년 동안이나 투옥됐고, 요크 성 감옥에서 셋째 아들..

영성생활 2024.03.27

[생활 속의 복음]주님 수난 성지 주일- 어린 나귀 타고 예루살렘 입성하신 예수님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인 오늘은 겸손의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던 것을 기념합니다. 오늘부터 성주간이 시작되고,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들을 전례 거행을 통해 기념하게 됩니다. 특별히 성삼일 동안에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 이룩하신 하느님의 구원 신비를 깊이 묵상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수난기입니다. 그 내용에 의하면 예수님은 체포되어 유다인 최고 의회와 로마 총독 빌라도에 의해 두 번의 재판을 받았습니다. 유다교 지도자들로부터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거짓 예언자라는 죄목으로, 빌라도에 의해서는 반란을 선동하는 정치범으로 고발되어 심문을 받았고 그 결과로 십자가형에 처해졌습니다. 예수님과 유다교 지도자들의 가르침은 ..

생활복음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