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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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희망하기

아기가 처음 걸을 때 부모는 앞에서 두 손을 펴고 기다리며 행여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며 마음을 졸인다. 부모는 한 걸음씩 아장아장 걸어오는 아기를 대견해하며 가슴에 안아준다. “아이고, 잘했다, 내 새끼~”우리는 하느님께서 어디에 계신다고 생각하는가? 보통 저 먼 하늘에 계신다고 생각하지 않나. 혹은 성경이 전하는 과거 이야기 속에 계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지금 나의 삶과는 무관하게 저 멀리 계시는 분, 지금 내가 겪는 고통과 무거운 삶의 짐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분이라 생각한다.그런데 성경이 전하는 하느님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니시다. 성경의 하느님은 약속의 하느님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며 비인간적인 취급을 받고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을..

영성생활 2024.12.27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 하느님의 믿음을 가지십시오

사도행전은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 곧 교회의 기원을 정확히 서술하고 있다. 사진은 예루살렘 주님 무덤 성당 내 예수님의 빈 무덤.하느님의 의로움을 은총으로 받은 그리스도인은 자애와 공정·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의로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신앙 안에서 성화의 길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진실로 살펴야 할 삶의 실천 덕목입니다. 우리 신앙에서 하느님 말씀을 향한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펴봤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 곧 교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교회가 어떻게 기원했는지, 곧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사도행전에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사도들에게 “..

영성생활 2024.12.27

하느님 은총 받는 구원의 표지, 성사

가톨릭교회의 성사는 구원의 표징이다. 아기가 세례를 받는 모습. OSV예수님 탄생을 맞아 하느님이 우리에게 은총을 베풀며 교회 안에서 우리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마련하신 성사를 알아보겠습니다.성사(聖事) :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시고 거룩하게 하신 성사를 통해 하느님 생명이 우리에게 베풀어집니다. 성사는 예식 가운데 표현되는 말과 여러 표징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심을 체험하게 합니다. 그래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교회는 성사를 ‘구원의 표징’ ‘구원의 도구’라고 부릅니다.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 안에 일곱 가지 성사, 즉 세례·견진·성체·고해·병자·성품·혼인 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성사를 통해 새롭게 변화된 삶, 하느..

영성생활 2024.12.27

[생활속의 복음] 주님 성탄 대축일 - 사랑으로 함께한다는 것은

주님 성탄을 모두 함께 기뻐합시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드립시다.성탄이 인간에게는 구원의 기쁜 소식이지만, 아기 예수님께는 세상 고통의 시작이십니다. 그래서 기뻐함과 동시에 감사드림이 합당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구유를 처음으로 만든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인류의 구세주께서 초라한 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이 너무 슬퍼 구유를 만들고 울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진실로 순수한 마음으로 경배드리는 모든 이에게 이 성탄의 신비가 깊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복음에는 성탄의 신비를 ‘임마누엘’이라 표현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으로, 임마(with, 함께), 누(we, 우리), 엘(God, 하느님), 즉 육화, 강생을 의미합니다. 요한 복음사가 역시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고 성탄의 신비를 표현합..

영성생활 2024.12.27

어떤 종교 따르든 ‘정의 실현’은 공동의 과제

어떤 종교를 따르든지 한 사회 안에 살고 있는 이들은 모두 정의 실현의 공동 과제가 있다. OSV정의 실현을 위해 여러 종교가 연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하느님께서는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이 사용하도록 창조하셨다. 따라서 창조된 재화는 사랑을 동반하는 정의에 따라 공정하게 모든 사람에게 풍부히 돌아가야 한다.”(사목 헌장 69항)정의는 마땅히 하느님께 드릴 것을 드리고, 이웃에게 주어야 할 것을 주려는 지속적이고 확고한 의지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사회에서 누구나 자신이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을 수 있을 때 정의가 보장됩니다.그런데 사람들에게는 나이와 역량과 분배된 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의 차이는 사회 구성원 사이의 불평등을 고착시..

영성생활 2024.12.27

[금주의 성인] 성 가스파르 델 부팔로 (12월 28일)

가스파르 델 부팔로 성인. 사진=굿뉴스1786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가스파르 델 부팔로 성인은 세례받을 때 어머니에게서 동방 박사들의 전통적 이름인 ‘가스파르 멜키오르 발타사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가스파르는 어릴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시력을 잃을 위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그의 어머니가 예수 성당에 모셔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유해 앞에서 간절히 전구를 청해 기적적으로 치유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어머니 영향으로 가스파르 역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특별히 공경했습니다.가스파르는 예수회가 설립한 최초의 대학인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육받고, 1808년 7월 31일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그는 시골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의 모임을 조직하고 고아..

영성생활 2024.12.27

[부음] 살레시오수녀회 민원임 수녀 선종

살레시오수녀회 민원임(아나스타시아) 수녀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요양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80세. 장례 미사는 17일 신길동 살레시오수녀회 한국관구관 성당에서 김선오(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신부 주례로 봉헌됐다. 고인의 시신은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 안장됐다. 1944년 서울 태생인 민 수녀는 196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첫서원을 했다. 1971년 귀국한 민 수녀는 이듬해 신길동 마자렐로센터에서 기숙사 사감으로 소임을 시작해 9년간 헌신했으며, 1976년 종신서원을 했다. 마자렐로센터는 상경한 여성 근로자를 위해 1970년 설립된 기숙시설이었다. 이어 민 수녀는 1995년부터 서울 양천구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을 돕다가 2001년 지병을 앓게 됐고, 이후 투병 중에도..

