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문화출판 918

「가톨릭 성가」에도 실린 바흐의 수난곡

바흐 ‘요한 수난곡’ ‘마태오 수난곡’ 그리스도 수난과 십자가 죽음 묘사 바로크 음악 총망라한 오라토리오 다음 달 ‘마태오 수난곡’ 국내 공연 대규모 합창단·오케스트라 무대에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 제공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 롯데콘서트홀 제공 사순 시기, 교회는 ‘수난곡(Passion)’을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묘사했다. 이 수난곡 가운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요한 수난곡’과 ‘마태오 수난곡’은 종교를 떠나 바로크 음악의 모든 형식을 총망라한 대작으로 손꼽히는 오라토리오다. 이들 곡은 루터교 신자였던 바흐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1723년부터 1750년까지 칸토르(성가대 지휘자 겸 음악감독)로 재직하던 초기에 완성했다. ..

문화출판 2024.03.29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2) 퍼레이드

‘퍼레이드’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엄마가 혼자 남겨진 7살 아들이 걱정되어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에 미련이 남은 영혼들이 있는 공간에 머물며 아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들 료를 찾던 미나코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연옥과 같은 공간에 머무른 영혼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에 동행한다. 영화 ‘퍼레이드’는 주인공 미나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 싶은 야쿠자, 자신의 영화를 완성하고 싶은 영화 프로듀서, 왕따를 견디지 못하고 손목을 그은 소녀, 곧 태어날 손주를 보고 싶어 하는 할머니, 이곳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은 문학청년 등 각기 다른 가슴 아픈 사연을 통해 등장..

문화출판 2024.03.29

피하고만 싶은 고통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신비

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 송봉모 신부 바오로딸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다. 고통은 인간의 삶에도 빈번하게 엄습한다. 오죽하면 종교가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답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말까지 있을까. “가톨릭평화신문에서는 해마다 신앙체험수기를 공모한다. (중략) 예비심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수기에는 하나의 공식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공식은, 그들은 모두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엄청난 고통을 겪었는데, 모두가 자신의 고통을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였으며 신앙으로 그 고통을 이겨냈다는 점이다. 두 번째 공식은, 그 고통이 없었다면 하느님과의 만남 또한 없었을 것이라는 고백이었다.”(85쪽)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삶이 고통으로 휘청거릴 때」는 인간 실존의 한 ..

문화출판 2024.03.21

서양 미술사 큰 흐름과 교회 미술 함께 조명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 박혜원(소피아) 바오 「소피의 행복한 미술 이야기」는 서양미술사를 다룬 책이다.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부터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의 걸작은 물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눈여겨봐야 할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다. 가톨릭출판사가 출간하는 잡지 「소년」에 기고했던 글들을 엮은 책이라서 작품 선정과 설명에 있어 어려운 전문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모든 연령층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작품을 연대기 순으로 소개하기보다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전체 미술사에서 작품이 가진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알타미라의 ‘들소’와 피카소의 ‘황소 연작’을 연결지어 소개하는가 하면, 고대 건축물인 ‘지구라트’와 중세 프랑스의 ‘바벨탑’, 그리고 16세기 피터르 브뤼헐의 ‘바벨탑’을..

문화출판 2024.03.21

신앙인 예술가 25인의 삶과 예술을 한 권에

내 영혼이 춤추고 노래하며 백형찬 지음 새로운사람들 시인 정지용, 화가 장발, 수필가 피천득, 아동문학가 윤석중, 화가 장우성, 화가 김기창, 아동문학가 마해송, 시인 구상, 작곡가 윤용하, 조각가 김세중, 시인 천상병, 소설가 박완서, 소설가 최인호, 아동문학가 정채봉, 영화배우 윤정희, 소설가 박경리, 건축가 김수근, 가수 최희준, 영문학자 장영희, 작곡가 안익태, 영화배우 최은희, 화가 천경자, 작곡가 길옥윤, 영화배우 김진규, 연극연출가 유치진.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기억할 만한 족적을 남긴 이들 예술가의 또 다른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신앙인이라는 점이다.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아티스트 25인의 삶과 예술 세계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백형찬(라이문도) 전 서울예대 교수가 지..

