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5 235

시행착오 속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 깨달으며 한뼘씩 성장하는 아버지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졌다. 인구 소멸 1순위 국가라는 우려 속에 출산율 회복을 위한 분석과 대책이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이에 아버지 역할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장’이라는 이름의 가부장적 아버지 이미지는 바뀐 지 오래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아버지 나름의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이미 교회는 ‘아버지학교’라는 이름으로 아버지의 길을 동반하고 있다.아버지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귀한(?) 오늘날,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아버지들이 그간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눴다. 29·27세 남매 아버지 문봉주(스테파노, 60)씨, 18세 쌍둥이 딸을 둔 김도현(요한 사도, 45)씨, 11살 딸바보 최근호(루치오, 49)씨가 들려주는 이 시..

기획특집 2024.05.23

수포자 없는 대한민국 꿈꾸며 “하느님 뜻대로 살아가게 해달라 기도”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씨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선생님이 아닌, 생선님으로 불러달라고 말한다. 수학여행비를 몰래 내준 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이란 호칭은 그런 분들한테만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14년째 인강 최고 조회 수선행학습 현실에 자주 화 나수학 향한 호기심이 진짜 공부EBS서 강의할 때 매우 행복16년째 주일미사 꼭 참석힘든 일 겪고 주님과 약속여행갈 땐 성당 근처 숙소 예약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수포자’를 치면, ‘수학 과목을 포기한 이들을 일컫는 단어''라고 나온다. 그런데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대한민국에는 수포자라는 단어가 2042년 수학강사 정승제에 의해 완전히 소멸되었다’라는 한 문장이 더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 사교육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에 수포자가 사라지길..

기획특집 2024.05.22

평신도, 세상 속에서 ‘복음의 기쁨’ 살고 증언하는 예수님의 제자

자신의 신원에 대해 자각하고 양성된 평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사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가톨릭평화신문 DB‘복음의 기쁨’ 선포하고 증거하는 교회 지향시노달리타스는 여전히 많은 신자에게 낯선 단어입니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많이 들어서 이제 그만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느끼는 신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생소한 용어를 사용하여 교회 안에서 시노드를 하는지, 이런 교회의 움직임이 나와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대부분 신앙을 갖게 되는 동기는 개인적 이유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신앙생활이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나 혼자 신앙인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교회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왜 우리는 교회에 속해 있나요? 그 이유는 하..

기획특집 2024.05.22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 문 열어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 전경. 왜관 수도원 제공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은 1일 경북 왜관 본원에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를 개관하고, 박현동 아빠스 지도로 70여 명의 첫 피정객을 맞았다.기존 ‘왜관 피정의 집’을 대신할 문화영성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바로 옆 리모델링한 지상 2층 건물 마오로관과도 연결됐다. 현재 지하 강의실 등 공사 일정이 남아 있어 축복식은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에 거행할 예정이다.1965년 1월 18일 한국 최초의 피정집으로 개관한 ‘왜관 피정의 집’은 다양한 신앙 교육의 주추를 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리를 해도 한계에 달했고, 전면 리모델링을 하기엔구조적 어려움이 있었다. 피정객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수도원 ..

사회사목 2024.05.22

가톨릭사회복지대상 공모

대구대교구가 종교·인종·사회적 환경을 넘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해온 이들에게 수여하는 ‘제17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수상자’를 공모한다.사회복지 현장에서 복음 정신을 구현하고자 노력한 개인과 단체가 대상이다. 시상은 △사회복음화(대상) △사회봉사상 △청년봉사상 부문으로 나눠 각 1명을 뽑아 수여한다. 10년 이상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및 외국인이 대상이며, 최근 3년 이내 전국 규모 표창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청년봉사상은 만 20~40세가 대상이다.공모 마감은 6월 28일까지며, 우편접수(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로4길 112 대구대교구청 내 교육원 가동 112호)만 받는다. 구비서류 양식은 대구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문의 : 053-253-9991, 가톨릭사회..

