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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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홍수로 유실된 북한산 ‘산영루’ 마지막 모습 사진에 담아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 일행이 크뤼거 독일 총영사와 함께 1911년 6월 5일 북한산 산행을 하다 잠시 쉬고 있다. 유리건판, 1911년 북한산,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독일 총영사 크뤼거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1911년 6월 5일 독일 총영사 크뤼거 박사의 초청으로 북한산 산행을 했다. 크뤼거는 1907년 6월 6일 부임해 1914년 서울 주재 독일 영사관이 철수할 때까지 총영사로 활동했다. 그는 고종과 순종 황제 등 대한제국 고위층과 친분을 쌓으며 순종이 영사관 직원들에게 훈장을 수여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외교 업무보다 자국의 통상 이익을 챙기는 데만 앞장섰다.그 단적인 예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6부에 나온다..

기획특집 2024.11.28

1000년의 순례지 ‘거룩한 산’ 안덱스 수도원으로 가는 하이킹

암머호 동쪽 기슭의 안덱스 수도원. 바이에른 에른스트 공작이 1423~1427년에 순례자들을 보살피고 성유물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의전사제단 수도원이 기원. 1455년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바뀌었고, 현재 뮌헨 상트 보니파츠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분원이다. 필자 제공1128년 소성당에 성유물 모시며 순례 시작오늘은 뮌헨 인근 암머호 동쪽 기슭 해발 700m에 있는 ‘거룩한 산’이라 부르는 곳으로 하이킹을 가려 합니다. 천 년 가까이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바이에른에서 가장 오래된 순례지이자 나들이 명소입니다. 10여km의 완만한 코스로 편한 신발이면 충분합니다.헤르싱 전철역(S8)을 나와 정면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개울 옆 주택가 위로 마을의 오랜 상징인 상트 마르틴 성당이 보입니다. 그 언덕 아래 성모..

기획특집 2024.11.28

예수 그리스도는 누군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 부활 이전의 예수와 부활 이후의 그리스도를 살피기 시작했다. 바오로 사도 프레스코, 성 바오로 대성전, 로마.“이것이 우리가 선포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로마 10,9-10)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라고 가르칩니다.(로마 10,17)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곧 하느님의 계시를 듣는 것입니다.하지만 홀로 성경을 읽는다고 해서 하느님의 계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

영성생활 2024.11.28

사랑의 논리, 무상의 논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이 말씀은 교회 내에서 봉사하는 분들뿐 아니라 유용성(有用性)을 가장 높은 가치로 삼는 우리 사회에 많은 생각 거리를 준다.사심 없이 봉사한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보답이 있어야 움직이고, 보답이 없으면 서운해하는 우리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기쁠 때는 보답을 받았을 때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봉사했을 때가 아닐까.부모는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를 보고 기뻐한다. 보답을 기대하며 아이에게 사랑을 쏟지 않는다. 아이의 웃는 모습 하나로 아이를 키우느라 마음 졸이던 순간, 애쓰던 마음, 고통스러운 기나긴 밤들, 그 모든 노고와 힘겨움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거저 줄 때, 보답을 바라지 않고 줄 때 얻..

영성생활 2024.11.28

유혹 과잉의 디지털 세상, ‘마음의 거울’ 보며 자제력 키워야

우리에겐 유혹에 맞서기 위해 내면을 살피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 자제력은 강력한 억압이 아니라 자기 성찰인 ‘마음 거울’에서 시작된다. OSV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의 신체 부위는 다름 아닌 ‘얼굴’이다. 늘 남에게 보여주지만 ‘거울’이란 도구 없이는 직접 내 눈으로 절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얼굴은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강력한 소통의 수단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서 그 사람의 인격이 보인다고 한다. 신경학적 관점에서도 얼굴의 표정은 뇌의 감정처리와 관련이 있다.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은 습관을 통해 형성되고 얼굴표정에 영향을 준다. 칼 융(Carl Jung)은 “얼굴은 사람의 무의식적 감정과 내면의 상태를 반영하는 창”이라고 한다. 때론 남들은 내 얼굴을 보고 나의 감정을 알아채는데 유독 나 자신만 ..

영성생활 2024.11.28

2019년 화재로 또다시 훼손… 복원 마치고 12월 8일 공개

화재 전과 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전경. 출처=AFAR media www.afar.com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에펠탑·루브르박물관과 더불어 파리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명소다. 1163년에 시작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건축은 100년간 여러 차례의 중축을 거쳤다. 그러나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기간에는 내부 성인들 동상이 무참히 파괴되는가 하면 성전이 식품 창고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렇듯 파괴되고 방치되어 수명이 다한 것 같던 대성당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덕에 복원의 열기가 일었고, 1845년 당대 최고의 고딕건축 권위자였던 비올레 르 듀크(Violet le Duc)의 지휘로 25년 동안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렀다.하지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영성생활 2024.11.28

[생활속의 복음]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섬김과 봉사의 왕직

교회가 오늘 기념하는 축일의 명칭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 승천하셔서 전능하신 성부 하느님 오른편에 좌정하시어 영광을 받으시고 세상 종말에 심판하러 다시 오실 임금이십니다.복음서에도 예수님께서는 자주 임금·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님을 잉태하리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수님께서 왕이 되실 것이고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루카1,33 참고) 동방박사들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헤로데를 찾았을 때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마태2,2)라고 질문함으로써 헤로데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타나엘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요한1,49)라고 말하였습니..

