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문화출판 909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려면…

‘성소 주일’이다. 사제와 수도자는 물론이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각자 부여받은 성소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을 골라봤다. 내 안의 빛을 찾아 / 안셀름 그륀 신부 / 차윤석 옮김 / 분도출판사“영성의 길의 목표는 내면의 빛을 보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길은 자기 됨의 길에서 중요한 단계입니다. 자신의 자아상에 투영된 것과 자아상을 흐리는 것, 늘 신경이 곤두선 생활 패턴을 뚫고 우리 안에서 사파이어처럼 빛나는, 훼손되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참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내 안의 빛을 찾아」는 15~16세기 몬세라트 수도원의 시스네로스 아빠스가 쓴 「수련서」를 바탕으로 현대인이 일상에서 일하며 기도할 수 있는 ‘베네딕도회 피정’을 소개하는 책이..

문화출판 2024.04.26

가나아트의 40년 함께한 작가 23명 작품 한자리에

이왈종·최종태 작가의 작품(왼쪽부터) 이 전시되어 있다. 가나아트 제공 박항률·안종대·이원희 등 가나아트와 함께한 작가들의 신작(왼쪽부터)이 전시되어 있다. 가나아트 제공 ‘동행同行: 가나아트와 함께한 40년’ 전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최됐던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에 이어 가나아트의 40년을 돌아보는 전시다.앞선 전시가 아카이브 및 주요 소장품을 소개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40년의 시간을 함께 걸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가나아트의 정체성을 시각화한다.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최종태·김구림·윤명로·박석원·심문섭·권순철·박대성·이왈종·오수환·윤광조·박영남·박항률·고영훈·최병훈·황재형·곽수영·이원희·최울가·..

문화출판 2024.04.26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6)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영국 소설가 로알드 달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단편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는 41세의 부유한 독신자 헨리 슈거가 돈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 카드 속임수를 쓰기 위해 초능력에 가까운 투시 능력을 키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이야기는 헨리 슈거의 독백으로 시작되는데, 등장인물들이 소설의 지문까지 읽으며 관객을 향해 말하고 퇴장하는 독특한 연출을 한다. 극영화는 일반적으로 주제를 끌어내기 위해 결말을 구성하는데, 웨스 앤더슨의 작품 세계는 이야기의 드라마틱한 요소보다는 시각적인 화면 구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웨스 앤더슨 감독은 무대 배경과 장치·배우·복장·소품에서 카메라 움직임까지 한 장면의 스틸컷만 보아도 그의 작품임을 알게 하..

문화출판 2024.04.25

로컬 한달살기에서 찾은 행복

행복@로컬 정석 레벤북스 「행복@로컬」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정석(예로니모) 교수가 연구년을 맞아 1년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기록한 진솔한 에세이이자 생생한 연구 보고서다. 쉽게 연결고리가 떠오르지 않는 ‘행복’과 ‘로컬’이라는 단어는 저자가 여행을 통해 만났던 ‘로컬에서 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실타래가 풀린다. 특히 한달살이를 진행한 하동·목포·전주·강릉의 지역색 짙은 모습과 맛, 새로운 기회와 대안을 찾은 이들의 다채로운 삶이 정겨운 사진과 함께 펼쳐져 더욱 흥미롭다. “집값과 임대료 부담이 훨씬 적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많은데 충분히 공급되고 있지 않으니, 비즈니스 아이템을 잘 찾아내기만 한다면 서울이나 대도시보다 훨씬 유리한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 로컬 아..

문화출판 2024.04.19

불편한 마음으로 내모는 그릇된 신앙 식별

내 마음이 어때서 홍성남 신부 생활성서 홍성남 신부의 신간 「내 마음이 어때서」가 나왔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이기도 한 저자는 심리학의 렌즈로 우리 내면과 신앙 문제를 바라본다. 마음을 돌보는 데 믿음은 좋은 의지처지만, 그릇된 신앙이 괜스레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고 오히려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믿음은 작은 쪽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고 나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의지를 가지게 해 준다. 그래서 믿음은 망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하는 것이다.”(13쪽) “멀쩡한 사람을 종교적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는 것은 복음 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 행위이다. 그런데 신도들은 그런 종교 지도자를 두려워하면서도 그 곁을 떠나질 못하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죄인으로 몰아붙이고 자학까지 하..