사회사목 2024.05.22

5·18 정신 되새기고 5월 영령 넋 기리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이 마련한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및 추모미사’ 참가자들이 도보순례를 하고 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제공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12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도보순례와 추모 미사를 통해 5·18 정신을 되새기고,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의미를 더 했다.도보순례에는 사제와 수도자, 광주가톨릭대학생 연합회, 본당 청년 등 모두 4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도보순례에 앞서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영령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짧은 연도를 바쳤다. 이어 도보순례 주제 성구인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에페 5,14)를 함께 묵상하고, 예수고난회 명상의집을 거쳐 북동공..

사회사목 2024.05.22

제27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시상식에 참석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전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가톨릭문학상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작품상 수상자 김재홍 시인, 조환길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본상 수상자 김탁환 작가.가톨릭신문 제공가톨릭신문사(사장 최성준 신부)가 제정하고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후원하는 ‘제27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이 9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렸다.올해 시상식에서는 김탁환 소설가가 「사랑과 혁명 1·2·3」(2023, 해냄)으로 본상을, 김재홍(요한 사도) 시인이 「돼지촌의 당당한 돼지가 되어」(2022, 여우난골)로 작품상을 받았다. 각각 상패와 상금 3000만 원, 1000만 원이 수여됐다.「사랑과 혁명 1·2·3」은 1827년 곡성에서 일어난 정해박해를 다룬 소..

사회사목 2024.05.22

중위소득 50% 이하 만 22세 이하 미혼 한부모·임신부, 1년간 매달 50만 원 지원 받는다

우리원더패밀리 미혼 한부모·임신부 지원사업 포스터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펼치고 있는 미혼 한부모·임신부 지원사업 ‘우리원더패밀리’ 대상이 확대된다.우리원더패밀리는 생명을 선택했지만, 현실적 어려움 속에 살아가는 미혼 한부모·임신부에게 매달 5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 생명위와 우리금융미래재단·여성가족부가 지난해 7월 협약을 맺고 진행하고 있다.서울 생명위는 이달부터 만 20세 이상 22세 이하 미혼 한부모·임신부의 소득 요건을 중위소득 32% 이하에서 50% 이하로 완화한다. 올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는 생계급여·의료급여·주거급여·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도 포함된다. 이에 미성년 미혼 한부모·임신부는 만 20세 생일이 있는 달까지, 중위소득 50% 이하..

사회사목 2024.05.22

인천 자립준비청년들 목소리 들은 주교단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을 방문한 주교들이 자립준비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정아 기자한국 주교들이 평생 보금자리인 복지시설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주교단은 9일 인천교구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인천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인천시청소년자립지원관·인천시청소년자활작업장을 방문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김종강 주교)가 주관한 2024년 주교 현장체험이다.청소년사목위원회는 가정 밖·시설 퇴소·자립 취약 청소년 등 ‘위기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과제들을 살피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이번 체험을 기획했다. 김종강 주교를 비롯해 이용훈(주교회의 의장 겸 수원교구장)·정신철(인천교구장)·문창우(제주교..

사회사목 2024.05.20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갑작스러운 화재로 모든 것 잃어

불타 버린 김효주 아녜스씨의 집.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사는 김효주 아녜스(66)씨에게 지난 2월 21일 밤은 악몽 그 자체였다. “성당 모임을 조금 늦게까지 했어요. 이런저런 문제로 얘기할 게 많아서 자꾸 늦어졌죠. 집으로 오는데 다리 앞에서 경찰 두 명이 못 올라간다고 차를 세우라고 그래요. 멀리 소방차들이 보이고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불이 났다고 해요. 아무래도 예감이 이상해서 차를 세우고 뛰어 올라갔어요. 그때가 밤 10시 반인데 집이 그냥 다 타고 없었어요.”김씨는 반려견 망고를 미친 듯이 찾았다. 시장에 갈 때는 따라와도 “할머니 성당에 갔다 올게”하면 신기하게도 집에서 기다리던 반려견이었다. 경찰과 소방관들은 안전을 우려해 통제선을 치고 접근을 막았다. 펜션을 하는 이웃이 방을 내주었..

