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074

‘우리는 이웃입니다’ 전시, 9월 8일까지 의정부 갤러리 평화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김유정(유스티나) 작가의 ‘우리는 이웃입니다’ 전이 열린다. 의정부가톨릭미술가회 소속으로 이주 노동자 아이들에게 사진과 미술 수업을 하고 있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것들을 토대로 그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온 작품과 사진, 영상 등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무엇보다 ‘(이주 노동자) 아이들을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이고 함께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나의 작은 움직임이 선한 마음들을 모아 큰일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3.08.31

[영화의 향기 with CaFF] (224) 강변의 무코리타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필요한 정신적 평온함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불안과 불면증으로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청년 ‘야마다’(마츠야마 켄이치)가 낯선 바다마을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하는데, 도시적인 분위기의 주인공 야마다가 의외의 오징어 젓갈 공장에 취업하고, 사장 소개로 ‘강변의 무코리타’라는 이름의 월세 집을 구하게 된다. 불교에서 시간의 최소 단위인 찰나를 의미하는 ‘무코리타’에는 독특한 인물들이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이웃과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다. 사별한 남편을 잊지 못하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주인 미나미를 비롯해 정장 차림으로 아들과 함께 장례용품을 방문 판매하는 미조구치, 목욕비가 비싸다며 야마다의 욕조를 빌리겠다는 시마다. 그는 남의 집을 함부로 들어오는 엉뚱한 행동도 하지만..

문화출판 2023.08.31

장애인치과에서 만난 예술, 과일껍질·나뭇잎이 작품으로

최엘라 작가가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복도에 전시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 병원 중에서도 들어서기 꺼려지는 진료 과목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치과 복도가 마치 꽃동산처럼 노랗고 빨갛고 푸릇푸릇한 사진으로 가득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잎, 나뭇잎, 과일 껍질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이 예쁘고 싱그러운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아파트 주변에 떨어진 네잎클로버나 집에서 나오는 채소 껍질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저에게는 모두 재료인 셈이죠.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 본 거예요.” 이름하여 ‘내추럴아트’. 떨어지고 버려진 소재만을 활용해 평면에 토끼나 우산 등을 형상화한 뒤 ..

문화출판 2023.08.30

cpbc, 서울시와 청년콘서트 ‘숙제말고 축제처럼’

학교 졸업하면 취업, 직장다니면 결혼 부담, 결혼하면 쌓여가는 대출금 부담까지. 매 순간 성취를 향해 달리며 인생이 숙제처럼 느껴지는 모든 청년들을 다독이고자 cpbc 가톨릭평화방송이 서울특별시와 함께 청년콘서트 ‘숙제말고 축제처럼’을 마련한다. 불안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로 신음하는 청년들의 고민을 나누고, 토크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다. 9월 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나와의 연결’, ‘너와의 연결’, ‘자연과의 연결’ 3가지를 주제로 다양한 부스체험이 준비된다. 개성시대, 자신과 어울리는 색을 찾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행하고 있지만,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 ‘퍼스널 컬러 진단’부터 나만의 비밀을 털어낼..

문화출판 2023.08.27

폭염으로 지친 마음, 독서로 치유하세요

번갈아 찾아오는 폭우와 폭염으로 유난히 힘든 여름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책 속에 담긴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가치들로 충전해보면 어떨까. 하느님께 마음을 모아-기도 안에서의 식별 / 윌리엄 A. 배리 신부 지음 / 권영목 신부 옮김 / 이냐시오영성연구소 「하느님께 마음을 모아 기도 안에서의 식별」은 윌리엄 A. 배리(예수회) 신부의 역작으로, 삶의 고단함이나 현대사회의 복잡함 등으로 하느님과의 만남에 집중하기 어려운 신자들을 돕기 위해 집필되었다. “관계는 서로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발전한다. 그러나 내가 상대방을 신뢰해야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즉, 드러내 보인 그대로를 상대방이 받아들일 거라고 믿을 때 자신을 드러내게 된다. 우리가 서로 친밀해지는 바탕은 상대방이 나를 알기를 원하고 나에게 호감을 갖..