문화출판 2024.04.19

기도가 잘 되지 않는다면

궁금해요, 기도! 인만희 신부 바오로딸 “기도는 여정이고 여정에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습니다. 출발지는 나의 목마름이고, 목적지는 하느님이십니다.”(13쪽) “모든 생각이 기도의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큰 분심마저도 기도의 대상입니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면 큰 분심도 대화의 주제로 가져와 주님 앞에 봉헌하십시오. 주님과 상의해 보십시오.”(23쪽) 종교를 가진 이에게 ‘기도’는 가장 익숙한 단어이고 행위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애매하고 어려운 것 역시 ‘기도’가 아닐 수 없다. 「궁금해요, 기도!」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기도에 관한 질문과 고민을 모아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준 책이다. 일선에서 오랫동안 피정 지도를 해온 글라렛선교수도회 관구..

문화출판 2024.04.19

“미술품 보존가, 작품 수명 늘리는 역할하죠”

유난이 연구실장이 미술품 보존 작업을 위해 필요한 여러 물품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지식 필요한 일 생존 작가 작품 보존 처리할 땐 어떤 재료 사용했는지 인터뷰 작가들이 남긴 기록 큰 도움 야외 작품 정기적 관리해 줘야 성당 건립 때 실내외 환경 고려 작품 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보존(保存, conservation)’의 사전적 의미는 ‘잘 보호하고 간수하여 남김’이다. 그래서 흔히 문화재나 유물 등의 단어와 나란히 쓰인다. 21세기 들어 대다수 문화예술품은 디지털화를 통해 손상 및 훼손 위험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온도와 습도·빛은 물론이고 온갖 물리적인 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장르가 바로 미술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화제가 됐던 보존 작업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최후의 ..

문화출판 2024.04.19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5) 신과 함께 가라

고요한 강물 저 멀리, 중세의 면모를 가진 낡은 수도원 회랑에서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진다. 제대 앞 높은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회랑에 줄지어 늘어선 붉은 벽돌 기둥은 오랜 세월 그 빛을 받아 곳곳이 갈색으로 바랬다. 그 갈색보다 더 짙은 검은색에 가까운 수사복을 입은 4명의 수사가 햇살이 드는 창문을 바라보며 주님을 노래한다. 화음은 높은 천장에 부딪혀 웅장한 울림으로 퍼져나간다. “주님만이 홀로 구세주이십니다. ⋯자비를 베푸소서, 영원히” 영화 ‘신과 함께 가라’는 독일 감독 졸탄 스피란델리의 작품이다. 원 제목 ‘바야 콘 디오스(Vaya con Dios)’는 스페인어 인사말로, 작별하는 사람 또는 떠나는 사람에게 ‘어디를 가든 그 길에 주님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축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문화출판 2024.04.19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려주는 식별의 기술

마음이 일러 주는 하느님 프란치스코 교황 / 자코모 코스타 신부 엮음 정강엽 신부 옮김 성서와함께 현대 사회는 유동적이고 복잡하다. 그런 만큼 현대인들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런 선택들은 모여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나아가 정체성을 결정한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라고 기도했던 예수님은 고통 앞에서도 아버지 하느님께서 계획하심을 믿고 따르기로 선택한다. 그리고 그 자발적 의향의 대가인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신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삶과 정체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마음이 일러 주는 하느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첫 1..

문화출판 2024.04.12

굵직굵직한 사건으로 따라잡는 가톨릭 교회사

간추린 가톨릭 교회사 김영식 신부 불휘미디어 역사를 단시간에 익힐 수는 없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쪼개서 배우다 보면 또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가톨릭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언제 교회가 시작됐고, 어떻게 로마 제국의 박해를 벗어나 공인되었는지, 왜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로 분리되고, 종교개혁을 겪은 이유는 무엇인지, 익히 들어 익숙하지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수천 년의 역사가 머릿속을 맴돈다. 「간추린 가톨릭 교회사」는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가톨릭교회의 기원과 발전, 흥망성쇠를 엮은 책이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가톨릭교리신학원,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에서 세계교회사를 강의하며 수강생들을 위한 관련 서적의 필요성을 느낀 김영식(서울대교구 행운동본당 주임) 신..

