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영상교리 42

죽음은 자신의 삶 비춰주는 거울

[가톨릭 영상 교리] (27)죽음 “우물쭈물하다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우리가 받아들이기 싫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죽고 반드시 죽는데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죽음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 생활의 마침입니다. 죽음은 또 인간의 원죄로 세상에 들어온 죄의 결과입니다. 소멸의 공포를 주는 죽음은 창조주 하느님 뜻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죄가 없었다면 인간의 육체적 죽음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은 인간에게 ‘마지막으로 파멸돼야 할 원수’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그리스도를 통해 변화됐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죽음을 겪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인간의 ..

영상교리 2022.11.01

하느님의 축복으로 신앙심 북돋아 주는 성사

[가톨릭 영상 교리] (26) 준성사 가톨릭교회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그분의 사랑을 되새기기 위해 눈에 보이는 표징과 상징을 이용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성사입니다. 성사는 보이지 않는 은총을 보이는 표징으로 나타내고, 실제로 그 은총을 이루어 주는 거룩한 일입니다. 우리의 대부분의 전례 생활 대부분은 일곱 성사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성사들 이외에 교회가 중개자로 나서서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하는 준성사가 있습니다.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셨지만, 준성사는 교회에 의해 제정됐습니다.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한 삶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러한 일상에서 우리는 성사를 생활화하고 성사들 고유의 은총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신앙생활에 필요한 장소, 유익한 물건, 신분, 직무 등..

영상교리 2022.10.23

남녀가 결합해 이루는 가정 공동체 위한 성사

[가톨릭 영상 교리] (25) 혼인성사 자석의 양극이 끌리듯 남자와 여자는 서로 끌립니다. 서로를 향한 갈망은 인류를 지탱해 온 뿌리이고, 역사를 만들어가는 동력입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는 당신 손으로 인간을 빚으시고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본성 깊은 곳에 혼인의 소명을 새겨두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 남자와 여자가 짝을 이루어 한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를 남자와 여자로 나누고 서로 끌리게 해서 짝을 이루는 혼인을 만든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또, 혼인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배우고 따르게 합니다. 우리는 사랑이 넘치는 혼인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배웁니다. 사랑은 우리의 근본 소명입니다. 남..

영상교리 2022.10.18

그리스도를 대신해 미사 봉헌하고 말씀 선포하는 이들

[가톨릭 영상 교리] (24) 성품성사 성품성사의 의미 성품성사는 하느님 백성과 복음화를 위해 봉사하도록 특별히 선별된 이들을 서품으로 축성하고 직무 사제직을 수여하는 성사입니다. 성품이라고 하는 이유는 거룩한 서품으로 교회의 품계에 참여하고, 주교의 안수와 축성 기도로 축성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부터 하느님과 그 백성 사이를 중개하는 사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제사와 기도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도록 도와줬습니다. 그러나 그 역할은 한정적이었고 결정적인 구원을 이룰 수는 없었습니다. 비로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당신 자신을 예물로 바치시며 이루신 유일한 십자가 제사로써 하느님 구원사업은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제사는 구원을 위한 유일한 제사이고, 예수 그리스..

영상교리 2022.10.11

병자에게 건네는 하느님의 위로와 용기

가톨릭 영상 교리(23) 병자성사 요셉씨는 요즘 노환으로 누워 계신 팔순 아버지 때문에 직장에 나가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는 갑자기 위중해지셔서 중환자실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집으로 다시 모시긴 했지만 언제 또 그런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런 요셉씨에게 구역 반장인 안드레아씨가 병자성사 얘기를 꺼냈습니다. 병자성사는 왠지 돌아가실 때 받는 것 같아서 요셉씨는 아직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안드레아씨는 병자성사는 환자의 안정과 치유를 위한 성사이기도 하다며, 여러 번 받을 수 있으니 아버님을 위해서라도 어서 본당에 신청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요셉씨는 병자성사를 신청하러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병자성사는 우리가 아플 때 하느님께서 잡아주시는 힘센 손입니다. ..

영상교리 2022.10.03

죄를 고백함으로 평화와 기쁨을 맛보게 하는 성사

[가톨릭 영상 교리] (22) 고해성사 참회와 화해의 성사 여기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잠 못 이루던 사람이 있습니다. 퀭한 눈과 야윈 얼굴. 자신의 잘못을 아프게 뉘우치면서도 쉽게 용기 내지 못합니다.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를 사랑의 눈으로 보시고, 인자하게 귀 기울이시는 하느님! 드디어 그의 입이 열립니다. 그의 등에 땀이 맺힙니다. 잠시 후 칸막이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용서합니다.” 그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따뜻한 빛을 느낍니다. 자책과 두려움을 감싸주는 온기를 느낍니다. 이제 그의 몸과 마음은 새 힘을 얻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로 세례받기 전까지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늘 죄의 유..

영상교리 2022.09.26

예수님과 더 깊은 일치를 이루는 영성체

[가톨릭 영상 교리] (21) 성체성사 ②-영성체 영성체의 효과 우리는 미사에 참여할 때 성체를 모십니다. 성체를 모시는 것을 ‘영성체’라고 합니다. 영성체는 우리에게 어떤 효과, 혹은 어떤 변화를 줄까요? 영성체의 가장 주요한 효과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긴밀한 일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힘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다음으로 영성체는 우리에게 영적인 생명을 줍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영성체는 세례성사 때 받은 새로운 생명을 보존하고 성장시키고 새롭게 합니다. 또 우리를 죄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영성체는 우..

