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앞에 서면
나는 부끄럽습니다
나무 앞에서도 나는 부끄럽고
강물 앞에서도 나는 부끄럽습니다
세상 살면서 무엇을 했느냐고
푸른 잎 하나
한 송이 꽃이라도
제대로 피워 보았느냐고
돌아보면 욕심과 거짓만 가득한 모습
아무리 변명을 해도
부끄럽고 또 부끄러울 뿐
오늘도 부끄러운 하루가 지나갑니다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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