사회사목 2024.05.20

‘자급퇴비 가농소 입식운동’ 돌아본 20년

자급퇴비 가농소 입식운동 20주년 간담회 참석자들.도시와 농촌이 협력하는 ‘자급퇴비 가농(가톨릭농민회)소 입식운동’이 20주년을 맞았다. 도시 본당에서 자금을 전달하면, 농촌 분회가 농경과 축산을 결합한 친환경 ‘경축순환’ 농법으로 암송아지를 길러 고기로 돌려주는 운동이다. 기후 위기의 원인인 대규모 축산에서 벗어나 생태정의를 실천하는 도농의 공조인 셈이다.경축순환 농법은 농약과 화학비료 대신 가축 배설물을 이용한다. 가축의 분뇨를 비료 삼아 농작물을 재배하고 추수가 끝난 뒤 볏짚 등 잔재물을 다시 가축에게 먹이는 방식이다.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쌍호분회가 연구 끝에 2004년 실현에 성공했다. 동시에 더 많은 퇴비 확보를 위해 서울대교구 목동본당과 ‘소 입식운동’을 시작한 것이다.자급퇴비 가농소 입식운..

사회사목 2024.05.20

교황, 브라질 홍수 피해자 위로

브라질 남부 히오그란지두술주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한 노인이 구조되고 있다. 바티칸뉴스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브라질 남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연대를 표명했다.교황은 11일 브라질 주교회의 의장 하이메 스펭글러(포르투알레그레 대교구) 대주교에게 전화를 걸어 143명이 사망하고 131명이 실종된 히오그란지두술주(州) 홍수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4월 말부터 브라질 남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61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국경에 인접한 히오그란지두술주다. 이곳 강수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Inmet)는 12일 80~140㎜의 비가 지속적으로 내릴 예정이며, ..

‘시노드를 살아가는 본당 사제 돼달라’ 교황의 각별한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전 세계 본당 사제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OSV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200여 개 본당에서 사목 중인 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본당 사제가 돼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교황청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로마 근교 사크로파노에 위치한 ‘프라테르나 도무스’ 피정센터에서 전 세계 본당 사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본당 사제’를 주제로 ‘본당 사제 국제모임’을 개최했다. 이는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준비를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 각국 본당 사제들은 사목 현장에서 체험한 ‘시노드 경험’을 공유했다.한국 교회에서는 김종수(서울대교구 잠실7동본당 주임)·노우재(부산교구 서동본당 주임)·박용욱(대구대교구 사..

성추행 신부의 작품, 철거냐 존치냐

휠체어를 탄 순례자와 봉사자가 루르드 성모 발현지 로사리오대성당 정면에 설치된 루프닉 신부의 모자이크 작품 앞을 지나가고 있다. OSV성학대 범죄 행위로 고발된 모자이크 화가 마르코 루프닉 신부의 작품 철거를 두고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루프닉 신부는 창작 활동을 하면서 많은 여성, 특히 여성 수도자들을 성적·심리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발됐다. 피해자들 증언과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교회 여론은 이미 ‘유죄’로 기운 상태다.예수회 출신의 루프닉 신부는 독특한 모자이크와 그림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 겸 신학자다. 서구 사회에서는 당대 최고의 성미술가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유명 성지와 교회 등 성스러운 공간 200여 곳에 설치돼 있다. 루르드 로사리오대성당 정면을 장식..

신학교 교육, 봉사하는 사제 양성에 중점둬야

“신학 교육의 목적은 진리를 독점 소유하고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교회·세상에 봉사하기 위함임을 더욱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과 고찰이 나왔다.수원가톨릭대 교수 한민택 신부는 8일 수원가톨릭대 개교 40주년 기념 제46회 학술발표회에서 ‘시노드적 양성을 위한 밑그림 - 신학생 양성을 중심으로’란 주제 발표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시노달리타스가 중요하다면, 그 출발점은 신학교 양성이 되어야 할 것이며, 이제 ‘위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학과 영성은 자칫 사제들의 배타적 소유물로 오해될 위험이 있다”며 “신학교는 배타적으로 소유할 진리를 배우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날 수원가톨릭대 하상관 토마스홀에서 열린 학술발표회는 ‘시대를 사는 ..

교구종합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