문화출판 2023.08.24

[영화의 향기 with CaFF] (223) 내 마음을 벗어난 시간

2014년 봄에 가족과 함께 뉴욕을 여행 중이었던 프랑스 여성 카린 곰부는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한 남성 노숙자를 보고는 가엾은 마음이 들어 포장해 온 남은 피자를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피자가 식어서 미안해요.” 그러나 그는 “너무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빕니다”하고 매우 기쁘게 피자를 받았다. 그렇게 선행을 베풀고 난 다음 날 그녀는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 TV를 보다가 뉴스에 나온 자기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알고 봤더니 그 남성은 유명 배우 리처드 기어로 당시 노숙자를 연기 중이었는데 카린이 영화 촬영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에게 다가갔던 것이다. 하지만 리처드가 끝까지 노숙자로서 카린의 호의를 받아주었다는 게 더 재미있는 부분이다. 영화 ‘내 마음을 벗어난 ..

문화출판 2023.08.24

바로크 원전 악기와 성악의 조화, 이탈리아를 들려주다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소속 콘체르토 안티코 단원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다. 콘체르토 안티코의 제3회 정기연주회 ‘바로크, 이탈리아를 말하다’가 9월 1일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소속 콘체르토 안티코는 2019년 창단 이래 성음악(Musica Sacra)에 중점을 두고 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폭넓게 연구하는 단체다.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로 여겨지던 중세 시대를 지나 콘체르토(협주곡) 형식이 처음 발달하기 시작한 16세기에는 지금과 달리 성악과 기악이 함께 연주되었다. 콘체르토 안티코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에 따라 성악과 기악의 음악적 조화를 추구하며, 당대의 음악을 가장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거트현과 바로크 시대의 활을 사용하는 등..

문화출판 2023.08.24

[갤러리 1898] 김옥덕, 허영, 남주연 개인전, 23~31일

김옥덕 작 '성령으로 하나되어' 2022년. 남주연 작 'wave 2301', 2023년. 허영 작 '추월산 월계의 추색' 1997년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는 23~31일 김옥덕, 허영, 남주연 개인전이 열린다. 김옥덕(비비안나) 작가는 ‘성령으로 하나되어’를 주제로 하느님의 말씀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2점의 성화를 제1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제2전시실에서는 허영(토마스) 작가의 ‘보시니 좋았다’전이, 제3전시실에서는 남주연(안젤라) 작가의 ‘웨이브’전이 열린다. 80대 허 작가는 50여 년간 화폭에 담아온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아름다움 가운데 25점을 선별했고, 그동안 자연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성을 표현했던 남 작가는 꽃에서 물로 그 시선을 확장해 ‘흔들림’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윤하정 ..

문화출판 2023.08.23

찬양 사도 40여 명 함께하는 찬양콘서트, 26일

가톨릭찬양사도협회(회장 강훈)가 26일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 풍성한 찬양 콘서트를 선보인다. 살레시오회와 공동 주최하는 이날 공연은 오후 7시 살레시오 청소년수련원(대전 서구 구봉로 458-1)에서 열린다. 1세대 ‘전설’ 신상옥(안드레아)·고영민(안드레아)씨부터 2021년 제20회 cpbc 창작성가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아영(베로니카)씨까지, 무려 40명이 넘는 찬양 사도가 무대에 선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다. 가톨릭찬양사도협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애쓰는 우리가 함께 모여 주님께 찬양을 드리고, 서로 기쁨을 나누기 위해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찬양 사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특히 공연만을 위해 작곡된 새로운 성가들도 발표될 예정이니 많..

문화출판 2023.08.23

그리스도교 형이상학과 영적 변화 탐구

우리가 정말로 믿는 것과 이해하는 것에 대하여 / 폴 타이슨 지음 / 김형수 신부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사물의 본질, 존재의 근본 원리를 사유나 직관에 의하여 탐구하는 학문, 바로 ‘형이상학’이다. 「우리가 정말로 믿는 것과 이해하는 것에 대하여」는 그리스도교 형이상학의 역사, 이론, 적용에 대한 입문서다. 단순한 입문이 아니라, 현대 그리스도교 정신에 있어서 극심한 변화에 대한 요구를 보여 준다. 저자 폴 타이슨은 그리스도교 플라톤주의자로서 실재에 대한 이해가 현대 실용주의의 실재론으로 대체됨으로써, 우리가 실재에 대한 하나의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실재 자체를 벗어났다고 주장한다. 책은 우리가 고대 그리스도교의 실재에 대한 관점을 우리 시대를 위해 재구성해서 복원할 수 있..

