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3/14 7

신뢰와 사랑이 우리를 춤추게 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질문을 듣고 ‘갑자기?’라고 되물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언젠가는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야 할 질문이 아닐까. 이 질문에 사람들은 다양한 답을 내놓겠지만, 사람이 사는 데 어느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신뢰’일 것이다. 신뢰는 사전적 의미로 ‘믿고 의지함’을 뜻한다. 여기에는 인간이 본래부터 믿고 의지하는 존재라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신앙인에게 신뢰란 인간이 하느님께 갖는 기본적인 태도이지만, 신뢰는 모든 인간 삶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한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사회생활을 하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신뢰는 인간 삶에서 그 어떤 것보다 큰 힘으로 작용한다. 먼저 신뢰는 가정생활의 근본 바탕이다. 혼인 ..

영성생활 2024.03.14

누구에게도 예외없는 하느님의 보편 사랑

요나서는 에즈라-느헤미야 시대 이스라엘의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율법 중심의 배타적 분리주의 삶을 배격하고, 하느님께서는 누구도 예외없이 당신의 보편적 사랑을 베푸시어 모든 이를 구원하신다고 가르치고 있다. 미켈란젤로, ‘요나 예언자’, 1508년께, 시스티나 소성당, 바티칸. 구약 성경 예언서 가운데 요나서 만큼 그리스도교 성미술에 영감을 준 경전이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성미술가들뿐 아니라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어른들이 자녀들과 아이들에게 요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신앙생활의 교훈을 전승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요나 예언자의 됨됨이보다는 흥미로운 삶의 여정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중 요나를 언급하셨죠. 주님께서는 당신께 기적을 요구하는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청을 거절하시면서 “악하고..

영성생활 2024.03.14

[금주의 성인] 성 루이지 오리오네 (3월 12일)

루이지 오리오네 성인. 사진=굿뉴스 루이지 오리오네 성인은 이탈리아 토르토나교구에 속한 폰테쿠로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889년 신학교에 들어간 오리오네는 공동선을 위해 성 마르지아노회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원이 되어 이웃을 돕는 데 헌신했습니다. 오리오네는 1892년 토르토나의 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인 교육을 제공하는 첫 경당을 열었고, 이듬해에는 가난한 소년들을 위한 기숙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1895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이후 파비아의 모르니코 로사나와 시칠리아의 노토, 산레모와 로마 등지에 새로운 기숙학교들을 연이어 열었습니다. 이 학교들을 중심으로 신학생과 초기 천주 섭리의 작은 사업회 핵심 사제들을 양성했습니다. 1899년에는 천주 섭리의 은수자회를 설립, 4년 뒤 토르토..

영성생활 2024.03.14

예수님께서도 “하나되게 해 달라” 기도하셨다

20세기 이후 전 세계 화해와 대화 시대 맞아 가톨릭도 개신교와 일치하려는 열망 갖게 돼 개신교 교단 사이서 시작된 일치 운동도 영향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열린 에큐메니칼 기도회에 참여해 교리 일치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OSV 전 세계 종교 인구 통계에 따르면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이 같은 신앙 고백과 같은 사도전승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일치 교령」 1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이고 유일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많은 교파들이 사람들에게 저마다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상속자라고 내..

영성생활 2024.03.14

서로 다름 발견하고 성령께 귀 기울이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는 교구 단계, 대륙별 단계, 그리고 2차례의 회기로 구성되는 보편 교회 단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23년 10월에 열린 제1회기 본회의의 결실을 담은 종합보고서(synthesis report)를 지역 교회 차원에서 성찰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하는 단계입니다. 이를 토대로 제2회기 의안집(Instrument Laboris)이 작성, 발표될 것입니다. 2024년 10월에 열리는 본회의는 이 의안집의 내용을 토대로 경청과 식별의 여정을 거치게 될 것이며, 그 열매는 최종문서의 발표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시노드 정신이란 무엇인가 성찰하기 주교대의원회의 홈페이지(www.synod.va)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제1회기 종합보고서는 다양한 ..

영성생활 2024.03.14

[생활 속의 복음] 사순 제4주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법

광야에서 모세와 하느님께 불평을 늘어놓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께서 벌로 불 뱀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뱀들에 물려 많은 이가 죽게 되자 백성들이 모세에게 가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살려주시기를 간청해달라고 모세에게 부탁했습니다. 모세의 기도를 들으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셨습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지시대로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매었고, 불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습니다.(민수 21,4-9 참조) 죽음을 면하게 된 이유, 믿음 민수기의 이러한 내용을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상 죽음에 대한 예표로 보고 있습니다. 구리 뱀을 쳐다보고 죽지 않게 되었듯이 십자가에 달려 올려진 분, 곧 예수님을 바라보고 믿는 이들은 영..

영성생활 2024.03.14

[사도직 현장에서] 도시와 다른 경제 공동체

각종 고지서가 날아오는 월말이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한 주 주일 헌금 40만 원. 정성 어린 봉헌금이 내 월급으로 다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미안해진다. 학산본당 신자는 대부분 포도 농사꾼이다. 월급을 받는 경제 공동체가 아니고, 한 해 동안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생업을 이어간다. 그렇기에 교무금이 넉넉하지도, 제때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래 우선 나에게 들어가는 돈부터 줄이자!’ 첫 작업은 전기 난방을 기름 난방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교체 후 100만 원 넘던 전기세(가장 많이 나오는 달 기준)가 30만 원으로 줄었다. 교회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그렇다고 교회가 그동안 부유했다는 말은 온전히 동의하기 어렵다. 다만 시대가 더 빠르게, 더 절실하..

영성생활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