문화출판 2024.03.21

예수님 고통과 함께하는 성시간 기도 방법과 의미

성시간을 위한 기도서 이재현 신부 편저 가톨릭출판사 ‘성시간(聖時間)’은 문자 그대로 ‘거룩한 시간’으로, 한 시간 동안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홀로 맞으신 고통을 묵상하며 기도드리는 특별한 신심 행위이다. 최후의 만찬 뒤 겟세마니 동산에 예수님과 함께 간 제자들은 계속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주님을 지켜드리지 못했다.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 26,40) 하셨던 예수님 말씀에 한 시간의 근거를 두고 있다. 묵상과 기도 중에 주님의 혹독했던 수난을 기억하며 예수님께 위로를 드리고, 죄인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자비를 청하는 시간이다. 성시간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Margarita Maria Alacoque, 1647~1690) 성인에 의해 시작..

문화출판 2024.03.21

사제들이 붓을 든 이유는?

사제들이 붓을 든 이유는? 기사본문 글자크기 -2감소기사본문 글자크기 +2증가 이전기사다음기사 (왼쪽부터) 한만옥·정성훈·남덕희·도현우·용하진 신부의 묵상 서예전 ‘십자가 영성’ 대표작.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둔 사순 시기 곳곳에서 다양한 묵상전이 열리고 있다. 다섯 사제 묵상 서예전 ‘십자가 영성’ 먼저 다섯 신부의 묵상 서예전 ‘십자가 영성’이 21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의정부교구 사제로, 한만옥(제2지구장)ㆍ정성훈(제5지구장)ㆍ남덕희(민족화해센터장)ㆍ용하진(제7지구장)ㆍ도현우(안식년) 신부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0여 년 각자 글씨를 써온 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모여 지난해부터 이동천(전 명지대 예술품감정학과) 교수로부터 좀 더 깊이 ..

문화출판 2024.03.20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1) 로봇 드림

로봇과 개가 사람을 울릴 줄은 몰랐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로봇과 개가 나오는, 약간의 감동이 섞인 흔히 봐오던 애니메이션이려니 했다. 하지만 영화관 불이 꺼지고 주인공 ‘도그’와 ‘로봇’의 이야기가 흐르자, 지금까지 봐왔던 여느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르다는 것이 확연해졌다.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은 개와 로봇으로 표상되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감히 말하겠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도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 로봇을 주문한다. 도그와 로봇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조금씩 친숙해지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다.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다 다르지만,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어 가는 도그와 로봇의 모습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의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인생이..

문화출판 2024.03.20

춘삼월, 책 한 권 들고 성지순례 떠나볼까

‘경칩’이 지났다. 꽃샘추위가 쉽게 봄의 길을 내어주진 않겠지만, 마음은 이미 ‘꽃피는 춘삼월’이다. 책들도 일제히 ‘밖으로’ 향해본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성경 순례 허영엽 신부 가톨릭출판사 로마·이집트·이스라엘·튀르키예·그리스…. 세계적인 인기 관광지면서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한 번쯤 성지 순례를 꿈꾸는 곳이다. 모리야·베들레헴·예리코·바빌론·카나·코린토 등도 성경을 통해 익숙한 지명이다. 그렇다면 헤브론·르피딤·트코아·게라사·밀레토스 등은 어떤가. 성경에 나오지만 이름도 낯선 데다 오늘날 어디인지도 잘 모를 것이다. 성경은 수천 년 전에 기록된 책이며, 그 배경은 이스라엘과 근동, 즉 유럽과 가까운 아시아의 서쪽 지역이다. 따라서 성경 속의 역사와 지리·풍습 등은 우리나라와는..

문화출판 2024.03.15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0) 파묘

“먼지는 전에 있던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간다.”(코헬 12,7) 장재현 감독의 ‘파묘’는 주인공 무당 ‘화림’이 제자 ‘봉길’과 함께 미국 LA에 가서 이상한 대물림 병이 있는 집안 장손 ‘지용’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화림은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이라고 이장을 권하고, 지관 ‘상덕’과 장의사 ‘영근’ 함께 이 일을 맡게 된다. 네 사람은 의뢰인 지용과 묫자리로 향하는데, 그들이 도착한 곳에서 양지바른 곳과는 거리가 먼 시커먼 숲 속에 방치된 음산한 기운을 띤 묘를 보게 된다. 상덕은 관째로 화장해 달라는 의뢰인의 이상한 요구에, 생전 보지도 못한 음택에 악지 중의 악지라며 잘못 건드렸다가 화를 입을 거라며 이장에 반대한다. 이에 지용은 아들 사진을 보이며 갓 태어난 아들을..

