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5 235

[신앙단상] 어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김혜진 베로니카,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학교 로비에서가방만 덩그러니 놓인 곳에자리잡고 앉았는데다짜고짜 자리 비워달라는무례한 말투에 언성 높아져미사 참여할 때마다예수님의 관용·이해·사랑 묵상하지만일상에서는 나오는 대로말하고 행동하는 내 모습적나라하게 보게 된 사건어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해 본 한 주였습니다.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지만, 사회에서 말하는 어른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일 것입니다.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업(業)인 저에게 어른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모범이 되며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고 그러다 보니 잘못된 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말과 글을 전공하다 보니 학생들이 사용하는 신조어나 비속어, 어..

여론사람들 2024.05.17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에 40년 봉사 활동한 ‘엠지유’

엠지유. 서울대교구 생명위 제공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5일 생명 주일 미사에서 제18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활동분야 본상 기관은 사단법인 엠지유(MGU, Members for Global Union)가, 장려상 기관은 대전자모원이, 생명과학분야 장려상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가,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은 환경과생명연구소 장성익 소장이 선정됐다.활동분야 본상 수상 기관 (사)엠지유는 1978년 의대·간호대 학생들이 노숙인 무료급식소 베들레헴 식당에서 무료 진료를 펼치다 2007년 발족한 의료 봉사단체다.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40년 넘는 세월 동안 국내외에서 봉사해오고 있다. 대전자모원 전경. 서울대교구 생명위 제공활동분야 장려상 대전자모원은 ..

여론사람들 2024.05.17

청소년 상담 활동 활성화 위해 협력

(왼쪽부터) 동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조희진 센터장, 돈보스코 심리발달연구센터장 정지원 신부,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박세라 센터장,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권준근 관장이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제공서울대교구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운영하는 보라매청소년종합지원센터는 4월 17일 돈보스코 심리발달연구소(센터장 정지원 신부)와 청소년 상담 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보라매청소년종합지원센터는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와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동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동작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이 2019년부터 함께 운영하는 네트워크다. 청소년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 진행될 청소년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기관 운영에 필요..

여론사람들 2024.05.17

‘cpbc 방송자문위원회’ 제1기 출범

가톨릭평화방송 방송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식 후 조정래 사장 신부와 자문위원, 본사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사장 조정래 신부)은 4월 30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본사에서 제1기 ‘cpbc 방송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방송자문위원회는 cpbc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시·청취자를 대표해 방송과 매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을 한다. 임기는 2년으로 1회 연임 가능하다.이로물로(로물로) cpbc 미디어본부장은“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개최 등 한국 천주교회의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유일한 가톨릭 방송사인 cpbc의 역할도 커지게 됐다”며 “매체 운영과 질적으로 더욱 향상된 콘텐츠 생산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시노달리타스 운영 방식을 기반으로 시·청취자..

여론사람들 2024.05.17

육아하는 아빠, 힘들지만 헤어나올 수 없는 행복 있기에

육아하는 아빠들과 함께 의기투합해 뉴스레터를 발행한 강혁진씨. 그의 품에는 아들 이서가 안겨있다.“아이를 키우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큰 유희 중 하나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지만 싫지는 않습니다. 운동처럼 힘든 게 싫은 건 아니니까요. 육아는 안 해본 사람은 모르는 즐거운 행위예요. 그런데 너무 힘들죠. 하하.”어린이집에서 갓 하원한 3살배기 아들 강이서(프란치스코)군이 아빠 품에 안겨 공룡 동화책을 읽다가 소파로 뛰어가더니 뒹굴다 블록 놀이를 한다. 아이는 이리저리 튀어 오르는 공 같다. 그 꽁무니를 마흔 넘은 아빠가 따라다닌다.무지개빛 행복저출산 시대, 아이를 키우는 게 뉴스가 되는 시절이다. 아빠가 육아하면 더 뉴스가 된다. 아빠 강혁진(토마스 아퀴나스, 워크베터컴퍼니 대표)씨의 인스타그램..

