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회사목 745

주교회의, 장애인 탈시설 반대 입장 거듭 천명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 한국카리타스협회가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탈시설 장애인 지역 사회 자립 지원 로드맵’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한국 교회가 정부의 ‘탈시설 장애인 지역 사회 자립 지원 로드맵’을 즉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 한국카리타스협회는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탈시설 정책은 반인권적 행위이자 전체주의적 탈시설 정책”이라고 밝혔다.사회복지위와 카리타스협회는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이 실패했는데도 평가와 전국 전수 조사를 거부하고, 정책의 명칭만 바꿔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부의 탈시설 정책으로 전국적으로 3000명이 넘는 사람이 탈시설을 하게 됐고..

사회사목 2024.11.20

기부 동참 어린이들 ‘나눔송’ 작사·작곡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애주기별 기부에 참여한 어린이 후원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아픈 또래를 위해 꾸준히 기부해온 어린이들이 ‘나눔’을 주제로 생애 첫 작사·작곡에 나섰다.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0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영성센터에서 ‘나누미네 뮤직 스튜디오’를 열었다. 본부의 생애주기별 기부에 지속 참여한 어린이 후원자와 가족을 위한 예우 프로그램이다. 생애주기별 기부는 뜻 깊은 날에 자신이나 사랑하는 이의 이름으로 하는 기부다. 부모가 출생이나 백일·돌 등을 기념해 자녀 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다.초등학교 4~6학년 후원자 24명은 이날 전문 음악 프로듀서 지도 아래 작곡 애플리케이션으로 ‘나눔송’을 완성했다. 이들은 팀을 꾸려 노래 가사와 멜로디를 직접 제작했고,..

사회사목 2024.11.13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평생 튜브로 영양 공급해야 하는 5살 레아

레아는 임신 7주차에 미숙아로 태어나 뇌병변장애 진단을 받았다. 왼쪽 가슴에 삽입된 카테터로 평생 주사를 통해 식사를 해야 한다.뇌병변장애 진단…세 차례 개복 수술부푼 배엔 바늘로 꿰맨 자국 선명뇌병변장애를 앓는 레아(5)의 왼쪽 가슴에는 평생 함께해야 하는 ‘튜브형 의료기기 카테터’가 삽입돼 있다. 일반식을 먹지 못하는 레아는 매일 이 카테터로 밥 대신 주사로 영양분을 섭취한다. 터질 듯 부푼 레아의 배에는 50바늘가량을 꿰맨 자국이 선명하다. 처방된 죽을 섭취하는데, 그마저도 위에 염증을 일으켜 세 번의 개복 수술을 받은 탓이다.레아는 처음 본 사람에게도 낯을 가리지 않고 다가가 안기고 볼에 입을 맞출 정도로 애교가 많다. 그 해맑은 웃음 뒤에는 오랜 투병의 잔상이 역력했다. 레아의 집 한편에는 약으..

사회사목 2024.11.13

“주거 빈곤 해소 위해 ‘공공임대’ 꼭 필요”

공공임대주택 정책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토론회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주택이 어느 순간 투자 개념으로 인식이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먼저 생각해보면 공공임대주택이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주거권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 아닐까요?”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나충열 신부가 10월 3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공공임대주택 정책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공임대주택이 주거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주거정책이 될 수 있도록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최근 대규모 정비사업과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공공임대주택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예산은 2022년 대비 5조 7000억 원 감소했다. 2022년 공공임대주택 개..

사회사목 2024.11.13

한마음한몸운동본부 2024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오승원 신부가 2024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0월 19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2024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를 열고, 숭고한 생명나눔 정신을 기렸다.이번 행사는 장기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를 전하고,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기증자 7명 유가족과 기증 희망자 등 230여 명이 함께했다. 전신화상을 극복하고 사고 23년 만에 모교 교수가 된 이지선 교수가 2024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첫 순서는 「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상처투성이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

사회사목 2024.11.08

“이웃 덕분에 살아갈 수 있어요”

본지 1776호(9월 8일자)에 사연이 실린 송순옥씨가 제133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 받고 있다.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33차 성금 전달식에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 8명에게 1억 9572만 2640원이 전달됐다.10월 25일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본지 1773호(8월 18일자)부터 1780호(10월 13일자)에 소개된 사연자들이 참석했다. 미사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와 말씀의 선교 수도회 한국 지부장 존 케네디 신부가 공동집전했다.고장 난 보일러를 교체하지 못해 20여 명의 미혼모와 아기들이 무방비로 추위에 노출될 위기를 맞은 미혼모 보호시설 춘천 마리아..

