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구원이 약속된 곳으로 건너가는 순례길이다. 기다림을 통해 더 나은 신앙인으로 변화하면서 희망과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할 수 있다. OSV“우리 갈까?” “기다릴까?”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올 것만 같은데, 오지 않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기다림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실낱같은 희망을 놓을 수가 없다. ‘기다릴까?’ ‘갈까?’ ‘그래도 오면 어쩌지’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두 남자는 쓸데없는 말을 한없이 늘어놓으면서 마치 기다리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같은 자리를 맴돌며 절망과 혼돈의 끝자락에서 ‘고도’를 기다린다. 그런데 ‘고도’라는 대상이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기다림의 행위 자체가 최종 목적인 듯 그래서 더 부조리하고 허무하게 다가오는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