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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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복음] 대림 제3주일 - 기쁨이 없는 신자는 불량 신자입니다

알렉산드로 알로리 작 ‘요한 세례자의 설교’, 1601~1603년.대림 제3주일은 기쁨의 주일 혹은 장미 주일이라 부릅니다. 주님께서 오심을 벅찬 희망으로 기다리며, 미사 중에 사제는 장미색(분홍색) 제의를 입고, 세 번째 장미색 대림초를 켜고, 전례에서는 온통 ‘기뻐하라’고 초대합니다.그리고 이 희망의 기쁨을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자선을 실천하는 주일로 지냅니다. 자선은 기쁨을 나누는 일이고, 나누기에 더 기뻐지는 일입니다.복음에서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면서, 그분께서 오시면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표시’로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죄를 용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이..

영성생활 2024.12.17

하느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것이 죄

렘브란트 작 ‘돌아온 탕자’, 1669년, 캔버스에 유채, 러시아 뻬제르부르크 에르메타쥬미술관.첫영성체 교리 중 ‘고해성사’에 대해 알려주니 한 학생이 묻습니다. “선생님,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죄란 무엇인가요?”그리스도교에서 죄는 ‘하느님께서 만든 질서를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죄는 하느님 그리고 이웃들과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선(善)과 사랑에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죄는 나쁜 결과를 가져옵니다. 죄로 인해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물론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도 나빠집니다.“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는다”(야고 1,15)는 말씀처럼 죄인의 생각은 행동으로 옮겨집니다...

영성생활 2024.12.17

정교회·개신교 모두 그리스도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3월 15일 바티칸에서 정교회·성공회·개신교 대표들과 교회 일치 기도회에 대한 대화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OSV여러 종교 가운데 자신이 믿는 종교가 가장 뛰어나지 않습니까?“종교는 결코 폭력의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폭력은 인간 안에 있는 하느님의 모습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폭력으로는, 특히 맹목적인 공격으로 수많은 무고한 목숨을 앗아 가는 테러로 갈등을 해결할 수 없고, 파괴적인 증오라는 집요한 사슬을 만들어 내어 인류와 사회에 해를 끼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부의 1428/2007년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 2항)종교를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의 종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세계에는 여러 종교가 공..

영성생활 2024.12.16

[금주의 성인] 성 미카 (12월 21일)

예언자 미카 성인. 사진=굿뉴스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한 미카 성인은 구약성경의 열두 소예언서 가운데 한 권인 미카서의 저자입니다. ‘미카’란 이름은 ‘누가 주 하느님과 같으랴?’라는 뜻인 히브리어 ‘미카야후’ 또는 ‘미카예후’의 축약어로, 구약 시대에 흔한 이름이었습니다.예언자 미카의 신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예언자들처럼 함께 소개되는 아버지 이름이 생략됐고, 단지 “유다 임금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카에게 내린 주님의 말씀”(미카 1,1)이라는 머리말을 통해 모레셋 출신임을 알려줄 뿐입니다.모레셋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약 35㎞ 떨어진 유다의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그의 예언 활동 시기도 1장 1절의 언급과는 달리 요탐과 관련된 예언은 찾..

영성생활 2024.12.16

[마산교구 사목교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콜로 3,16)

2020년부터 코로나 사태로 신앙생활이 순탄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활기찬 신앙생활이 가능해졌고 복음 선포의 길도 열려 있습니다. 조금씩 믿음의 기쁨을 체험해야겠습니다. 신앙생활이 기뻐야 확신에 찬 선교가 가능해집니다.믿음의 핵심은 하느님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예수님은 주님의 기도에서 답을 주셨습니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입니다. 금년에도 미사 참여와 전례 생활을 통해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자주 만나야겠습니다.기쁨의 신앙생활을 위해 성체성사를 가까이하길 권합니다.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남기신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 가끔 이 말씀을 기억하며 성체를 모셨으면 합니다.성체조배는..

