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4/10 7

자비로운 예수님을 향해 마음을 열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자비의 선교사’이시다. 교황직에 즉위하신 이후 계속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강조하시며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하느님의 자비를 반영하는 교회가 되기를 촉구하셨다.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자비의 하느님을 선포하는 제자 공동체의 선교적 쇄신을 강조하셨고, 2015년에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셨다. 교황님에게 선교란 타인을 개종시키거나 교세를 확장하는 것이 아닌, 세상 안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고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카스퍼 추기경님은 「자비」라는 저서에서, 성경 전체를 꿰뚫는 핵심 메시지로 자비를 강조하셨다. 보통 구약의 하느님을 무서운 하느님, 심판하고 벌주는 하느님으로, 신약의 하느님을 자비로운 하느님, 용서하는 하느님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한 분의 하느님이 계실 ..

영성생활 2024.04.10

[금주의 성인] 성 스타니슬라오 (4월 11일)

스타니슬라오 성인은 신자 베드로를 무덤에서 깨어나게 한 기적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진=굿뉴스 스타니슬라오 성인은 폴란드 크라쿠프 교외에 있는 슈체파노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신심 깊은 부모로부터 그리스도교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주교가 된 뒤에도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엄격한 고행을 실천했고 유산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당시 폴란드를 다스리던 볼레수아프 2세 왕은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폭력과 범죄에 빠져들었고, 타락한 행동을 많이 보였습니다. 누구도 왕에게 직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타니슬라오는 왕의 잔학성과 부도덕성을 용감하게 비판했습니다. 왕은 거짓으로 회개한 척 하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아름답다고 소문난 한 귀족 부인을 궁으로 납치했습니다. 스타니슬라오는 ..

영성생활 2024.04.10

자유로운 성경 해석 때문에 다양한 교파 생겨

프란치스코 교황과 성공회 캔터베리대교구 저스틴 웰비 대주교가 1월 25일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마무리하며 개신교 성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OSV 18세기 이후 시작된 신앙 각성 운동 영향 개인 신앙 체험 바탕 다양한 교파 탄생 국내 400여 개에 이르는 개신교 교단 있어 교파(敎派, denomination)란 종교적 견해나 입장에서 같은 신학과 신앙관을 공유하는 이들의 공동체를 뜻합니다. ‘교파’라는 용어를 흔히 ‘종파’(宗派)와 혼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파는 그리스도교 이외의 종교들 안에서 서로 다른 견해로 갈라져 있는 분파를 뜻하므로,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이지만 교리의 해석과 교회관이 서로 다른 천주교와 개신교를 구분하는 용어로는 ‘교파’를 사용하는 ..

영성생활 2024.04.10

[생활 속의 복음]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봄볕처럼 다가오시는 예수님

“평화가 너희와 함께!” 따뜻한 봄볕은 언 땅을 녹이고 새싹과 꽃 몽우리가 돋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봄볕처럼 제자들에게 다가오시어 굳어진 그들의 마음을 풀어주시고, 믿음과 기쁨이 다시 솟아나게 해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문을 잠가 놓고 모여 있던 제자들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26)라고 인사를 건네십니다. 위기의 순간에 스승을 버리고 도망간 못난 제자들에게 용서와 평화를 선사하시는 말씀입니다. 자신들이 범한 잘못 때문에 잔뜩 움츠리고 있던 제자들에게 너그러운 용서를 베푸시어 두려움을 떨쳐내고 기쁘게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토마스에게 상처 보여주신 예수님 예수님..

생활복음 2024.04.10

경청하고 동반하는 교회를 위하여

2024년 10월에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에서는 더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지역 교회는 제1회기 「종합보고서」를 깊이 있게 묵상하고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성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느님 백성 전체가 이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하느님 백성은 「종합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가 어떻게 반영되며 교회가 함께 걸어가기 위해 여정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려는 의지 필요 우선 경청과 관련된 「종합보고서」의 내용을 주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종합보고서」 16장의 제목은 ‘경청하고 동반하는 교회를 위하여’입니다. ‘수렴’ 부분에서는 몇 가지 눈에 띄는 지점이 있습니다. 우선 ‘경청..

영성생활 2024.04.10

[사도직 현장에서] 시골본당의 영성 생활

‘교리 신학원이 시작됩니다. 통신 성경 공부를 지금 시작하세요.’ 교회 영성 프로그램 안내서가 본당으로 자주 온다. 처음에는 자주 홍보도 하고 주보 내용을 통해 공지했지만, 어느 순간 외면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평일 미사에 오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한두 시간을 나가서 수업을 들을까. 유튜브 링크 하나 걸어 보시라고 해도 찾기 힘든데 어떻게 통신 성경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교회의 무수한 영성생활 중 어느 하나 접할 기회가 흔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은 항상 있었다. 그래서 직접 시작해 보았다. 창세기와 탈출기 성경 공부, 성체조배회, 미사 영성 강의, 성무일도, 성지순례, 주일마다 피피티 작업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시도했다. 오기도 생겼다. 살림은 어렵지만 남의 집 자식들처럼 다해주고..

영성생활 2024.04.10

프랑스 사제와 한국 평신도의 ‘눈물의 이별길’, 150여년 만에 부활

숲이 우거진 험한 산 중턱에서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리는 두 남자가 있었다. 첫닭이 우는 새벽부터 정오까지 서로만을 의지한 채 갈증과 허기를 견디며 산을 오르던 동반자다. 이들은 막 예기치 못한 이별을 맞은 참이다. 한 사람은 아전(하급 관리) 출신인 천주교 신자, 다른 한 사람은 문경 일대에서 사목하던 프랑스 선교 사제다. 문경읍내 신자 집에 숨어있던 사제가 외교인에게 발각된 탓에 깊은 산속 교우촌으로 피신하는 중이었다. 어느덧 정오가 되고 한숨 돌리던 사제 눈에 탈진상태인 신자 모습이 들어왔다. 지친 그를 마을로 돌려보내고 홀로 떠나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신자는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했지만, 사제는 단호했다. “신부님이 알지도 못하는 이 산속 길을 혼자 가시게 두다뇨.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기획특집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