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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고해성사를 하면 정말 죄가 사해지나요?

참 빛 사랑 2022. 5. 8. 21:51

성사는 인간인 사제 통해 이뤄지지만, 죄 용서하는 분은 하느님

 
 
 

Q 고해성사를 하면 정말 죄가 사해지나요? 신부님이 어떻게 우리 죄를 용서할 수 있는지요?

 

A.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판공성사를 하는 기간입니다. 문득 이렇게 고해성사를 하면 정말 죄가 사해지는 건가, 용서를 받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고 실수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잘못을 했는데, “당신을 용서할게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절망 속에서 한줄기 빛나는 희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짓는 죄는 근본적으로 세례를 통해 하느님과 맺은 친교의 빛을 잃게 합니다. 즉 하느님과 단절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인간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아 하느님과 이웃, 또 자신과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불완전한 인간을 위해 하느님이 마련하신 은총의 선물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또 고백하면 “용서의 은총”을 주십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과 화해를 통해 죄로 물든 아픔을 치유한다는 의미에서 ‘화해ㆍ치유의 성사’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왜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인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사도들에게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요한 20,23)이라며 그들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맡겼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제에게 죄를 털어놓음으로써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는 인간인 사제를 통해 이뤄지지만 죄를 용서하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고해성사를 하면서 ‘신부님이 내 죄를 기억하면 어쩌나’ 하는 심적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사제는 고해성사를 통해 들은 모든 것에 대해 절대 비밀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467항 참조)

 

“예수님께서는 단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구원하고자 오셨으며, 고통과 죄의 깊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주고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오셨습니다. 따라서 고해성사 곧 ‘고해의 약’으로, 죄를 짓고도 절망에 떨어지지 않고, 용서하고 변화시켜주는 사랑을 만나는 것입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가톨릭 교회교리서, 1467항) 교회는 고백을 듣는 모든 사제가 고백자에게 들은 죄에 대해 절대 비밀을 지킬 의미가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매우 준엄한 벌을 받는다고 천명한다. 고해사제는 고해를 통하여 고백자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인용해서도 안 된다.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이 비밀을 ‘성사의 봉인’(고해 비밀)이라고 한다.   

 

(가톨릭 교회교리서, 1468항) 고해성사의 완전한 효능은 하느님의 은총을 회복시켜 주고, 지고한 우정으로 하느님과 결합하게 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