교구종합 2024.12.16

[안동교구 사목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 통합 생태적 교회를 향하여

1.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특별 사목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통합 생태적 교회를 향하여 -우리 교구는 일찍이 ‘교구 사명 선언문’에서 선언한 것처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가 되고자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생태적 회개를 통한 공동의 집 돌보기와 교회의 생태적 삶을 위해 같은 정신으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적극 동참해 나아갈 것입니다.우리는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와 사람들의 생태적 회개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겠습니다. 농민·사회적 취약 계층·이주 노동자 등 급격한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보살피겠습니다.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함께 앞으로도 도시와 농촌 모두를 살리는 생명공동체 운동을 지속하겠습니다. 개인의 식생활 개선..

교구종합 2024.12.16

[청주교구 사목교서] 최양업 신부님의 영성과 삶을 내면화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

우리 교구는 지난 두 해 동안 선조들의 신앙을 배우며 우리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바라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2025년은 선조들의 신앙에서 배우는 세 번째 은총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신앙의 빛나는 모범이신 최양업 신부님을 기리며 그분의 영성과 삶을 우리의 삶 속에 내면화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소년 양업은 어릴 적부터 부모를 따라 피신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와 요셉이 이집트로 피난 가시던 이야기와 갈바리아 산에 십자가를 지고 오르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모에게서 이어받은 묵주기도를 통해 성모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봉헌과 기도의 삶을 익히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환난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신뢰하며 부르심의 길을 떠난 소년 양업의 마음은 ‘나의 영혼이..

교구종합 2024.12.16

[부산교구 사목지침] 청소년·청년의 해(2)- ‘배움과 체험의 해’

우리는 2024년 ‘환대와 경청의 해’를 보내면서 청소년과 청년 사목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였고, 각 본당에서도 다방면으로 젊은이를 초대하고 환대하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수고하신 본당 신부님과 수녀님, 모든 교우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다들 공감하시듯이 청소년과 청년 사목은 단기간에 끝낼 수도, 짧은 시간 안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도 없습니다. 젊은이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하고, 그들이 ‘하느님 안에서 복음화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고 협력해야 합니다.올해는 ‘청소년·청년의 해’의 두 번째인 ‘배움과 체험의 해’입니다. 2025년 ‘배움과 체험의 해’는 하느님이 우리 가운데 살아계심을 알고, 특히 말씀과 기도와 전례 안에서 주님을 인격적으..

교구종합 2024.12.16

“사회 교리 교육과 확산 절실”

나승구(가운데) 신부가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가톨릭 사회교리의 이해와 실천’ 세미나에서 한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설문 결과 신자들 세부적 이해 부족방종우 신부 “교회 차원의 노력 시급”사회 정의와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가톨릭 사회교리의 보급 확대가 더욱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왔다.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와 서울대교구 정평위(위원장 하성용 신부)는 제43회 인권 주일과 제14회 사회 교리 주간(8~14일)을 맞아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가톨릭 사회교리의 이해와 실천’ 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방종우(가톨릭대 신학대학) 신부는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꾸준히 교회 안에서 평신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평신도의 사회 교리 교..

사회사목 2024.12.16

춘천 여성포럼 “모든 연령대 1인 가구에 사목적 배려를”

박문수(가운데) 소장이 11월 22일 춘천 스무숲성당에서 열린 춘천교구 여성포럼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춘천교구 여성연합회 제공사회 파편화와 개인화 속에 전 연령대에서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1인 가구로 사는 모든 세대에 적용할 사목적 돌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춘천교구 여성연합회가 11월 22일 교구 스무숲성당에서 마련한 제2회 여성 포럼에서다. 박문수(프란치스코) 우리신학연구소 소장은 ‘1인 가구를 위한 사목적 배려와 돌봄’ 주제 강연에서 “전 세대에 걸쳐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교회 사목 초점이 청년 1인 가구에만 맞춰져 있다”고 우려했다.박 소장은 “현재 60대 이상 노년층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1인 가구에 대해선 사..

