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3/20 7

사제들이 붓을 든 이유는?

사제들이 붓을 든 이유는? 기사본문 글자크기 -2감소기사본문 글자크기 +2증가 이전기사다음기사 (왼쪽부터) 한만옥·정성훈·남덕희·도현우·용하진 신부의 묵상 서예전 ‘십자가 영성’ 대표작.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둔 사순 시기 곳곳에서 다양한 묵상전이 열리고 있다. 다섯 사제 묵상 서예전 ‘십자가 영성’ 먼저 다섯 신부의 묵상 서예전 ‘십자가 영성’이 21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의정부교구 사제로, 한만옥(제2지구장)ㆍ정성훈(제5지구장)ㆍ남덕희(민족화해센터장)ㆍ용하진(제7지구장)ㆍ도현우(안식년) 신부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0여 년 각자 글씨를 써온 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모여 지난해부터 이동천(전 명지대 예술품감정학과) 교수로부터 좀 더 깊이 ..

문화출판 2024.03.20

[영화의 향기 with CaFF] (251) 로봇 드림

로봇과 개가 사람을 울릴 줄은 몰랐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로봇과 개가 나오는, 약간의 감동이 섞인 흔히 봐오던 애니메이션이려니 했다. 하지만 영화관 불이 꺼지고 주인공 ‘도그’와 ‘로봇’의 이야기가 흐르자, 지금까지 봐왔던 여느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르다는 것이 확연해졌다.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은 개와 로봇으로 표상되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감히 말하겠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도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 로봇을 주문한다. 도그와 로봇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조금씩 친숙해지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다.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다 다르지만, 점차 서로에게 스며들어 가는 도그와 로봇의 모습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의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인생이..

문화출판 2024.03.20

호위병과 함께 코끼리 타고 밀림 헤쳐가며 탈롱으로 향하다

브뤼기에르 주교는 케다에서 가톨릭 신자인 샴 왕국 대사의 도움으로 지역 관장인 리고르 왕자를 만나 스님과 똑같이 환대받았다. 폐허가 된 케다 렘부의 예수 성심 성당. Nutmeg books. 페낭 도착 후 행선지 모두 뒤틀어져 1827년 1월 12일 페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한 프랑스인 선장이 타밸(Tavael)과 미얀마 남부 지역인 메르기(Mergui)를 거쳐 저를 샴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페낭의 선교사들은 이 제안을 환영했고 저 역시 동의했습니다. 페낭에 머무는 동안 장 바티스트 부쇼(Jean Baptiste Boucho)ㆍ바르브(Barbe) 신부가 사목하는 토종(Taujong)과 풀로티쿠(Poulo-Ticoux) 성당을 ..

기획특집 2024.03.20

너울 벗은 얼굴로 하느님을 닮아가고 있습니까

(작품1) 성 아타나시우스: 86.5 x 63cm, 템페라, 크레타 풍, 15세기, 테살로니카. 이단 아리우스주의에 대항하여 삼위일체 교리 확립에 공헌함. 1. 너울을 벗은 얼굴 언젠가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로 웃음보가 터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이야기였습니다. 사슴이 거울을 보는 그림 밑에 ‘사슴이 ○○○ 봅니다’라는 문장을 써 놓고 “여기 빈칸에 알맞은 답을 써넣으세요”라는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짐작건대 ‘사슴이 (거울을) 봅니다’가 정답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빈칸에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라고 쓴 것입니다. 아이고, 당연히 틀렸다고 할 수밖에. 아이의 순수함이 귀엽기만 합니다. 그 아이가 시험지에 쓴 답은 틀렸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맞는 답일 수도 있습..

기획특집 2024.03.20

브뤼기에르 주교 “제가 조선에 가겠습니다” 선교 의지 피력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 마침내 교황청에 전달된 조선 교우들 편지 1811년과 1825년 전후로 보낸 조선 교우들의 편지는 마침내 교황청에 전달되었고, 그러한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또한, 1816년 이후 정하상(바오로)의 중국 북경 왕래와 유진길·조신철 등의 활동은 마침내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과 1834년 1월 중국인 유 파치피코(여항덕) 신부의 입국으로 결실을 보게 되었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도 미사와 성사의 은혜를 받고 싶은 신자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그런데 여기 조선대목구가 설정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교사가 있었다. 바로 현재 ‘하느님의 종’으로 시복을 추진하고 있는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이다. 한국 교회가 보편 교회에 정식으로 편입되는..

기획특집 2024.03.20

희망과 생명 깊이 응시하는 은혜로운 ‘봄’ 사순 시기

사순 시기는 ‘바라봄’의 절기다. 마음의 창과 영혼의 창문을 활짝 열고 잠시 멈춰 머무르면서 기도하며 묵상하는 은혜로운 시기다. OSV 봄이다. 봄은 ‘봄(見)’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또 이 봄은 사순 시기의 영어(lent)와도 만난다. 이 ‘lent’는 ‘바라봄’(lens)을 뜻한다. 사순 시기는 ‘바라봄’의 절기다. 새봄의 사순 시기는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오는 활기찬 만물의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내적 성장을 이뤄내는 특별한 시간이다. 꼼짝하지 않고 죽을 것만 같았던 수많은 생명체가 봄 햇살에 여린 새움으로 돋아나는 새봄이다.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고 푸른 싹과 꽃을 피운 봄은 다른 계절과 달리 ‘새봄’이라고 한다. 매년 찾아오는 봄, 늘 새로운 희망의 ‘첫봄’이다. 마음과 영혼의 창..

영성생활 2024.03.20

성 이호영, 103위 성인 중 가장 먼저 체포되고 가장 먼저 순교

윤영선 작 ‘성 이호영 베드로’. 출 생 | 1803년 경기도 이천 순 교 | 1838년(35세) 형조 전옥서 / 옥사 신 분 | 회장 꿈속 천사의 말씀에 순종한 성 요셉 3월 19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이다. 성 요셉의 꿈은 인상적이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마리아의 임신 소식에 남몰래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던 요셉은 꿈에서 만난 천사의 말씀 때문에 정반대의 선택을 하게 되었다.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요셉은 예수님의 양아버지이자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었다. 성경에서 꿈은 인간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은 상태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니 꿈속 천사의 말씀은 요셉의 선한 의지로도 오염되지 않은 ‘하느님의 뜻..

영성생활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