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영상교리 42

하느님 모습 드러내신 곳 찾아 떠나는 길

[가톨릭 영상 교리] (43) 성지 순례 성지, 주님 숨결 닿은 성스러운 땅 지팡이에 물통 하나 메고 길을 떠납니다. 거칠고 메마른 땅…. 자갈길을 헤치며 걸음을 옮깁니다. 향하는 곳은 성지, 하느님의 구원이 있는 거룩한 땅입니다. 예루살렘, 베들레헴, 나자렛, 갈릴래아 호수. 성지(聖地).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 모습을 드러내신 곳입니다. 우리를 위한 샘물을 솟아나게 하신 곳입니다. 성지 순례는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지존하신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그 길에서 내 발길은 앞을 향하지만 내 마음은 지난 시간을 돌아봅니다. 성지 순례는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거룩하고 성스러운 땅, 즉 성지와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곳, 혹은 성인들의 유적이 있는 곳을 방문해 경배를 드리는 신심 행위입..

영상교리 2023.02.27

어수선한 일상에서 벗어나 주님 만나는 시간

[가톨릭 영상 교리] (42) 피정 여러분은 피정을 자주 가시는지요? 피정(避靜)은 ‘세속을 피하고 고요함을 따른다’ 또는 ‘세상을 피하여 고요하게 마음을 지닌다’라는 뜻입니다. 곧 ‘번잡하고 어수선한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하느님과 가까이하는 길을 찾고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을 말하는데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과 반성으로 양심을 깨끗이 하는 시간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휴가’, ‘주님 안에서 조용히 쉬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도 있습니다. 오늘은 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정은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에게 필요한 시간입니다. 세상사나 인간적인 일로 멀어진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인데요. 사실 우리는 하느님 뜻 안에서 창조된..

영상교리 2023.02.20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친밀히 만나는 시간

[가톨릭 영상 교리] (40) 성체조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미사가 끝난 뒤 남겨둔 거룩한 빵의 형상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은 그 형상이 남아 있는 동안 계속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 안에서만이 아니라 미사 밖에서도 성체 앞에서 기도드림으로써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사 밖에서 성체 앞에 기도드리는 것으로는 성체조배, 성체 강복, 성체 거동, 성체 현시, 성체 대회 등이 있습니다. 초세기 신자들은 영성체를 위하여 엄격한 규정들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체에 대한 공경이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13세기부터 성체조배를 통한 성체 공경 신심이 교회 안에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성체조배는 축성된 빵..

영상교리 2023.02.06

언제 어디서나 나눌 수 있는 하느님과 대화

[가톨릭 영상 교리] (39) 기도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귀담아듣고 하느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리며 은혜를 청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또, 바치는 내용과 지향에 따라 ‘청원과 전구’, ‘감사와 찬미’, ‘흠숭과 찬양’으로 나뉩니다. 먼저 ‘청원 기도’는 개인이나 공동체의 지향이 이루어지도록 하느님께 비는 기도를 말합니다. 청원 기도는 창조주이신 하느님 앞에 인간은 한낱 피조물이라는 한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전구’는 어떤 사람의 바람이 성모 마리아나 천사, 또는 성인의 도움으로 하느님께 전달되기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예수님의 기도와 흡사하게 해주는 청원 기도의 하나로, 남을 위한 기도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해, 특히 죄인들을 위해..

영상교리 2023.01.27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완전한 기도

[가톨릭 영상 교리](38) 주님의 기도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올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자 했던 제자의 청원에 주님께서 몸소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가 있는데요. 무엇일까요? 네,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복음 전체를 요약한 기도로, 우리가 올바르게 바랄 수 있는 것을 모두 청할 뿐만 아니라 마땅히 청해야 할 순서대로 청하는 기도라서 가장 완전한 기도라고 하는데요. ‘주님의 기도’. 지금부터 한 구절, 한 구절 잠시 살펴보도록 할까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먼저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친숙하게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그분을 ‘아버지’라 부를 때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과 그 외아들 예수 그..

영상교리 2023.01.17

참된 봉사는 하느님 드러내는 것

[가톨릭 영상 교리] (37) 봉사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외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으며, 우리의 보호자이자 협조자로 성령을 파견하심으로써 우리를 당신께로 늘 인도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하셨듯이 우리 또한 내 중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향해 사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우리를 섬기러 오신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과 하느님께 봉사합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빛의 자녀가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봉사는 또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다 잘 이해하고 새겨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

영상교리 2023.01.08

인간 생명은 철저하게 존중받고 보호 돼야

[가톨릭 영상 교리](36) 생명 존중 여러분, 혹시 아시나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하느님께서 만드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혹, 아니 정확하게는 자주 착각을 하는데요. 수만 년, 혹은 수억 년의 인류 역사에 있어서 인간이 무에서 유로 만든 건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머리카락 하나, 티끌 하나도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요한 1,3) 맞습니다.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잠시 그것들을 누리고, 품고, 돌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모두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분 뜻에 맞게 잘 돌보아야 합니다. 특별히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느님께서 당신 닮은 모습으로 당..

