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우리들의공부방의 현판식 및 축복식이 17일 서울 신림동에서 마련됐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보금자리 ‘우리들의공부방’(센터장 박문예)이 더욱 쾌적해진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후원으로 진행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노후 시설 환경개선 사업 ‘새로운가(家)’를 통해서다.
2001년 노틀담 수녀회가 ‘워킹맘’들의 자녀를 보살피면서 처음 설립된 우리들의공부방은 2015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일터에 나가는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방과 후 돌봄·기초학습·문화 프로그램·심리 상담 및 멘토링을 제공하는 보금자리가 돼왔지만, 40평 남짓한 공간에 건물까지 노후화해 열악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약 3000만 원을 들여 부족했던 수납장과 세면대, 낡고 파손된 책상·의자·장판 등을 전면 교체했다.
새로 탈바꿈한 공부방에 들어선 아이들은 폴짝폴짝 뛰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은 17일 재탄생한 우리들의공부방 현판식 및 축복식에서 공부방에 들어서는 사제들에게 직접 만든 사탕 목걸이를 걸어주며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준비한 하모니카와 우쿨렐레 공연도 선보였다. 공부방은 37명 아이들이 이용 중이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 신부는 축복식에서 “어린이들의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을 보니 기쁘고 든든하다”며 “공부방 안에서 잘 성장해 사회의 좋은 일꾼으로 자라도록 신부님들과 선생님들이 항상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오승원 신부는 “어린이들이 좀더 밝은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하게 됐는데, 매우 보람된다”고 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5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협약을 맺고 노후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 사업에 총 4억 7500여만 원을 후원했다. 서울가톨릭복지회는 이를 통해 현재까지 39곳의 공간 개보수 및 장비·물품 교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하(가명, 초6)군은 “세면대도 두 개로 늘어나 편해졌고, 전에는 바닥이 많이 뜯겨 보기 좋지 않았는데 깔끔해지니 좋다”며 “우리 모두가 쓰는 공간이니까 더욱 소중하게 여기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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