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069

의술과 봉사의 꿈 좇아 살아온 인생, 성자같은 삶

날마다 선물 곽병은 도서출판 이음 “성인이 되어 두 가지 길을 걸어왔다. 의사로서의 길과 봉사자로서의 길이었지만 결국 인간의 삶을 고민하는 하나의 길이었다. 어려서 가져온 의사와 봉사라는 꿈을 간직하고 방황 속에서도 끝까지 길을 잃지 않은 것은 큰 행복이었고 전적으로 함께해준 이웃들의 도움 덕이고 조물주의 너그러움이 있었다.”(‘서문’ 중에서) ‘원주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곽병은(안토니오) 원장(전 강원의료복지생활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이 자전적 에세이 「날마다 선물」을 펴냈다. 경기도 이천 출신의 곽 원장은 1977년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원주와는 국군원주병원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을 계기로 1989년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아내(임동란 베로니카)와 함께 원주에 부부의원을 개원..

문화출판 2023.11.23

분쟁의 땅, 언제쯤 평화가 올까

1. 올리브나무 숲의 아침 ⓒParkNohae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유실수이자 가장 오래 살아남는 나무로 ‘신이 내린 선물’, ‘나무 중의 으뜸’이라 불리며 수많은 신화와 경전에 상징처럼 등장하는 올리브나무. 박노해(가스파르, 66) 시인이 과거 중동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며 카메라에 담은 올리브나무를 한자리에 모았다. ‘올리브나무 아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스물두 번째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의 정취가 어린 올리브나무 숲에서부터 대대로 그 땅의 사람들을 묵연히 지켜주는 나무, 거대한 분리장벽 앞에 최후의 전사처럼 홀로 선 나무, 사막과 광야에서도 푸른 열매와 기름을 내어주는 나무, 천 년의 기억을 품고도 아이처럼 새잎을 틔우는 올리브나무까지 시인이 눈물..

문화출판 2023.11.23

[영화의 향기 with CaFF] (235) 빅슬립

어떤 영화가 울림을 줄 때는, 그것을 만든 이의 마음과 보는 이의 마음이 만나질 때인 것 같다. 단순히 흉내를 낸 것인지 마음을 담아낸 것인지, 영화를 보는 이는 알 수 있다. ‘빅슬립’은 내가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울림이 큰 영화였다. 도대체 울림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영화를 만든 사람의 ‘진정성’에서 온다고 본다.‘빅슬립’의 감독 김태훈은 영화 속에 자신의 경험과 평소의 생각을 녹여 ‘진정성’을 담아냈고, 그것이 울림을 만들어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우연히 만난 거리의 청소년 길호에게 기영은 자신의 공간 한 칸을 내어준다.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만남은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 방식을 조금씩 바꾸게 만들고,급기야는 변화를 끌어낸다. 기영의 말은 다정다감하거나 따뜻하지 않다...

문화출판 2023.11.22

‘가톨릭성가 참회·위령’ 디지털 음반 발매

‘가톨릭성가 참회·위령’ 디지털 음반이 발매됐다.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제작한 이 음반은 ‘가톨릭 성가’ 전곡 음반에서 참회와 위령 주제의 성가를 모아 새로 엮은 것이다. 수도회 측은 “위령 성가와 참회 성가는 처음 들으면 무겁고 슬프게 들릴 수도 있지만, 한 곡씩 듣다 보면 부활을 향한 우리의 신앙과 자비로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가톨릭합창단과 명동성당 파이프오르간의 풍성한 음색이 어우러진 수록곡은 국내외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 ‘바오로딸뮤직앤’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가톨릭성가 대림’ 앨범은 22일 발매된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3.11.22

[영화의 향기 with CaFF] (235) 빅슬립

어떤 영화가 울림을 줄 때는, 그것을 만든 이의 마음과 보는 이의 마음이 만나질 때인 것 같다. 단순히 흉내를 낸 것인지 마음을 담아낸 것인지, 영화를 보는 이는 알 수 있다. ‘빅슬립’은 내가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울림이 큰 영화였다. 도대체 울림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영화를 만든 사람의 ‘진정성’에서 온다고 본다.‘빅슬립’의 감독 김태훈은 영화 속에 자신의 경험과 평소의 생각을 녹여 ‘진정성’을 담아냈고, 그것이 울림을 만들어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우연히 만난 거리의 청소년 길호에게 기영은 자신의 공간 한 칸을 내어준다.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만남은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 방식을 조금씩 바꾸게 만들고,급기야는 변화를 끌어낸다. 기영의 말은 다정다감하거나 따뜻하지 않다...

