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여론사람들

[사도직 현장에서] 늘푸른 청년들의 감사 그리고 하느님.

참 빛 사랑 2018. 7. 30. 22:44


이세호 신부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본당 보좌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의 늘푸른 청년들은 주일학교 학생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토요일 저녁 7시 미사에 봉사하는 ‘성가대’와 ‘전례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서 모임’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체들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막연했기에 지난 1년은 결코 쉬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웃고 기도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선가 하느님의 선물처럼 나타난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서로 좌충우돌하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감사하다’는 고백은 세상에서 말하는 아부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입니다. 또한,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들이며, 더 나아가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도우심을 느끼는 삶의 자세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푸른 청년들이 느끼는 감사의 마음 안에서 이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반기 사목과 주일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지만 분명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청년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방법인 ‘기도’를 익히고,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복음 읽기와 미사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속함을 통해 공동체라는 선물이 우리에게 있음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고자 합니다.

저에게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이 있기에 기도하게 되고, 함께 이 모든 것을 준비하며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준비하고 하느님은 완성하신다’는 격언으로 우리의 믿음은 더 굳건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