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잠 못 드는 밤, 불면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불면증, 제대로 알고 예방하려면?
-삼성서울병원 수면장애 클리닉 /신경과 홍승봉 교수-
머리만 베개에 대면 잠이 든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쉽게 잠들지 못해 고통스러운 밤을 보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각종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불면증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불면증을 초기에 잘못 관리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받지않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이라면 “불면증에 대한 흔한 오해 4가지”를 참고하시고 건강한 수면을 위한 Tip을 생활속에서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면증은 원인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수면무호흡증 등의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는 잘못된 수면습관을 고치고, 수면을 위한 생활습관 (수면위생)을 잘 준수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난치병인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은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보다는 수면제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약물에 의존하게 되면 만성불면증으로 진행되고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또한 장기적인 수면제 복용의 부작용도 문제가 됩니다.
불면증은 초기에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알맞은 치료를 하여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불면증이 지속될 경우 피로감과 집중력, 기억력 등의 저하를 초래하며,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건강의 문제와 나아가 고협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위생의 교육, 수면제한요법을 포함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등의 비약물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수면촉진제는 사용하더라도 의사의 처방 하에 매일 먹지 말고 불면증이 심할 때에만 간헐적으로 단기간만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원인(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등)에 의한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불면증=잠못 이루는 병]이므로 [수면촉진제=잠자게 하는 약]으로 치료하면 된다는 잘못된 단순논리가 일반인에게 퍼져있습니다. 하지만 불면증에 무분별한 수면제(수면촉진제) 사용은 문제가 됩니다. 수면제는 먹는 순간은 효과가 있지만 의존성, 내성,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수면 구조의 질저하 등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수면촉진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꼭 필요할 때에는 주치의와 상담한 후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촉진제를 가끔 복용합니다. 또한 아침에 햇빛을 충분히 쏘이고 매일 1시간 가량의 유산소 운동 (걷기, 조깅 등)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밤에 수면호르몬이 멜리토닌의 생성과 분비가 촉진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불면증은 스트레스 외에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불면증을 잘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우울증 등이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의 약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불면증이 한달 이상 지속될 때에는 수면장애 전문의를 찾아서 진찰을 받아야 하고 필요시 불면증의 원인을 찾는 수면다원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수면습관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시간은 규칙적으로 지키시고 매일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 (조깅,걷기)을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행동은 각성도를 높이고 화면의 불빛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잠 못 드는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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