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의정부교구 총대리 이정훈 신부 주례로 열린 ‘민주주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는 시국미사’에 교구 사제단이 입장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는 12월 30일 교구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정훈 신부 주례로 ‘민주주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는 시국미사’를 거행했다. 미사에 참여한 교구 사제 64명과 수도자·평신도 300여 명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고,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했다.
원동일(제1지구장)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12·3 계엄령 선포 이후 여성·노동자·농민·성소수자들이 새롭게 연대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면서 서로 돌보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연대의 출현, 새로운 공동체의 출현”이라고 말했다. 또 “거리 피켓에서도 드러나듯 우리가 증오나 혐오 때문에 여기 모인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지키고자 모였다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신앙인에겐 기도가 저항이고 저항이 곧 기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느님 나라를 바라는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키워드로 ‘기도·저항·새로운 공동체(새로운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원 신부는 “우리는 단순히 나쁜 사람들을 처단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기에 이 자리에 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면 한다”며 “기도하고 저항하면서 누구도 배제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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