사회사목 2024.11.06

가톨릭환경연대, 볼음도 해양쓰레기 80톤 수거

인천교구민과 인천시민·대학생 등 자원봉사자 150명이 강화 볼음도 해안에서 80톤 분량 해양 쓰레기를 정화했다.가톨릭환경연대(선임대표 최진형)는 10월 26일 인천광역시·강화군·인하대·인천대와 함께 이번 봉사를 진행했다.봉사자들은 이날 죽바위부터 영뜰해안까지 약 2.5㎞ 구간을 청소했다. 섬 남쪽 해안가인 이곳은 스티로폼 부표 등 폐어구와 중국 선박이 버린 쓰레기 등이 떠밀려와 쌓인 상태였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접근이 어려워 방치돼왔다.이날 봉사자들이 거둔 해양 쓰레기는 지방자치단체 협조로 트럭과 배를 통해 섬 밖으로 반출, 처리됐다. 볼음도 주민들은 “십 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기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봉사에 참여한 김종운(가톨릭환경연대 해양쓰레기소탕단) 단장은 “시민들이 힘을 합친 데..

사회사목 2024.11.06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30대 지적 장애 아들 홀로 키운 아버지

아내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워온 온유상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큰 아들 의 옷매무새를 고쳐주고 있다.“나이가 들수록 내 인생은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못난 아비 때문에 한겨울 눈보라 칠 때 거리에 양말 팔러 나가는 막내 아들의 뒷모습을 보는 게 너무 가슴 아파서···.”아버지 온유상(요셉, 67)씨가 울먹이다 잠시 부엌 한쪽에 서서 눈물을 닦았다. 부엌의 작은 식탁에서는 큰아들 동훈(안토니오, 36)씨가 해맑게 웃으며 책을 읽고 있다. 동훈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정신연령은 세 살이다. 유아기부터 당뇨로 인해 인슐린을 맞고 있다. 아버지는 36년 동안 아들을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있다. 늦은 밤에는 자주 경기를 일으켜 응급실로 달려가는 일도 ..

사회사목 2024.11.06

제19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천안성정동본당

제19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 대전교구 천안성정동본당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제19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대전교구 천안성정동본당을 선정했다.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공동체가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자급, ‘탄소중립’을 실현한 공로다. 우수상은 ‘지역 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힘쓰는 경기에너지협동조합에 돌아갔다.올해 가톨릭 환경상 주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으로 △공동의 집 지구 생태계 회복을 위한 에너지전환·탄소중립 운동 성과 △공동체와 지역 사회·한국 사회 변화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한 점 등을 중심으로 심사했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겐 각각 상금 400만 원과 200만..

사회사목 2024.10.30

공부방의 깜짝 변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우리들의공부방의 현판식 및 축복식이 17일 서울 신림동에서 마련됐다.“신부님, 감사합니다!”서울 관악구 신림동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보금자리 ‘우리들의공부방’(센터장 박문예)이 더욱 쾌적해진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후원으로 진행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노후 시설 환경개선 사업 ‘새로운가(家)’를 통해서다.2001년 노틀담 수녀회가 ‘워킹맘’들의 자녀를 보살피면서 처음 설립된 우리들의공부방은 2015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일터에 나가는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방과 후 돌봄·기초학습·문화 프로그램·심리 상담 및 멘토링을 제공하는 보금자리가 돼왔지만, 40평 남짓한 공간에 건물까지 노후화해 열악했다. 서울가톨릭사..