문화출판 2023.11.18

분쟁의 땅, 언제쯤 평화가 올까

1. 올리브나무 숲의 아침 ⓒParkNohae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유실수이자 가장 오래 살아남는 나무로 ‘신이 내린 선물’, ‘나무 중의 으뜸’이라 불리며 수많은 신화와 경전에 상징처럼 등장하는 올리브나무. 박노해(가스파르, 66) 시인이 과거 중동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며 카메라에 담은 올리브나무를 한자리에 모았다. ‘올리브나무 아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스물두 번째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의 정취가 어린 올리브나무 숲에서부터 대대로 그 땅의 사람들을 묵연히 지켜주는 나무, 거대한 분리장벽 앞에 최후의 전사처럼 홀로 선 나무, 사막과 광야에서도 푸른 열매와 기름을 내어주는 나무, 천 년의 기억을 품고도 아이처럼 새잎을 틔우는 올리브나무까지 시인이 눈물..

문화출판 2023.11.18

의술과 봉사의 꿈 좇아 살아온 인생, 성자같은 삶

날마다 선물 곽병은 도서출판 이음 “성인이 되어 두 가지 길을 걸어왔다. 의사로서의 길과 봉사자로서의 길이었지만 결국 인간의 삶을 고민하는 하나의 길이었다. 어려서 가져온 의사와 봉사라는 꿈을 간직하고 방황 속에서도 끝까지 길을 잃지 않은 것은 큰 행복이었고 전적으로 함께해준 이웃들의 도움 덕이고 조물주의 너그러움이 있었다.”(‘서문’ 중에서) ‘원주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곽병은(안토니오) 원장(전 강원의료복지생활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이 자전적 에세이 「날마다 선물」을 펴냈다. 경기도 이천 출신의 곽 원장은 1977년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원주와는 국군원주병원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을 계기로 1989년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아내(임동란 베로니카)와 함께 원주에 부부의원을 개원..

문화출판 2023.11.18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 몸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을 소개한다. 가난할 권리 최준영 책고래 “우선 할 일은 가난한 사람들의 내면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이어야 한다. 동정이 아닌 권리로서의 복지를 이해하도록 설득하고 설명해야 한다. 복지는 가난한 사람들의 마지막 권리를 지켜주는 일이다. 세상에는 욕망할 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다. 가난할 권리다.”(67쪽) 노숙인, 미혼모, 재소자, 자활 참여자 등 가난한 이웃과 함께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있는 최준영씨가 신간 「가난할 권리」를 발표했다. ‘거리의 인문학자’, ‘거지 교수’로 불리는 저자가 지난 20년간 자활센터나 보호시설에서 만..

문화출판 2023.11.17

[영화의 향기 with CaFF] (234)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고백하는 희망을 굳게 간직합시다. 약속해 주신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히브 10,23-24)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공습경보와 함께 시작한다. 폭격으로 병원에 불이 나고 거기에서 주인공 11살 소년 ‘마히토’는 어머니를 잃게 된다. 1년 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도쿄를 떠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게 되고, 거기에서 새엄마인 ‘나츠코’를 만난다. 마히토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만, 왠지 모를 무표정이 낯설다. 새엄마와 함께 저택에 도착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깐 잠이 들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깊게 자리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마히토가 살게 된 저택은 기묘..

문화출판 2023.11.14

[갤러리 1898] 신성태 작가 ‘기쁨, 감사’전...김유경 작가 ‘비상: 초지일관’전

신성태(가타리나) 작가의 개인전 ‘기쁨, 감사’가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신 작가는 “기쁨의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캔버스에 그려 행복하다”며 “전시 공간을 평화 가득한 감사의 마음으로 담았다”고 전했다. 김유경 작 '비상(飛翔)', 2023년 같은 기간 제2전시실에서는 김유경(가브리엘라) 작가의 개인전 ‘비상(飛翔) : 초지일관(初志一貫)’이 열린다. 무언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되새기며 다시 정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회화, 전각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80세를 넘긴 경기고등학교 55회(1959년) 동문 20여 명이 함께하는 사진전은 제3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3.11.14

삶의 아픔이 뼈대가 된 집을 지은 ‘건축가 A’

