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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목

청주교구 성 유대철성당, 이주사목센터로 탈바꿈

참 빛 사랑 2025. 1. 21. 14:49
 
12일 열린 청주교구 이주사목센터 개소 미사에서 교구장 김종강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제공

청주교구 이주사목센터(담당 박인용 신부) 개소 미사가 12일 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 436번길 85-25 현지에서 교구장 김종강 주교 주례로 이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그동안 교구 내에는 이주사목센터가 없어 다른 성당을 빌려 미사를 봉헌해왔다. 이에 따라 시간 배정 등 여러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다 도시 개발로 인해 신자들이 이사를 가면서 2년 넘게 비어있던 성 유대철성당을 이주민센터로 탈바꿈해 교구 내 이주민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게 됐다. 이주민의 신앙과 생활 전반에 더 깊이 관여해 도움 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1층에는 성당, 2층에는 교리실 두 개와 식당·사제관이 자리했다.

청주시에는 100여 명의 베트남 신자와 40여 명의 필리핀 신자가 활동하고 있다. 센터는 주일 미사 외에도 언제든 방문해 음식도 해먹고 편히 쉴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 낮은 땅으로 오셨고, 죽음에 동참하기 위해 세례의 물에 잠기셨다”면서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를 위해 구유로 찾아오신 예수님, 죽음의 강물에 자신을 내어놓는 그 사랑을 기억하며 기쁜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곳 이주민센터에서 신앙을 키워가고 형제애를 나누며 하느님 안에서 고향과 같은 아버지의 풍부한 사랑을 느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