문화출판 2024.03.15

창고로 쓰였던 노트르담 대성당… 장발장 만난 미리엘 주교는 실존 인물

빅토르 위고 「노트르담 드 파리」에 중세 건축물의 위상 상세히 기술 파리 시민들 성금 모아 성당 복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성당의 종들’ 장면. (주)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미리엘 주교의 자비에 감동하는 장발장. (주)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기 뮤지컬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와 ‘레미제라블’이다. 각각 1831년, 1862년에 출간된 동명의 장편소설은 연극, 영화, 뮤지컬 등으로 변주되며 지금껏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작품은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가톨릭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레미제라블’에 미리엘 주교가 특급 조연으로 등장한다면,..

문화출판 2024.03.15

회개와 절제로 그리스도의 부활 준비합시다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다. 일상에서 회개와 보속, 절제와 희생의 삶을 되새길 수 있는 책들을 골라봤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창조론 / 베네딕토 16세 / 조한규 신부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성경의 모든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일까요? 실제로 어떤 신학자는 얼마 전에 창조라는 것이 이제는 비현실적 개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지성을 생각했을 때 이제는 더 이상 창조에 관해서 말해서는 안 되고, 대신 돌연변이나 자연 선택에 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의 말씀들은 과연 참된 것일까요?”(33쪽)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독일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이던 1981년 뮌헨 주교좌 성모대성당에서 행한 네 번의 사순 특강이 책으로 엮여 번역·..

문화출판 2024.03.09

신앙과 결혼 생활, 부부 화가에게 큰 영향 미쳐

박대성·정미연 화백 부부가 작품 앞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박 화백 해외서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 독학한 게 오히려 긍정적 작용 신앙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정 화백 친정 어머니, 사위 위해 늘 묵주기도 세계 최고 되게 해 달라 기도하셨죠 남편도 평소 손에서 묵주 놓지 않아 소산 박대성(바오로) 화백의 해외 순회 기념전 ‘소산비경(小山境)’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3관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전통 수묵을 현대적으로 변용한 박 화백의 작품은 2022년 독일·카자흐스탄·이탈리아를 시작으로 202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센터 등 총 8개 기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LACMA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 작가 초대전임에도 뜨거운 인기에 전시가 ..

문화출판 2024.03.09

[영화의 향기 with CaFF](249) 내 친구 어둠

세상에는 함께하기 싫어도 같이 살아가야 하는 것들이 있다. ‘내 친구 어둠’의 주인공 오리온에게 세상은 온갖 무서운 것들로 가득하다. 그 가운데 매일 밤 찾아오는 어둠을 가장 무서워한다. 엠마 야렛의 동명 동화가 원작인 ‘내 친구 어둠’은 겁쟁이 오리온을 설득해 친구가 되어 온 ‘어둠’과 세상을 누비며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빛이 사라진 공간을 검은 먹구름과 함께 시커먼 두건을 쓰고 등장하는 ‘어둠’은 주인공이 될 충분한 카리스마가 있다. ‘어둠’은 오리온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밤이 어둠의 전부가 아니니, 자신과 함께 어둠에 대한 편견을 없애보자는 것이다. 오리온은 ‘어둠’과 함께 밤하늘을 날아다니며 깜깜한 밤의 빛나는 별을 보게 되고, 고요한 적막 속에 무시무시하게 들..

문화출판 2024.03.09

특집 다큐 첫 순교자 유해 발굴 보고서 ‘선물’ 3월 10일 방영

cpbc TV 특집다큐 한국천주교회 첫 순교자 유해 발굴 보고서 ‘선물’이 3월 10일 오후 1시 방송된다. “이 유해들이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라고 선언하며, 이에 반대되는 모든 것을 배척합니다.”(2021년 9월 1일 한국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견 교구장 교령 발표 중) 세 명의 순교복자가 삶과 죽음으로 남긴 신앙의 선물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TV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천주교회 첫 순교자 유해 발굴 보고서 ‘선물’이 3월 10일 오후 1시 첫 방영된다.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신유박해 순교자 윤지헌 복자의 유해가 2021년 3월 전북 완주군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에서 230년 ..

문화출판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