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4/18 7

이콘의 세계는 하느님의 세계, 우주이자 노아의 방주

판토크라토(온 우주의 창조자), IC XC(예수 그리스도), 후광에 있는 글자는 ‘있는 자’라는 뜻. 이콘의 돌출된 테두리는 하나의 창 이콘이라는 창문 앞에 서서 창밖의 성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호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1. 문과 창문의 차이 어릴 때 야단을 맞으면서도 어머니 몰래 창호지 문에 구멍을 내곤 했습니다. 손가락에 침을 발라 창호지에 살짝 대도 구멍이 나는 재미에 여기저기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작은 구멍인데도 앞뜰의 꽃밭이 다 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부지런히 창호지를 작게 자른 뒤 밥풀로 다시 발라 그 구멍을 메우셨습니다. 미관상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도 그 구멍으로 겨울철 찬바람과 여름철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

기획특집 2024.04.18

앵베르 주교, 제사 음식 나눔·전통 혼례 인정… 우리말 기도문 새롭게 번역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 주교 1837년 겨울 조선 땅을 밟은 첫 주교 브뤼기에르 주교의 뒤를 이어 모방 신부가 조선에 첫발을 딛고, 그 해 겨울 세 신학생을 유학 보내면서 대신 중국에 있던 샤스탕 신부가 조선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1년 후에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Imbert) 주교가 조선에 들어오면서 주교로서 처음으로 조선에 입국하였다. 그 후 1839년 기해박해로 순교하기까지 조선 교회는 3명의 선교사가 이끄는 대목구가 되었다. 그렇다면 앵베르 주교의 사목 방침은 어떠했을까? 앵베르는 사제 수품 후 중국 사천(四川) 선교사로 임명되어 12년간 사목활동을 하면서 티베트와의 국경에 모팽(Moupin) 신학교를 세우는 등 많은 활동을 해냈다. 파리외방전교회가 조선대목구 관할을 수락했을 때, 그는 브뤼..

기획특집 2024.04.18

감수성은 다른 세상과의 연결고리이며 화해의 감각능력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촉각’을 배제한 감각 경험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OSV ‘감성’을 판다고 하여 ‘감성팔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쩌다 감성이 파는 것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상업적인 광고에서부터 이웃을 돕는 자선 모금까지 ‘감성’에 기대는 전략에 집중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 그리고 성직자들까지 감성 소통이 이 시대의 필수영역이라고 한다. 그런데 감성은 시각과 청각의 어떤 특정 감각에서 느껴지는 ‘감정’과는 차이가 있다. 감성은 외부의 지각정보에 의해 고유한 나의 경험과 함께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정서적 반응이다. 감성을 영어로 ‘Sensibility’라고 한다. 총체적으로 감각(sense)할 수 있는 능력(ability)이다. 감성은 보고 듣는 것만이 아닌 직접 만져지는 촉감에서도 온다. 시각과 ..

영성생활 2024.04.18

성 유정률 베드로, 세례 받은 후 예수님 사랑 깨닫고 부활의 증인이 되다

윤영선 작 ‘성 유정률 베드로’ 출 생 | 1837년 평안남도 대동군 순 교 | 1866년(29세) 평양 감영 / 장사 신 분 | 회장 거룩한 순교로 부활의 희망과 기쁨 증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통해 우리가 죽음 이후 내세에서도 영원히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될 것임을 보여주셨다. 오늘날 우리는 현세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의 전례를 통해 부활의 기쁨과 환희를 체험하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죽기까지 했으나 그분의 제자들마저 부활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였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나 인간적인 의심마저 거두어주시면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주셨다. 우리에게 이보다 크고 기쁜 선물이 어디 있을까. 이렇게 차고 넘치는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부활의 증인이 되어 매일 영적으로 ..

영성생활 2024.04.18

예루살렘 성전 재건하면 영광의 시대가 온다

하까이 예언자는 기원전 520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활동하면서 바빌론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라고 호소했다. 하까이 예언자 이콘. 구약 성경 제1경전 「타낙」의 히브리어 ‘하까이’는 우리말로 ‘나의 축제’라는 뜻입니다. 이를 음차해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은 ‘Αγγαιοs’(하까이오스)로,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Aggaeus’,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행한 우리말 「성경」은 ‘하까이서’로 표기합니다. 하까이 예언자는 “다리우스 임금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룻날”(1,1)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다리우스 1세는 기원전 522년부터 기원전 486년까지 페르시아를 통치한 임금입니다. 하까이 예언자는 기원전 520년 8월 27일부터 12월 사이에 약 4개..

영성생활 2024.04.18

아버지의 자비로운 눈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의혹과 불신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의 완고한 마음과 불신앙을 꾸짖으시며 믿음을 회복시키고자 하셨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하신 일 역시 믿음의 회복이었다. 병자들과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 말씀을 건네시며 그들을 일으켜주셨다. 마술과 같은 힘이 아닌, 사랑의 힘으로 그들 안에 믿음을 회복시키신 것이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 10,52) 믿음의 회복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적이다.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치유는 내적으로 일어난 기적인 믿음의 회복이 겉으로 드러난 표징일 뿐이다. 믿음의 회복은 하느님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신뢰 회복이다. 예수님께서는 병들고 소외되고 지친 이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며 ..

영성생활 2024.04.18

교황 수위권 논쟁 끝에 갈라진 동방의 4대 관구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2022년 4월 10일 모스크바에서 대성당 봉헌식을 거행하고 있다. OSV 수 세기 지나 1964년 가톨릭교회와 대화 시작 상호파문 철회하고 신학적 ‘사랑의 대화’ 이어져 한국 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 중심으로 활동 정교회를 지칭하는 ‘오르토독스’(orthodox)는 ‘올바른 믿음, 가르침’ 또는 ‘올바른 예배’를 뜻하는 단어 ‘오르토독시아’(orthodoxia)에서 유래하며, 사도 정통성을 계승한 정통파 교회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1054년 교황의 수위권에 대한 동·서방 교회의 논쟁 끝에 상호 파문을 하면서 갈라진, 초기 교회부터 로마와 행정상 동등한 책임과 관할권을 가지고 있던 동방의 4대 관구들, 곧 콘스탄티노폴리스·알렉산드리아·안티오키아·예루살렘의 총대주교좌에 ..

영성생활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