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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 십자가 받는 순간 ‘뭉클’… 대회 준비 차질없다

참 빛 사랑 2024. 12. 7. 20:24
 


“세계청년대회(WYD)를 상징하는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가 순례하는 동안 우리는 그 앞에서 찬찬히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모든 세대, 인류 공동체가 같이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성화’ 이콘이 한국 교회에 전달된 의미를 전하면서 “한국 청년들이 이 시대에 새롭게 발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청년들이 소리 내어 세상에 전해야 할 이야기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열린 마음으로 대회 준비에 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십자가는 승리 의미

이 주교는 11월 2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WYD 십자가와 성화 환영의 밤’ 행사에 함께했다. 앞서 11월 20~26일에는 한국 교회 청년 대표단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두 상징물을 받는 미사와 전달식에도 참여했다. 이 주교는 “WYD 십자가를 포르투갈 청년들에게서 건네받는 순간 저도 뭉클했다”며 “십자가는 곧 승리를 뜻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힘차게 살아가라’고 하는 주님 메시지를 저 또한 청년들과 함께 깊이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예수님께서 몸소 하느님 사랑을 전하시고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승리하셨죠. 그런데 더 아름다운 것은 십자가 옆에 항상 성모님(성모성화)이 함께하십니다. 엄마가 계속 옆에 같이 계시니 걱정할 것이 없죠.”

이 주교는 로마에서 한국 청년들과 동반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도 함께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주교는 “청각장애 청년들과 식사를 했는데, 큰소리를 낼 필요없이 제 입술을 읽는 친구들이었다”며 “그들과 대화를 통해 사람을 기능적으로 평가하는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 그렇게 하느님 자녀로 존재한다는 자체를 공유했고, 청년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년 여름 해외 청년들 만나러

2027 서울 WYD를 향한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이 주교는 “내년 여름쯤 어려운 해외 지역 교구 청년들을 만나 WYD로 초대하는 사제를 파견하고자 교황청 인류복음화부로부터 지역 교구 리스트를 받았고,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님께서 적절한 사제들을 선발해놓으셨다”면서 “세계 청년들을 환대할 교구대회 홈스테이 부분도 이전 대회의 세계 모든 가정이 큰 은총을 받았다고 한결같이 보고하는 만큼 우리 문화에 맞게 매뉴얼을 만들어 자비로운 교우들의 참여에 힘입어 잘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주교는 다만 “WYD 개최는 인류 공동체가 사람다움을 향한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며 “WYD 이후 신앙을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아지면 환영할 일이지만, 대회를 주춧돌 삼아 창조주 하느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나아가고, 훗날 자녀를 키울 청년들이 하느님 비전을 갖고 인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회가 바라는 바”라고 밝혔다.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순례는 교구별로 이어지며 이후 해외 순례를 하게 된다.



주님 사랑이라는 든든함

이 주교는 젊은이들에게 거듭 “쫄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세상은 살만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 때문에 세상을 창조하셨고, 우리는 삼라만상에서 매 순간 하느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는 이 세상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늘 기대와 용기를 갖고 기도하면서 대회를 잘 준비해 하느님 축복이 얼마나 위대하고 강렬한지 체험합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