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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교황, 레 수석 추기경 임기 연장 승인

참 빛 사랑 2025. 2. 25. 14:19
 
지오바니 바티스타 레 수석 추기경이 지난해 성탄전야미사에서 성모상에 분향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 수석 및 차석 추기경의 임기를 연장했다. 수석 추기경은 주교급 추기경 중에 선출되며 콘클라베(교황 선거) 참석 및 사회 권한 외에도 추기경들의 맏이로서 보편 교회를 위해 역할을 한다.

교황청 기관지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6일 지오바니 바티스타 레 수석 추기경과 레오나르도 산드리 차석 추기경의 임기 연장을 승인했다. 수석 추기경의 임기는 전임 수석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2022년 선종)이 2019년 사임하기 전까지 종신직이었다. 이후 교황이 5년 또는 연임하게 한 개정안에 승인했다. 레 수석 추기경은 2020년 1월 선출돼 올초 임기가 만료됐지만,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레 수석 추기경은 1934년 이탈리아 보르노 태생으로 올해 91세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현재 교황의 핵심 고문으로 꼽힌다. 고령임에도 교황을 대신해 축하 행사 연단 등에 오르기도 한다. 교회법상 수석 추기경은 80세 미만일 경우 콘클라베에 참석해 진행할 수 있으나, 레 추기경은 80세가 넘어 이 권한은 없다.

교계 매체 더필라에 따르면 그간 수석 추기경으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유력하다는 설들이 오갔다. 하지만 교황이 레 추기경의 연임을 승인하며 설에 그치게 됐다.

다만 레 수석 추기경의 연장된 임기는 명시되지 않았다. 교회법에 따라 5년간 직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교회법상 ‘ad bene placitum nostrum(우리의 선의에 따라)’ 조항을 적용해 한시적으로 연장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밖에 교황은 같은 날 소다노 전 수석 추기경이 맡아 선종 이후 공석이었던 로마 근교 알바노교구 명의 교구장에 교황청 주교부 장관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임명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주교급 추기경이 됐다. 추기경단은 주교급·사제급·부제급 추기경으로 나뉜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부제급 추기경에 해당한다. 주교급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고위 구성원에 속하며, 프레보스트 추기경 임명으로 주교급 추기경은 13명(동방 가톨릭교회 2명 포함)이 됐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