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074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사실주의적 화풍에 담긴 ‘교회 개혁’

미켈란젤로 메리시다 카라바조의 ‘명상하는 성 프란치스코(1609)’ 로마 국립고대미술관 소장. “17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콘체르토’라는 제목의 그림이 유행했다. 테이블에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유쾌하게 놀고 있는 그림이다. 이들 그림을 그린 화가들은 대부분 카라바조의 추종자들로 ‘카라바지스티’라고 불린다. 동시대 의상을 입고 있는 남녀노소의 생생한 인물 묘사와 강렬한 명암법 등이 특징이다. 한 작가의 이름을 딴 유파가 생긴 것은 처음 일어난 현상으로 카라바조가 미술계에 미친 영향을 짐작케 한다.”(66쪽) 바로크 미술을 탄생시킨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1610)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미술사학자 고종희(마리아) 교수가 이탈리아 전역을 돌며 ..

문화출판 2023.10.12

대중적 작품 통해 ‘그리스도교 문화’ 안목 넓히자

그리스도교 문화로의 초대 / 가톨릭대학교학부대학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과 ‘착한 사마리아인’,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와 티치아노의 ‘아담과 하와’. 그리고 고전 영화 ‘십계’와 2014년에 개봉한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2004년 작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까지. 모두 명작이면서 가톨릭교회와 깊은 연관성이 있는 작품이다. 그리스도교를 배경으로 한 이들 작품에 대해 두루 소개하는 「그리스도교 문화로의 초대」가 출간됐다. 가톨릭대학교의 필수 교양과목인 ‘그리스도교 사상과 문화’의 교재로, 중세 철학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시각 예술, 근현대의 문학과 영화에 이르..

문화출판 2023.10.12

[갤러리 1898] 청년 작가들의 ‘성모님의 기도’ 김문숙 개인전 등 4~12일

김지영 작 ‘성모님의 기도’, 2023년.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는 4~12일 김문숙 개인전과 지유미혜 ‘가을을 부르다’전, ‘성모님의 기도’전이 열린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는 김문숙(요셉피나) 작가가 10여 년간 예수님이 걸은 길을 묵상하며 국내외 성지와 성당 등을 찾아 기록한 사진 20점이 ‘THE ROAD’라는 제목으로 전시된다. 제2전시실에서는 최지하(체칠리아), 장미라(마들렌 소피), 최유경(크리스티나), 김혜옥 작가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작업하는 네 명의 작가가 주님이 주신 탈렌트로 영광과 찬미를 드리자는 의미에서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가톨릭청년미술가협회에서 활동해 온 김용덕(바오로), 김지영(클라라), 박기윤(토마이스) 작가는 묵주기도와 신비에 대한 묵상 나눔을 ..

문화출판 2023.10.12

[영화의 향기 with CaFF] (229) 스크래퍼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위대한 통찰에 “아니? 나 혼자서도 충분해”를 외치며 살아가는 12살 여자아이!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씩씩하게(?) 살아가는 조지는 일하러 간다며 학교가 파하면 세워놓은 자전거를 훔쳐서 돈을 번다. 어린애가 혼자 사는 것을 사회복지사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삼촌이라는 어른과 함께 사는 양 머리를 쓰는데 정말 삼촌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에 그렇게 소문을 내고 살아간다. 그런 조지에게 어느 날 아빠라는 이가 찾아온다. 아빠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조지와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아빠의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무엇으로 서로는 친해질 수 있을까? 싸움꾼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기질이 비슷한 딸과 아빠는 처음부터 팽팽하다. 서로의 존재가 부담스러워 그..

문화출판 2023.10.12

가을밤 ‘낭만주의 선율로 초대합니다’

제15회 ‘서울국제음악제’가 7일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올해 주제는 ‘낭만에 관하여’. 류재준(그레고리오) 예술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렵고 힘든 긴 터널을 지나온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멜로디와 하모니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음악이 주축이 되는 이번 축제에서 무대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율리안나, 서울대 음대) 교수다. SIMF(서울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 악장이기도 한 그녀는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래밍에도 참여했다. “고전주의 음악이 형식을 중시하고 절제된 음악이라면 낭만주의 음악은 표현이 자유롭고 화성도 다양해요. 그래서 선율이 아름답고 듣기에도 좋은, 사랑이 넘치는 곡..