영상교리 2022.09.20

예수님이 내 안에 머무르는 거룩한 제사

[가톨릭 영상 교리] (20) 성체성사 ①성체성사의 의미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최후의 만찬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파스카 음식상에서 빵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받아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 26,26) 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십니다. “받아 마셔라.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마태 26,27-28 참조)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신 적 없으신가요? 거기에는 예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신 이유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즉 구원의 길을 열어..

영상교리 2022.09.07

견진성사 통해 진정한 신앙의 어른으로 거듭나

[가톨릭 영상 교리] (19) 견진성사 견진성사의 의미 어린아이가 나이가 차면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되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보호받는 존재에서 스스로 주체가 되고, 나아가 누군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리고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안에서 자라납니다. 이윽고 때가 되면 우리는 신앙의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요? 견진성사를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세례 때 하느님의 사랑을 고백하고 신앙생활을 다짐하지만 아직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에 미숙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주님의 말씀을 따라 매일 실천하기에 힘과 지혜와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를 잘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다른 협조자, 곧 성령을 약속하셨습니..

영상교리 2022.08.30

무한한 은총 안에서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아기

[가톨릭 영상 교리] (18) 세례성사 ② 유아 세례 유아 세례의 의미와 방법 그리스도교 신자 가정에 새 생명의 아기가 태어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유아 세례! 네, 맞습니다. 유아 세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나 아직 철이 들지 않아 스스로의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주는 세례입니다. 교회는 아기가 태어나면 백일을 넘기지 않고 세례를 주도록 권장합니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 제47조) 특히 조금이라도 아기의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세례를 받도록 합니다.(교회법 제867조 2항)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 즉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아주 어..

영상교리 2022.08.22

세례, 하느님 자녀로 새로 태어남

[가톨릭 영상 교리] (17) 세례성사 ① 의미 우리는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교회 공동체에서 서로 친교를 이룹니다. 그래서 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이며, 다른 성사들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례를 기억하고 세례성사의 의미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례성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례의 의미 세례는 ‘물에 담그다’, ‘물에 잠기게 하다’, ‘물로 씻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초기 교회에서는 물에 잠기었다가 나오는 예식이었지만, 점차 머리에 물을 붓는 예식으로 간소화됐습니다. 물로 ‘씻음’은 몸의 더러움을 없애고 마음을 정화시키고 죄를 깨끗이 용서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에 ‘잠김’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하나 됨을 상징하는데요..

영상교리 2022.08.14

하느님의 거룩한 일곱 가지 표징

[가톨릭 영상교리] (16) 성사란 무엇인가 성사를 세우신 분은 예수님 하느님은 언제나 계시고 어디서나 함께 하시지만, 만져지지도 않고 볼 수도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고 느끼게 하는 거룩한 표징. 뭘까요? ‘성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걸어 주시고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성사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인간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사를 세우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000년 전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던 분, 하느님이시면서도 스스로 인간이 되어 오셔서 인간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신 분이야말로 인간 사정에 적합한 성사를 만드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은총을 전해 주시려고 성사를 세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영상교리 2022.08.08

일 년 주기로 하느님 구원 경륜 기념

[가톨릭 영상 교리] (15) 전례 주년 대림 시기, 성탄, 사순 시기, 성주간, 부활 시기, 연중 시기…. 신앙생활을 하면서 다들 여러 번씩 들어보셨을 말인데요. 이런 것을 통틀어 무엇이라고 할까요? 네! 맞습니다, 전례 주년. 일 년이라는 시간 안에 펼쳐놓은 거룩한 전례의 주기, 혹은 시간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하느님의 거룩한 구원사업을 1년이라는 인간의 시간 안에서 만나고, 기념하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1년이라는 인간의 시간으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기념하는 전례주년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대림 시기를 시작으로 일 년 주기로 이뤄져 전례주년은 언제나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을 큰 축으로 하여 이뤄집니다. 그리고 주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

영상교리 2022.07.25

미사,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이뤄져

[가톨릭 영상교리] (14) 미사- ② 미사의 구조 그리스도인은 미사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영혼의 양식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미사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기념하고, 우리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봉헌합니다. 매주 참여하는 미사,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두 부분으로 이뤄집니다. 이 두 부분은 긴밀히 연결돼 하나의 단일한 예배 행위를 이룹니다. 그리고 말씀 전례에 앞서 시작 예식이, 성찬 전례 후에는 마침 예식이 있습니다. 시작 예식은 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로 이루어집니다. 한데 모인 교우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믿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영상교리 2022.07.18

미사 통해 예수님 구원 은총 재현

[가톨릭 영상교리] (13) 미사 ①미사의 의미 서울 남대문시장 4번 출입구 옆 한 건물. 이곳에 입점해 있는 곳은 남대문시장 가게가 아니라 바로 ‘남대문시장성당’입니다. 남대문시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상가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곧이어 시작될 토요일 저녁 주일 미사를 앞두고 조금씩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 시각 남대문시장성당 신자 상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네~ 당연히 삶의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데요. 미사 시간을 앞둬서인지 조금씩 일을 정리하는 분위기입니다. 드디어 출발! 옷을 갈아입고 좁은 판매대를 넘어 발걸음을 총총히 옮깁니다. 미사가 무엇이길래 이분들은 이렇게 일손을 멈추고 한달음으로 성당으로 향하는 걸까요? 미사 시간 20분 전, 삼삼오오 성당을 찾는 신자 상인들의 얼굴에..

영상교리 202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