영상교리 2023.01.03

십계명 통해 우리 죄 살피고 주님께 자비 청해

[가톨릭 영상 교리] (35) 양심성찰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양심에 거스르는 행동을 하며 악습을 고치지 못한 채 다시금 죄에 빠지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어떤 말과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여전히 깨닫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저마다 개인적으로 양심 성찰을 하고 침묵 중에 나의 잘못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가 지은 죄가 무엇인지 십계명을 통해 살펴보고 통회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자비를 청해봅니다. ▶ 첫째 계명: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 자녀가 아버지를 사랑하듯이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간청의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까? - 성경이나 교회 서적을 정기적으로 읽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영상교리 2022.12.26

십계명 정신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가톨릭 영상 교리] (34) 십계명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새 삶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새 길을 걸어가는 데는 지도와 이정표가 필요합니다. 그 지도와 이정표를 우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십계명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삶의 지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은 그들을 이집트 노예살이에서 해방시킨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삶의 지도였습니다. 죄와 죽음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삶의 조건, 생명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청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먼저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 안에 언제나 머물러 있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애틋한 사랑의 요청이십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지키는 것은 하느님의 그 애틋한 ..

영상교리 2022.12.19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덕목, 믿음·희망·사랑

[가톨릭 영상 교리] (33) 향주덕 “덕은 선을 실천하고자 하는 몸에 밴 확고한 마음가짐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803항) 우리는 흔히 훌륭한 품성이나 바람직한 인격을 보고 ‘덕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덕을 기르고 이를 실천하여 고귀한 인품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유학에서는 덕을 갖춘 사람을 군자라고 하고 그를 존중하고 따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교에서의 덕은 자신의 인격적 완성에 있지 않습니다. 덕이란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지키는 것, 항상 하느님께 향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인간적인 덕이 있지만,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갖출 수 없는 신적인 덕이 있습니다. 이 신적인 덕은 우리들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동하여 구원의 자격..

영상교리 2022.12.12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봉사하는 이들

[가톨릭 영상 교리] (32) 천사 천사! 여러분은 ‘천사’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우리는 천사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때로는 찾기도 하고 때로는 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천사는 정말 존재할까요? 가톨릭교회는 천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사실 천사는 성경에 등장하는 존재입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천사는 죄악이 창궐한 소돔을 멸망시킬 때 의로운 사람 롯을 구하고, 아브라함이 외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칼을 빼들었을 때 멈추게 하며, 하느님의 백성을 인도하고 소명들을 알리고 예언자들을 돕는 존재로 나옵니다. 또 신약 성경에서는 요한 세례자의 탄생과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였으며, 예수님께서 탄생하셔서 하늘에 오르실 때까지 경배하고 시중들며 용기를 북돋아 드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

영상교리 2022.12.06

모진 박해 속 그리스도교 신앙 증거한 선조들

[가톨릭영상교리] (31) 한국의 순교 성인 “오늘 우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안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승리를 경축합니다. 이제 그분들의 이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이름 옆에 나란히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순교자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환희와 영광 속에서 그리스도의 다스림에 함께 참여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 강론’ 중에서, 2014년 8월 16일) 한국 가톨릭교회는 현재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103위 성인은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집전으로 시성됐으며, 124위 복자는 2014년 프란치스코 ..

영상교리 2022.11.28

신앙의 증인이자 그리스도인의 본보기

[가톨릭 영상 교리] (30) 성인 공경 성인은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거룩한 사람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 하느님의 일에 자신의 일생을 바친 이들, 하느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삶을 산 이들…. 살아생전의 덕행이나 순교로써 그리스도교 신앙의 증인이자 본보기가 된 이들을 교회는 모든 신자의 귀감으로 선언하고 모두가 존경할 수 있도록 성인의 품위에 올립니다. 성인 공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순교자를 공경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로마 제국 박해 시절 주님의 이름으로 순교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 최대의 영광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는 순교자 무덤을 참배하고 미사와 기도를 드렸으며, 무덤 위에 성당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차츰 순교하진 않았지만 신앙 때문에 박해받은 이들도 공경하기..

영상교리 2022.11.21

장례 미사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통공 이뤄

[가톨릭 영상 교리] (29)교회의 장례와 제례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몇 년 동안 암으로 투병해 오시면서 고통 가운데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셨던 아버지가 끝내 하느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죽음을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머릿속이 온통 하얘졌습니다. 정신이 없는 가운데 장례 절차를 밟았습니다. 먼저 형제들과 의논해서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본당 사무실에 연락해서 장례 미사 일정도 잡았습니다. 장례 기간 많은 분이 조문을 오셨습니다. 선종봉사회 분들을 비롯해 레지오 마리애 단원분들까지…. 많은 신자분들이 오셔서 연도를 바쳐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슬픈 가운데에서도 큰 힘이 됐습니다. 장례 미사는 아버지가 다니셨던 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아버지를 맡겨드리..

영상교리 2022.11.14

하느님과의 진정한 일치를 기다리는 곳

[가톨릭 영상 교리] (28) 연옥과 죽은 이를 위한 기도 “천국, 연옥, 지옥. 나는 죽으면 어디로 갈까?” 우리는 모두 수험생으로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천국이 목표이긴 하지만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지옥은 피하고 싶지만 혹시 몰라 걱정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연옥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는 대부분 연옥에서 만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연옥에 대해서, 또 연옥 영혼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옥은 하느님과의 일치, 하느님과의 친교로 들어가기 위해 아직 다 씻어내지 못한 죄를 정화하는 과정입니다. 연옥(煉獄)은 한자로 ‘불의 감옥’이라는 뜻이 있어 흔히들 ‘반쯤은 지옥’인 것으로 여기기 쉬운데요, 하지만 연옥은 ..

영상교리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