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잔의 비밀 / 스콧 한 지음 / 이형규 신부 옮김 / 가톨릭출판사 “최후의 만찬 이야기가 만들어 내는 어려움에는 바로 예수님과 제자들이 만찬을 완료하지 못하고 일찍 끝냈다는 데 있다. (중략)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면서 마셔야 하는 ‘네 번째 잔’을 마시지 않았다. 이는 만찬의 순서를 명백히 빼먹은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이 빠진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시며,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셨다는 신호를 보내신다.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 잔을 드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마르 14,25) (123쪽) 파스카 만찬은 네 과정으로 되어 있고, 각 과정마다 물을 섞은 적포도주 한 잔을 곁들인다. 랍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