문화출판 2023.10.11

추석 연휴, 좋은 책 읽으며 신앙도 튼튼하게!

독서의 계절에 긴 추석 연휴까지 더해졌다. 다채롭고 흥미로운 주제의 도서들에 마음을 빼앗겨 보면 어떨까.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 / 프란치스코 교황·에르난 레예스 알카이데 / 이재협 신부 옮김 / 가톨릭출판사 “성경은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인류가 사라질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방주에 오르라고 말씀하신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날 위험은 그 당시보다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전쟁, 전염병, 경제 위기와 환경 위기는 세상을 뒤흔드는 폭풍우 치는 바다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 위험은 우리를 기다리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인 형제애의 배에 모두 함께 올라탈 것을 요청합니다. 과장 없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형제애는 우리의 미래를 이끌 유일한 운송 수단입니..

문화출판 2023.10.03

14개 장면 14명의 안중근, 그리고 빌렘 신부

초연을 앞두고 배우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음악극 ‘안중근의 고백(go back)’이 10월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서울대교구 서울가톨릭연극협회(지도 유환민 신부)가 주최 및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초대 조선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토마스, 1879~1910) 의사와 그 주변인들에 대한 기억을 빌렘 신부의 눈으로 좇는다. 빌렘(1860~1938, 파리외방전교회) 신부는 안중근에게 세례성사를 베풀고, 뤼순 감옥에 있는 그를 찾아가 마지막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준 사제다. 민복기 연출 민복기(안드레아) 연출은 “최근 몇 년간 ‘안중근’을 다룬 작품이 많아서 고민했는데, 그분의 영웅적인 면모나 업적보다는 갈등도..

문화출판 2023.10.03

감호위탁 청소년들의 ‘꽃마리’ 전시회, 10월 6일까지

‘꽃마리’ 가을 전시회가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의정부시 시민로 갤러리 평화에서 열린다. ‘꽃마리’는 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정재웅 신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회복 지원시설로, 소년법 1호 처분(보호자 감호위탁)을 받은 여성 청소년에게 6개월 동안 주거와 학업, 자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생활가정(그룹홈)이다. 이번 전시에는 꽃마리 청소년 5명이 작업한 캘리그래피, 전례초, 부채, 일상생활과 다양한 문화 활동 관련 사진 및 동영상 등이 선보인다. 우소영(마리아) 부관장은 “결과 자체가 훌륭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자기 마음을 돌보고 가꿔온 과정을 따뜻하게 바라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3.10.03

[영화의 향기 with CaFF] (228) 로레나 : 샌들의 마라토너

다큐멘터리 ‘로레나 : 샌들의 마라토너’는 전통치마와 샌들을 신고 울트라 마라톤에서 100㎞의 험난한 산악 코스를 12시간 44분의 기록으로 우승한 멕시코 선수 로레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하늘이 열리듯 수많은 협곡과 봉우리, 우뚝 솟은 산에 깎아지른 절벽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장엄한 산악지대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한다. 자연의 위대한 신비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경이로운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착각에 빠질 무렵 레이스 달린 치마를 입고 산기슭을 달리는 로레나의 모습이 등장한다. 가슴에 번호판은 붙이고 있지만, 평상복을 입은 그녀의 차림새는 낯설어 오히려 눈에 띈다. 그녀의 표정 역시 시종일관 변화 없이 온화하고, 달리는 자세도 구간별 힘든 고비가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는 평정 그 자체이..

문화출판 2023.10.03

제22회 cpbc창작성가제 결선 진출 7팀 워크숍 통해 친교

제22회 cpbc창작성가제 결선 무대에 오를 7팀이 최종 결정됐다. ‘거북이프로젝트(용호)’, ‘봄날의 미소’, ‘서민택’, ‘앗숨성가대’, ‘원인희’, ‘작은꽃중창단’, ‘토브’ 등으로, 총 50명이다. 이번 성가제부터는 관객이 직접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이를 위해 11월에는 현장 투표단이 모집된다. 전체 팀 가운데 3팀이 단체팀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번 성가제만의 묘미다. 창작성가제 워크숍도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워크숍은 ‘생활성가 가수 등용문’이자 ‘한국 교회 최대 생활성가 축제의 장’에 함께 하게 된 결선 진출자들이 하느님 찬양 사도이자 교회의 봉사자로서 소명 의식을 다지고 친교를 이루는 시간이다. 참가자들..