여론사람들 2024.05.17

㈜오가니아, 아동 시설에 350만 원 상당 선크림 기부

가정의 달 맞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전달 ㈜오가니아(총괄이사 손성환)의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에콜린’이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유경촌 주교)에 350만 원 상당의 선크림을 기부했다.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에콜린이 기부한 ‘비건 밀크 선스크린’을 지역 아동센터와 살레시오 나눔의집 등 아동·청소년 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오가니아 손성환(시몬) 총괄이사는 “아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나눔을 배워 행복하고 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김원호 신부는 “오랜 기간 지속해서 후원해주신 오가니아에 감사드리며, 아이들을 향한 세심하고 소중한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2005년 설립된 오가니아는 유기농 원료로 상품을 ..

여론사람들 2024.05.17

초기 교회 박해·순교 통해 순교자 공경의 의미 되짚어

순교자 공경 톺아보기권영파흐름“성지순례를 포함한 순교자 공경은 인간으로서 순교에 이르기까지 예수를 따랐던 신앙 선조들의 삶과 신앙 앞에 우리를 세운다. 일상으로부터 떠나는 순례는 그들을 통해 활동하신 하느님과의 만남 안에 존재와 신앙의 의미를 새롭게 길어 올리는 시간이다. 순례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여행이지만, 순례 이전과는 다른 나로서, 순교자로서, 내가 살아가는 자리를 순교지로 만드는 변화의 씨앗을 우리 손에 쥐어준다.”(266쪽)「순교자 공경 톺아보기」는 초기 교회의 박해 과정과 순교자 공경의 다양한 양상을 면밀히 검토하여 순교자 공경의 의미와 지향점을 탐구한 글이다.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해미신앙문화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파(베아트리체)씨가 이웃 종교와 학계, 일반의 의문, ..

문화출판 2024.05.17

배교의 아이콘이자 활발한 복음선포자 이존창

인간의 길 소설 이존창정대영실반트리이존창(루도비코)은 우리나라 초기 교회사에서 특별하고 특이한 인물이다. 복음 전파에 가장 많은 활동을 했지만, 감옥에 잡혀갈 때마다 배교를 맹세해 석방을 거듭하기도 했다.「인간의 길 소설 이존창」은 학계에서조차 매우 흥미로운 인물로 주목받는 ‘이존창’이라는 인물을 소설 속으로 불러들인 작품이다.오랜 세월 경제금융 분야에서 활동하며 관련 전문 서적을 펴낸 저자가 2018년 충남 내포 지역 도고산 자락에 정착해 쓴 첫 소설이다. 지역 신자들의 선조가 대부분 이존창의 선교에 영향을 받았고, 관련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것을 듣고 5년 동안 자료를 수집해 집필했다. 조선 천주교회사의 주요 장면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사건들, 신앙의 전래 과정이 퍼즐을 ..

문화출판 2024.05.17

최적 시간·장소 정해 기도하라, 분심과 싸워 이겨라

더 높은 기도전삼용 신부하상출판사“기도가 잘 안 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청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분심이 많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실 기도가 잘 안 된다는 말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중략) 기도는 나로 인해 하느님께서 변하심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인해 내가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기도가 힘든 건 기도가 잘 안 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는 내가 하느님의 본성과 멀어지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머리말’ 중에서)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기도만큼 친숙하고 기도만큼 어려운 것이 있을까. 수원교구 전삼용(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 신부는 항상 더 높은 수준의 기도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도를 발전시키지 않으면 주님의 은총을 낭비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문화출판 2024.05.16

구자희·차영주 모녀전

차영주 작 ‘성모승천’.모녀 전시회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내게 너무 소중한 당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꽃과 풀을 가꾸며 20년째 풍경을 그려온 엄마 구자희(베로니카)씨와 20여 년 금속공예를 하다 우연히 바라본 구름에 매료되어 2년째 하늘 풍경을 그리고 있는 딸 차영주(비비안나)씨가 함께한다. 모녀 작가는 “반복적으로 풍경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순간들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빚어내는 과정인 것 같다”며 “그를 통해 하느님이 주신 온전한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50여 점의 작품은 16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4.05.16