사회사목 2024.10.30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기적을 살아가는 봄이네 가족

중증 뇌병변장애와 시신경 차단 등을 앓으며 매일을 기적처럼 살고 있는 봄이.수차례 수술…음식도 코로 흡입“봄이가 제게 온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슬픈 사랑을 매 순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제게 있기 때문 아닐까요.”봄(6)이는 임신 25주차에 860g의 작은아이로 태어나 9개월을 인큐베이터에서 보냈다. 출산 과정에서 저산소증으로 인해 중증 뇌병변장애를 앓게 됐다. 담도도 점점 좁아지다 완전히 막혀버렸다. 그러다 보니 십이지장이 막히고 소장·대장도 대부분 절단한 상태다. 인공항문을 내고 여러 차례 복원 수술을 받았다. 일반식은 불가능하고, 특수조제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다. 간 수치는 평균 700IU/L 대로 하루 복용약이 20봉지나 된다. 죽처럼 만들어 코로 흡입하고 있다.뇌 손상으로 ..

사회사목 2024.10.30

자오나학교 10주년… 안식처 없는 청소년에게 심어준 꿈과 희망

자오나학교 개교 당시 입학해 벌써 자녀가 10살이 된 김선혜(가명, 29)씨가 아들과 함께 미사 중 묘목을 봉헌하고 있다. 묘목은 자오나학교 학생들이 후원자들의 사랑 속에 자라나 새로운 삶의 뿌리를 내린다는 것을 상징한다.미혼모와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자오나학교’(교장 지서운 수녀)가 개교 및 설립 1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덕분입니다! 자오나학교 10년’을 주제로 기념 미사와 행사를 거행했다.2014년 10월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관구장 노정미 수녀)가 개교한 자오나학교는 임신한 여성 청소년들의 학업과 출산·자립을 돕는 대안학교다. 자오나학교의 10년 세월을 축하하고자 열린 이날 미사와 행사에는 자오나학교 졸업생·재학생·후원자 약 180..

사회사목 2024.10.2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끝을 알 수 없는 항암치료에 빚 눈덩이

아내 서정미(오른쪽)씨가 남편 이홍창씨를 부축하며 병원을 나서고 있다.가쁜 숨을 몰아쉬며 “늦어서 죄송하다”면서 이홍창(67)씨가 상담실로 들어왔다. 빠진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해 눌러쓴 모자, 불편한 걸음걸이, 어두운 안색은 이씨가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왔음을 말해줬다. 그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이씨는 암환자다. 이씨는 2022년 4월 처음 방광암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부터 혈뇨 증상이 나타나서 근처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암센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병마는 쓰러진 이씨를 또 한 차례 덮쳤다. 같은 해 7월 폐암 진단까지 받게 된 것이다.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씨가 희망의 끈을 잡으려는 순간 암세포는 다시 살아..

사회사목 2024.10.22

자연환경 보호해 생명 살리고 지구 지키자

제1회 하늘땅물벗 전국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명동거리를 행진하며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연환경을 보호해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자는 목소리가 서울 명동 일대에서 울려 퍼졌다.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인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는 창립 1주년을 맞아 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십시오’를 주제로 제1회 하늘땅물벗 전국대회를 개최했다.이날 대회에 참가한 서울·인천·제주교구 하늘땅물벗 회원 등 400여 명은 명동 일대를 돌며 기후위기 대응과 해결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펼치는 등 하느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생태 사도로서 생태적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이날 대회는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 담당 이재돈(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의 ‘생태..

사회사목 2024.10.2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조현병 입원한 엄마와 홀로 남은 13살 딸

살레시오수녀회 이미영 수녀가 강소진양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올해 중학교 1학년인 강소진(13·가명)양은 스스로 ‘이방인’이자 ‘외톨이’라고 여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가 중국 한족이라 자신도 중국 국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마저 편집형 조현병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에 근거해 다른 사람이나 집단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질환이다. 현재 강양은 살레시오수녀회 도움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학교에 다닌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탓에 앳된 얼굴에 늘 그늘이 져 있다.강양의 부모와 외할머니는 2010년 일자리를 찾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 충남 천안에 정착했다. 이듬해 겨울 강양이 태어났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이 나날..

사회사목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