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상황은 참으로 절망스러웠다. 최소 약 320만 명의 군인과 약 250만 명의 민간인이 전쟁 기간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도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독일 국민들이 겪는 전쟁 트라우마는 말할 것도 없었으며, 주거지의 40%가 이미 파괴되고 배고픔은 일상이 되는 등 인간으로서 살아갈 기본적 조건이 무너진 상황이었다. 승전국의 영토 조정으로 곳곳에 살던 독일인들이 독일 영토로 쫓겨왔으며, 거리에는 비를 피해 잠을 잘 곳조차 찾지 못하는 노숙인과 고아들이 넘쳐났다.하지만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당시 독일 카리타스 회장이었던 베네딕트 크로이츠(Benedikt Kreutz, 1879~1949)는 전국 카리타스인 대회(Caritastag)에서 바로 지금이 카리타스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