문화출판 2024.04.12

주님 수난·죽음·부활의 길 함께 걷는 영성 묵상집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십자가의 길 고독한 사랑의 길 김진태 신부 / 김형주·김혜림 그림 생활성서 “십자가의 길, 고독한 사랑의 길! ‘혼자’를 연상시키는 고독과 ‘함께’를 연상시키는 사랑이 십자가의 길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보여 주시는 사랑의 길은 고독해야만 진실한 사랑의 길이라 하십니까? 지독한 고독과 지극한 사랑이 하나가 되었습니다.”(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십자가의 길 고독한 사랑의 길」은 가톨릭교리신학원 원장인 김진태(서울대교구) 신부가 엮은 영성 묵상집이다. ‘십자가의 길’은 말 그대로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향해 걸으셨던 길이고, 그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나아가 부활의 삶에 함께 참여한다..

문화출판 2024.04.12

‘이윤하 신부가 전하는 자연의 숨소리’ 전

이윤하 신부 작 ‘해와 달 그리고 나’. ‘이윤하 신부가 전하는 자연의 숨소리’ 전이 인천 계양구 경인교육대학교 내 지누지움 갤러리에서 시작됐다. 사제수품 4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번 서화전에서 이윤하(인천교구 효성동본당 주임) 신부는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승화한 그림과 글씨 50여 점을 선보인다. 자연의 상징인 산과 강·바다를 모티브로 하며, 수묵화의 본질인 먹을 바탕으로 아크릴 물감을 더해 현대적인 화풍으로 표현했다. 이 신부는 “1988년에 서예를 시작했는데, 주님 말씀이나 고문 등을 옮겨 쓰는 과정이 묵상도 되고 사제생활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번 전시에서 ‘박시제중’(博施濟衆, 널리 은혜를 베풀어 중생을 구제하다)과 ‘우현보덕’(祐賢輔德, 어진 이를 돕..

문화출판 2024.04.12

이콘 작가들과 함께 ‘영혼의 빛을 따라서’

강연주(마리아) 작 ‘성금요일 십자가’. 이콘연구소(소장 장긍선 신부) 제17회 회원전 ‘영혼의 빛을 따라서’가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콘(Icon)은 그리스어로 모상·형상을 뜻하는 말로, 신앙의 대상·교리서·성경의 내용을 가시적 형태로 표현한 성화(聖畵)·성화상(聖畵像)을 말한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우상 숭배의 위험 때문에 회화적인 표현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로 구성되었던 단순한 공동체가 이후 다양한 민족으로 확대되고 글을 모르는 이도 많아, 주님 말씀과 교리 등을 쉽게 가르치기 위해 회화의 방식이 조심스레 사용되었다. 그러다 726년 성화상 파괴 논쟁의 혼란을 겪고, 교회는 다시 원칙과 기준에 따른 성화만 이콘으로 인정했다. 이러한 전..

문화출판 2024.04.12

[영화의 향기 with CaFF](254)우주인(Spaceman, 2024)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콜로 1,22) 조한 렌크 감독의 ‘우주인’은 체코 최초의 우주비행사 ‘야쿠프 프로하스카’가 탐사선 얀후스 1호를 타고 목성 너머 초프라 구름으로 탐사를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구를 떠난 지 189일째 되는 날 그는 시청자들에게 곧 우주의 신비를 밝힐 수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늘 피곤한 상태였고, 큰 소음이 나는 장비를 수리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여기에 더해 아내와도 연락이 끊긴 상황이었다. 지구에 남아있는 아내 렌카는 야쿠프에게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우주에 홀로 남..

문화출판 2024.04.12

김혜령 막달레나 개인전12일까지 의정부 갤러리 평화

김혜령 작 ‘라자로의 토요일’. 김혜령(막달레나) 개인전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가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12일까지 열린다. 필리피서 4장 4절의 말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부활 시기를 맞아 밝은 빛과 생생함이 느껴지는 아크릴화, 유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오직 말씀의 빛을 따라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의 영성으로 주님만 바라며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