사회사목 2024.12.15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혹한에 떠는 몽골 게르촌 아이들

엥렐 남매가 난방도 하지 않은 게르에 앉아 부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석탄이 부족해 자주 난방을 할 수 없는 탓에 집에서도 두꺼운 파카를 입고 생활해야 한다. 한국희망재단 제공“게르 구멍으로 바람이 숭숭 들어와요. 그러면 아무리 껴입어도 손발이 얼어붙어요.”10살 몽골 소년 엥렐의 네 식구가 사는 집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에 있다.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도시 외곽에 게르를 짓고 사는 것이다. 울란바토르 주변에는 이런 게르들이 모인 마을이 수십 곳에 이른다. 게르촌 주민은 대부분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사람들이다.게르에서 살면 불편한 점이 많다. 엥렐네와 같이 가죽을 한 겹만 써서 지은 게르는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막기 어렵다. 시베리아의 영향을 받는 몽골은 겨울이면 체감온도가 영하 4..

사회사목 2024.12.15

믿음으로 배추 절이던 날 웃음꽃 피었다

풍양 농촌 선교본당 교우들이 본당 예산 마련을 위해 텃밭에서 키운 배추를 절이고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령화로 힘에 부치지만 명절 같은 분위기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신부님, 저기 물동이 좀 옮겨줘요. 여기서 유일한 청년인데 힘 좀 쓰셔야지!”본당 신자들의 아들·손자뻘 나이인 본당 주임 신부가 시골 본당에서 절임 배추 작업에 여념이 없다. 안동교구 풍양 농촌 선교본당(주임 김유강 신부)은 3~4일 배추를 절이고 포장하는 작업에 본당 온 식구가 달라붙었다. 교우들은 매년 추위가 찾아오는 이맘 때면 성당 텃밭에서 오랫동안 정성스레 키운 배추를 뽑고 절여 자매결연한 도시 본당과 시설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은 신자 수 50명 남짓한 본당의 가장 큰 1년 예산이 된다. 본당 재정 마련을 위..

교구종합 2024.12.15

성탄 트리에 열린 기도 지향… 병자에게 힘이 되길

성수동본당 부주임 류수영 신부와 학생들이 성탄 기도 트리에 기도 지향을 매달고 있다.서울 성수동본당(주임 한정일 신부)의 성탄 기도 트리가 기도가 필요한 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구세주 탄생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준비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때인 대림 시기가 되면 각 본당에 일찍이 성탄 트리가 등장한다. 갖가지 장식품으로 저마다 화려함을 뽐내지만, 성수동본당 성탄 트리에는 특별함이 더해졌다. 기도 지향 장식 덕분이다.성수동본당 성탄 기도 트리는 본당 수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본당은 9월부터 여성총구역 주관으로 본당의 아픈 이들을 위해 첫째 주 토요일 미사 후 묵주기도를 바쳐왔다. 그 모습을 본 수녀는 생명나무인 성탄 트리의 의미를 살려, 기도 지향을 적은 종이를 매달..

교구종합 2024.12.15

종교계, 대통령 대국민 사과와 책임 촉구

가톨릭기후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탄핵 촉구 생명평화미사’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임현호(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오른쪽 두 번째) 신부 주례로 집전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종교계와 가톨릭 사회운동 단체들이 대통령의 사과와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바라보는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국회 의결에 따라 비상계엄이 해제되었지만 불과 6시간 만에 해제할 상황이라면 애초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만큼 중대하고 시급한 사안이었는지 의문”이라며 “군사정권 시절에나 선포되었던 계엄령이 2024년 오늘날 대한민국에 선포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결정이었는지 많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고 밝혔다..

교구종합 2024.12.15

교회 “많은 이들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지켜낼 것”

절차 무시한 계엄으로 시민 의견 묵살인간의 기본권·복음적 가르침에 위배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여당 내 일각에서도 윤 대통령의 책임 있는 퇴진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 및 종교계 등 각계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면서 윤 대통령의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의 소용돌이는 대한민국 사회와 정치계 전반을 불안과 혼란에 빠뜨렸다. 국민들은 비상 계엄령 선포와 무장 군인들의 국회 진입, 그리고 계엄령 해제 후 나흘 뒤인 7일 국회의 탄핵안 표결과 이후 상황을 시시각각 뉴스로 접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인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을 요구하고 ..

교구종합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