여론사람들 2024.12.27

성탄, 지금 내 안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는 구원의 날

성탄은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이 땅에 직접 내려오신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접촉’의 사건이다. 다름 아닌 지금 내 안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는 구원의 날이다. OSV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뻐한다. SNS나 광고 혹은 영화 속 로맨틱한 장면을 통해서도 성탄 소식이 전해진다. 쇼윈도에 비치는 화려한 전선 위에서, 그리고 거룩한 성당 제대 앞 소품에서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도래한다.전원을 켜고 끄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기분 좋게 해주는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 성탄의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성탄이 고급스러운 선물과 화려한 장식과 상업적 광고에서 소비되는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성탄이 상업 브랜드 ..

영성생활 2024.12.27

명작보다 성화 복원할 때 가톨릭 신자로서 더 큰 보람

장발 화백이 그린 성 김대건 신부 초상화. 수원교구 제공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한국 교회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그래서 많은 화가가 성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를 그렸다.그중 최초의 초상화는 장발(루도비코) 화백이 19살이던 1920년에 그린 두 점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점은 가톨릭대학교 전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나, 다른 한 점은 그간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다 2022년 한 교우가 수원교구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장발 화백이 1920년 5월 용산신학교 교장 기낭 신부의 은경축을 기념하여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양반 복장을 하고 오른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다른 한 손에는 성경을 품은 모습이다.그런데 기사에 실린 초상화를 보는 순간 ..

영성생활 2024.12.27

[과학과 신앙] (10)1과 1/2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가톨릭 신자는 1년에 두 번 주님 부활과 주님 성탄 대축일 전에 의무적으로 고해성사에 임하고 성체를 영해야만 한다. 이를 판공성사라 한다. 잘못을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는 고해성사는 하느님과 화해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해소는 자신의 잘못을 고해하는 장소(告解所)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짐과 고통이 해소(苦解消)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1년에 두 번 최소 6개월마다 고해성사에 임한다는 것은 6개월이란 시간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마음에 붙어있는 세속적 삶의 때를 씻어내야 할 일종의 유통기한이고, 처음의 순수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 할 결심을 해야 하는 신앙심의 중간평가 기간이기 때문인 듯하다.어떤 물질의 처음 양을 1이라 할 때 그 양의 1/2로 줄어드는 데 걸..

기획특집 2024.12.27

성탄절 공연 보고 전시 감상해볼까

뮤지컬 ‘해피 오! 해피’ 공연 장면. 출처=CK 아트웍스세계인의 축제이자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기쁜 날인 주님 성탄 대축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볼만한 문화예술 행사를 살펴본다. 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창작오페라 ‘제주의 기적, 맥그린치’가 22일 오후 2시와 4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평생 제주를 위해 헌신한 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1928~2018,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이웃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소프라노 강혜명씨가 대본을 쓰고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위원장 이상철 신부가 곡을 지었다. 1954년 제주교구 한림본당에 부임한 맥그린치 신부는 고국 아일랜드의 축산업 기술을 도입해 제주의 양돈산업을 일구고, 이시돌 ..

문화출판 2024.12.27

세계인의 축제 크리스마스에 듣는 음악

성탄절은 그리스도인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지구 최대의 명절이다.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은 물론 부활절이지만 규모와 파급력에서 성탄절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크리스마스는 ‘크라이스트(Christ)’와 ‘매스(mass)’의 합성어다. 크라이스트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의 히브리어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그리스도’를 다시 영어식으로 읽은 것이다. ‘매스’는 라틴어 동사 ‘Mittere(파견하다)’가 명사화된 ‘missa(파견)’에서 따온 것으로, 미사를 뜻한다.즉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의미이며, 흔히 하는 인사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도 ‘즐거운 예수님의 미사’란 뜻이 된다. 즉 크리스마스는 태어난 날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출판 2024.12.27

중세 유럽 수도원의 산실(産室)이자 지식의 보고(寶庫) 라이헤나우 수도원

니더첼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바실리카. 799년 은퇴한 베로나의 에기노 주교가 발도 아빠스의 허가를 받아 지은 소성당이 기원이다. 지금의 종탑은 15세기에 증축했다. 현재 첼라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쓰고 있다. 필자 제공보덴 호수의 수도원 섬알프스 지역을 여행하면 보덴호를 지나치게 됩니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세 나라를 맞대고 있어 내륙의 바다라 불릴 만큼 큰 호수입니다. 온화한 기후 덕분에 인기 높은 휴양지지만, 콘스탄츠·브레겐츠 등 로마 제국 도시들은 이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알려줍니다. 특히 호수 북서쪽 라이헤나우 섬은 티베리우스 황제가 켈트족과 싸울 때 거점이었습니다. 여의도의 절반 정도 크기인데, 육지와 가까워 접근 및 방어에 유리했습니다.오늘 소개할 순례지는 이 섬에 있는..

기획특집 2024.12.27

[성탄 특집] 35년간 오갈 곳 없는 아이들 400명 돌본 ‘아들 부자’ 허보록 신부

가족 해체·학대·방임⋯. 부모가 할퀸 상처로 오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마음으로 품어 보살펴온 푸른 눈의 사제가 있다. 프랑스 출신 허보록(Phillipe Blot, 파리외방전교회 한국부지부장, 65) 신부다.1990년 한국에 온 그를 지칭하는 또 다른 별명은 ‘아들 부자’. 아동보호시설 그룹홈을 만들어 남자아이들과 함께한 세월도 올해로 35년이 됐다. 때론 형처럼, 때론 삼촌처럼, 또 아버지처럼 아이들을 돌보며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왔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됐네요.”세월이 흘러 그의 얼굴엔 주름이 깊어졌지만, 아이들을 향한 미소는 더욱 따뜻해졌다. 현재 경기 과천 성 베드로의 집과 군포 성 요한의 집·성 야고보의 집 등 세 곳의 그룹홈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기획특집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