문화출판 2023.08.18

예레미야서 통해 바라본 하느님 구원 계획

예레미야서 쉽게 읽기 / 안소근 수녀 지음 / 성서와함께 “무엇에 의지할까요? 이것이 예레미야서의 문제이고, 예언자 예레미야의 문제이며, 특히 예레미야의 고백록들에서 다뤄지는 문제입니다. 이제부터 이스라엘이 그리고 예레미야가 하느님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의지할 때, 하느님은 의지하는 그곳을 무너뜨리심으로써 오직 당신께만 의지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미 예레미야는 가족도 믿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듭 거치며 모든 안전을 다 잃으면서도, 오직 하느님의 말씀만은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 예언자의 운명입니다.”(87쪽) ‘야훼께서 던지다, 급히 보내다’라는 뜻이 내포된 그의 이름처럼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시기(기원전 627-587년)의 유다 왕국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밖으로는 바빌..

문화출판 2023.08.17

예수님과의 만남, 치유로 나아가는 여정

나는 치유되었다 밥슈츠 지음/ 이진아 옮김 / 생활성서 언젠가부터 ‘스트레스’라는 말만큼 ‘힐링’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힐링(Healing),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북미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밥 슈츠의 「Be Healed」는 국내에 「나는 치유되었다」로 번역 출간되었다. “우리는 건강해지고 온전해지고 싶어 하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인간 존재 구조 안에 낫고 싶은 강한 마음을 심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말씀대로, 치유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목적을 위해, 곧 우리를 온전하게 회복시켜 아버지와 인간 상호 간의 충만한 친교 안으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고 믿습니다.”(24쪽) 책은 38년 동안이나 ‘..

문화출판 2023.08.17

[갤러리 1898] 강태검-서동진 2인전 ‘틈 : 사이’, 22일까지서울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강태검-서동진 2인전 ‘틈 : 사이’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에서 9~22일 개최된다. 두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보다 나은 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모습과 돈으로 가치를 매기는 듯한 자본주의 안에서 예술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해 표현했다. 12일 오후 1~5시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리기’ 등 프로그램도 열린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3.08.17

쪽방촌 화가가 그린 봄햇살과 꽃향기 가득한 그곳

‘동자동 사랑방’ 대표 윤용주씨. 윤용주 작 '동자동의 봄' 윤용주 작 '서울역' 폭염과 혹한은 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몰아세운다. 바람 한 점 없는 쪽방에서 거동까지 힘들다면 어떨까···.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봄’이라는 희망의 단어를 꺼내 든 이가 있다. 바로 윤용주(요한 사도)씨다. “나름의 희망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의 거리, 쪽방촌 모습, 양수리, 해바라기, 개나리, 나팔꽃 등 욕심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서민적인 작품을 그려봤어요.” 이렇게 모인 26점이 ‘쪽방촌의 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갤러리꽃피다에 전시된다. 실제로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 쪽방에 기거하는 그는 한때 한국화를 그리던 전업 화가였다. 결혼 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

문화출판 2023.08.17

성경 속 이스라엘 입체 지도 ...성서와함께 제작

“일어나 베텔로 올라가자. 그곳에 제단을 만들어···.”(창세 35,3)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마르 6,45) 야곱이 꿈을 꾼 뒤 제단을 쌓았다는 베텔, 왜 올라간다고 표현할까? 호수 건너편이라는 벳사이다는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성경의 지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한글로 지명을 표기한 지도가 나왔다. (재)성서와함께가 만든 이스라엘 입체 지도는 대략 A4 사이즈로, 성경에 언급된 장소들의 위치와 상대적인 관계 등이 한눈에 펼쳐지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