문화출판 2023.09.22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전한 교회의 굳건한 믿음

진리의 목소리 / 베네딕토 16세 교황 / 이창욱 옮김 / 가톨릭출판사 “저는 오랜 삶의 경험에 근거하여 큰 확신을 가지고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는 아무것도 빼앗아 가지 않으시고, 오히려 모든 것을 주십니다. 그분께 자기 자신을 맡겨 드리는 이는 백배의 상을 받습니다. 그리스도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문을 여십시오. 그러면 참된 생명을 발견할 것입니다.”(60쪽) 베네딕토 16세 교황(1927~2022)이 재임 기간 전했던 메시지를 한데 묶은 「진리의 목소리」가 출간됐다. 책은 신학자이기도 했던 그가 교황으로 행했던 첫 연설부터 퇴임 전 마지막 일반 알현 때 연설까지를 바탕으로 한다. 크게 신앙생활을 다루는 글과 문화·사회·정치적..

문화출판 2023.09.21

‘빛의 신부’와 ‘꽃의 스님’이 함께 쓴 시화집

김인중 신부(왼쪽)과 원경 스님이 서로 묵주와 염주를 선물하며 미소 짓고 있다.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 김인중 신부·원경 스님 / 파람북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 새벽에 일어나 기도했다.” “절집의 노스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모시게 되었다.” 전자는 김인중(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 신부의 바람이고, 후자는 원경(심곡암 주지) 스님의 마음이다. 웬만해서는 마주칠 일이 없는 천주교의 사제와 불교의 승려가 기도와 섬김으로 서로를 마주한 이유는 함께 책을 펴냈기 때문이다. 바로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스테인드글라스의 거장 김인중 신부가 그리고, 북한산 깊은 산사의 시인 원경 스님이 썼다. 속진을 떨친 그물에 걸림 없는 바람처럼 그 숨결은 빛을 나르는 바람이 되시기를 가닿지 못할 곳 없는 새의 날개처럼 그 빛깃이..

문화출판 2023.09.21

cpbc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22일 명동대성당

cpbc소년소녀합창단(단장 조승현 신부)이 22일 오후 8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제2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지영(세실리아)씨의 지휘로 ‘Mi serere Nobis(미세레레 노비스)’, ‘Alleluia(알렐루야)’ 등의 성가와 우리에게는 ‘노래는 즐겁다’로 알려진 독일 민요 ‘Muss I Denn(무쉬덴)’을 비롯한 세계 민요, ‘청산에 살리라’, ‘나물 캐는 처녀’ 등 우리 가곡을 노래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이루어진 cpbc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연주회와 음반 작업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고, 오는 12월에는 바티칸에서 열리는 국제뿌에리깐또레스합창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인터파크 예매 및 현장 구매 문의 : 0507-1473-23..

문화출판 2023.09.21

전시·공연으로 느끼는 김대건 성인과 순교자들 숨결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 공연 ‘스물두 번째 편지’ 중 한 장면. 9월 순교자 성월, 17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주요 성지와 본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개포동성당, ‘길-순교자 믿음 본받아’ 9월 순교자 성월과 10월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기획된 ‘길-순교자 믿음 본받아’전이 10월 31일까지 서울 개포동성당(주임 이경상 신부) 지하 1층 이냐시오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개포동본당 주보성인인 김제준(이냐시오, 1796~1839) 성인을 비롯해 초기 한국교회 신자들의 삶과 신앙을 톺아본다. 성 김대건 신부의 아버지인 김..

문화출판 2023.09.21

[영화의 향기 with CaFF] (227) 책 종이 가위

전자책의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요즘, 과연 종이책에 대한 영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그것도 다큐멘터리가? ‘책 종이 가위’라는 조금 독특한 제목의 이 영화를 보면, 그것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일본의 유명한 북 디자이너 기쿠치 노부요시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철학이 담긴 인터뷰와 진지하게 작업에 임하는 모습과 함께 종이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펼쳐진다. 책의 모양을 만들고, 책의 내용을 드러냄으로써 본질을 시각화해내는 것이 북 디자인이다. 노부요시가 특별한 것은 그의 북 디자인이 모두 수작업이라는 점에 있다. 그는 직접 종이와 문자를 고르고, 자르고, 붙이고, 구기고, 펼치는 등 수작업으로 책 표지를 만들어낸다. 좋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많은 요즘, 디지..

문화출판 202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