제10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종훈 감독. 집은 한 사람의 인생과 닮아 있겠다 생각 삶의 기억·경험·감정 재료가 된 집 그려 마음 편안하게 하는 이야기 하고 싶어 만약 원하는 곳에 희망하는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어디에, 어떤 집을 빚어내고 싶은가. 의뢰인의 삶에서 재료를 수집해 의뢰인과 닮은 집을 짓는 건축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A. 지난 10월 26~29일 개최된 제10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종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건축가 A’의 주인공이다. 예의 있지만 어딘지 무기력해 보이는 A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건축을 포기한 채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미소를 한아름 머금은 한 할머니가 나타나 자신의 집을 지어달라고 의뢰한다. 주저하던 건축가는 할머니의 보금자리를..

문화출판 2023.11.13

팔순 시인 문학 인생… 고통과 시련, 믿음과 시가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신달자(엘리사벳, 80)씨가 팔순을 맞아 자신의 문학과 인생을 톺은 시선집과 묵상집을 동시 출간했다. 각각 「저 거리의 암자」, 그리고 「미치고 흐느끼고 견디고」다. 「저 거리의 암자」는 60년간 발표한 1000편이 넘는 시 가운데 182편을 뽑아 새롭게 엮었고, 「미치고 흐느끼고 견디고」는 그보다 긴 80년의 인생길을 되돌아본다. 저 거리의 암자 문학사상 미치고 흐느끼고 견디고 문학사상 삶, 딱 한 자인데 가장 무겁고 복잡한 11월 1일 ‘시의 날’ 행사를 앞두고 만난 신달자 시인은 처절한 묵상집의 제목 ‘미치고 흐느끼고 견디고’와는 다르게 환하게 웃고 있었다. “좀 강렬하죠. 실은 제 세 딸이 이 제목을 반대했어요. 평소에는 딸들 얘..

문화출판 2023.11.13

순례는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

순례 패러다임 앙드레 브루예트 신부 지음 권영파(베아트리체) 옮김 이용호 신부 감수 기쁜소식 “순례의 정의에 있어서 핵심 요소는 헌신적인 마음으로 성스러운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journey)이다.”(24쪽) “순례와 종교는 깊은 관계를 지닌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종교적 이유로 순례를 해왔다. 일부는 참회의 의미로, 다른 일부는 서원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많은 사람이 회심과 새로운 목적을 위해 순례를 떠났다. 순례에는 의례와 종교적 상징이 수반되었다.”(‘도입’ 중에서) 그리스도교 성지순례의 역사적인 기원은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 제국에서 그리스도교가 합법화되면서 성지순례의 문은 활짝 열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지상의 교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순례자 교회’라는 명칭을 채..

문화출판 2023.11.09

이야기따라 요한묵시록과 함께 걷는 순례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2-요한묵시록 염철호 신부 지음 바오로딸 ‘요한묵시록’이라고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종말, 죽음, 사탄 등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일 것이다. 봉인된 두루마리를 여는 어린양(5,1-14),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과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13,1-18) 등 요한묵시록에 담긴 해독하기 어려운 이미지와 상징, 아무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독특한 전개 방식은 묵시록이 세상 창조부터 종말에 이르는 하느님의 계획을 비밀스럽게 담고 있는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묵시록 저자마저 “지각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숫자로 풀이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 그 숫자는 육백육십육입니다.”(13,18)라고 말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많은 상징과 신비로..

문화출판 2023.11.09

[영화의 향기 with CaFF] (232) 어른 김장하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 나이가 든 우리는 모두 어른인가? 참 아름다운 어른이 있다. 고귀한 인품의 어른이 있다. 누군가의 소개로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았는데 그분을 보는 내내 맑은 바람이 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한 행사에 갔다가 길거리에서 상영하는 영화 버전을 처음 보듯 앉아 다시 보았다. 이분은 참 어른이시다. 올해 가장 아름다운 휴먼 다큐멘터리로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는 경남 진주시에서 60년간 한약사로 살아오신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이다. 19살 나이에 한약사 시험을 치고 한약업을 시작했다. 약효가 좋아서 많은 사람이 몰렸다. 곧 부자가 되었지만, 여느 부자와 다른 것은 그 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치 물을 주듯 나누었다. 지역 내 중고등학교를 세웠고, 공부는 잘하지만, 돈이 없어 학업을 ..

문화출판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