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종 주교가 입당 미사에 앞서 성당 문을 축복하고 있다
수원교구 은행동 성가정본당(주임 염지원 신부)이 새 성전을 마련했다. 모(母) 본당에서 분리된 지 21년 만이다.
은행동 성가정본당은 1998년 단대동본당에서 분리돼 19년 동안 5층 상가 건물의 지하에서 생활해왔다. 이후 2017년 신축 공사에 들어가 2년 만에 성당 건립을 마무리했다.
새 성전은 대지면적 1069㎡, 연면적 2955㎡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지하 2층과 1층에 주차장, 성가 연습실, 교리실 등을 마련했고 1층 로비와 사무실, 2층 성전, 3층 유아실과 수녀원, 4층 사제관 등을 갖췄다.
은행동 성가정본당은 17일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입당 미사를 봉헌했다. 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랫동안 애틋한 마음으로 성전 건립 과정을 지켜봐 왔다”며 기금 마련에 힘쓴 공동체의 노력과 교구 타 본당들의 형제애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새 성전이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되지 않도록 충실한 신앙생활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에는 신자들의 영적 예물이 봉헌됐다. 미사 5만 1000회와 묵주기도 1077만 단, 성전 건립과 쉬는 교우를 위한 기도 각각 36만 회, 성경 필사와 성경통독 등이다. 신자들은 성전 건립을 위해 ‘오직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하여’라는 주제 성구를 가지고 기금 마련 바자 및 모금 활동 등을 펼쳐왔다.
염지원 신부는 “겉으로 지어진 성전은 완성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완성은 우리 마음속에 하느님의 성전이 완성될 때”라며 앞으로 더 활기찬 본당 사목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재 기자 yo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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