성모 성월에 다시 듣는 아베 마리아

아름다운 5월을 가톨릭교회에서는 성모 성월로 기념한다.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성모 성월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건 18세기. 이후 유명 작곡가들도 잇따라 성모님을 찬양하는 음악을 쏟아냈다. 성모 성월을 맞아 이른바 3대 ‘아베 마리아(Ave Maria)’로 꼽히는 슈베르트·구노·카치니의 곡을 다시 들어보자.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가 1825년에 발표한 곡이다. 조용하고도 경건한 느낌이 맑은 선율에 더해진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는 그의 다른 가곡에 비해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아베 마리아’라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며 편하게 흥얼거리는 곡이다.하지만 원..

문화출판 2024.05.16

음악의 본질은 신앙에서 시작한다

2000년 동안 발전된 서양음악의 장구한 역사를 보면 신비하고 놀랍기 그지없다. 아득하게 긴 역사지만 현대의 우리가 듣고 즐기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후반 300년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서양음악의 기원은 교회음악이란 것이 정론이다. 교회에서 제례용으로 쓰이던 그레고리안 칸트에서 화성이 시작되었고, 칸트의 선율이 세속 리듬과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초기의 서양음악은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장단조 음계의 개념보다는 선법(Mode) 위에서 쓰였다. 도리아·프리지아·리디아·믹소리디아·아이오니아(현대의 장조)·에올리아(현대의 단조)로 불리는 이 선법은 으뜸음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있다. 우리가 고전 이전 시대의 르네상스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신비하며 색다..

문화출판 2024.05.16

주님 사랑 속에서 찾는 ‘나의 길’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이다. 누구나 만들 수 있겠지만, 치유가 어려운 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더욱 특별한 일일 것이다. 죽음을 앞둔 누군가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의미 없는 고통스러운 나날일 수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계획한 사람에게는 남은 열정을 불사를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 버킷리스트를 작성할까?이는 자연스럽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여기서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보통 우리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과 구분하지 못하고 ..

영성생활 2024.05.16

가장 먼저 쓰인 복음서, 예수님 행적 생생

마르코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저술됐기에 역사의 실제에 가장 가까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복음서다. 마르코 복음사가 이콘.마르코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쓰였고, 분량도 가장 적습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원래 16장 8절까지고 이후 내용은 덧붙여졌습니다. 헬라어 신약 성경은 ‘Κατα Μαρκον Αγιον Ευαγγελιον’(까타 마르콘 아리온 에우안겔리온),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Marcus’,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마르코 복음서’라고 표기합니다.헬라어 ‘Μαρκοs(마르코스)’는 우리말로 ‘마르스에게 봉헌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마르스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이자 농사의 신입니다. 파종하는 3월을 ‘마르스의 달’이라 해서 라..

영성생활 2024.05.16

미디어는 환경이자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는 생물

‘스마트 글라스’ 등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기기를 신체에 부착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생태학적 측면에서 사유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Wikimedia Commons“스마트폰만 뚫어져라 보고 있을 때가 오히려 더 좋았어. 그래도 그땐 잠깐이라도 눈을 뗄 수 있었잖아.” 머지않아 지금의 현실을 그리워할 날이 올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한때는 오랜 시간 하염없이 바라보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불렀다. 하지만 “차라리 텔레비전 볼 때가 좋았어. 그나마 가족이 함께 한곳에 있었잖아”라는 생각을 하니 말이다.가까운 미래에 전화·길 안내·번역 등 무엇이든 물으면 척척 대답해주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는 세상이 온다고 한다. 스마트 기기를 더 이상 들고 다니지 않고 ..

영성생활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