생활복음 2024.11.28

주님 이름을 모독하지 말며 주일을 거룩하게

제3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히 지켜라”라고 하신 성경 말씀에 따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는 주일 미사뿐 아니라 주일 하루를 거룩하게 지내라는 의미다. 가톨릭평화신문 DB제2계명 :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탈출 20,7)명하는 법①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은 흠숭과 공경을 갖춰 불러야 합니다.②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거나 개인적으로 하느님에게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금하는 법①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독하지 말아야 합니다.② 그릇된 맹세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합니다. 하느님의 명예와 성실, 진실과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느님의 이름으로 지킬 생각이 없는 ..

영성생활 2024.11.28

이웃 종교와의 영성적 대화 땐 지도자 도움 받아야

미국 로체스터교구 피터 기타우 신부가 2016년 케냐에서 세례성사를 거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 10월 20일이었던 전교 주일에 앞서 “나고 자란 케냐에서 선교를 통해 성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미국 교회의 선교 사제로 활동하며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 OSV종교 간 대화와 선교는 어떻게 다릅니까?“교회는 구원 경륜에 비추어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일과 종교 간 대화에 참여하는 일 사이에 어떠한 대립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중략) 이 두 요소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지만 서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혼동하거나 이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서로 맞바꿀 수 있는 동등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교회의 선교 사명」 55항)가톨릭교회는 신자들에게 이웃 종교와 대화하기를 권고하는 동..

영성생활 2024.11.27

[금주의 성인] 성 레오나르도 (11월 26일)

레오나르도 성인. 사진=굿뉴스레오나르도 성인은 이탈리아의 포르토 마우리치오에서 선장 도메니코 카사노바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파올로 지롤라모 카사노바라는 이름으로 세례받은 레오나르도는 13세 때 로마에 가 삼촌 아고스티노와 함께 살며 예수회의 로마 대학(Roman College)에 입학했습니다.삼촌 아고스티노는 성실했던 조카 레오나르도가 의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삼촌의 기대와는 달리 1697년 폰티첼리에 있는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했습니다. 이로 인해 삼촌과는 의절하게 됐습니다. 수도명으로 레오나르도를 택한 그는 로마의 성 보나벤투라 대학에서 공부하고 1703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레오나르도는 그곳의 교수로 지내면서, 중국 선교에 파견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제품을..

영성생활 2024.11.27

한불 두 교회, 위대한 선교사의 삶 깊이 새겨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와 평화상조 협찬으로 10월 15~24일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인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와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등을 방문했다.이번 방문에서 한국 방문단은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의 시복시성을 위해 진력했다. 그 결과 프랑스 교회에 브뤼기에르 주교를 알리고,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와 현양운동에 한국·프랑스 교회가 함께하기로 하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카르카손-나르본교구청에서 고문서들을 살펴보고 있는 한국 방문단.구요비 주교가 프랑스 가톨릭 라디오 방송(RCF)과 인터뷰 하고 있다.브뤼기에르 주교를 알리려10월..

기획특집 2024.11.27

오늘은 내 차례·내일은 네 차례… 끝이 아닌 ‘영원한 삶’ 시작

초대 대구대목구장 드망즈 주교가 1915년 조성한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 맨 앞줄 석조 십자가 좌우로 드망즈 주교를 비롯한 주교 묘역이 있다. 제대 양옆은 묘지 초기(1916~1930년) 들어선 사제와 차부제 무덤들이다.‘HODIE MIHI, CRAS TIBI’.(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 입구에 새겨진 라틴어 문구다. 이처럼 죽음은 숙명이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동시에 죽음은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끝’이 아닌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그래서 대구 성직자 묘지 석조 십자가 받침엔 또 이렇게 적혀 있다. ‘TUNC PAREBIT SIGNUM FILII HOMINIS IN COELO’. “그때 하늘에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다.”(마태 24,30)성..

기획특집 2024.11.27

“배추가 맛있는 김치가 되는 과정은 선교사의 여정과 닮았더군요”

중남미 선교사로서 선교지에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 있는 수녀들이 아미칼 모임에서 한국 음식을 나누며 웃음 짓고 있다. 사진 제공=김현진 신부페루 리마서 선교 중인 신부·수녀들아미칼 행사 동안 먹을 김치 직접 담가배추 절이고 뒤집고 헹구고 짜고양념장 만들어 버무리고 숙성까지…선교사들이 겪는 과정 아닐까 생각한국 음식을 나누며 감사를 느끼다지난 7월 1~5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6차 아미칼(AMICAL, 라틴아메리카 한국가톨릭선교사회)을 준비하고 또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몇 가지를 나누자면, 무엇보다 ‘감사’입니다. 사실 아미칼 때 많은 선교사가 특히 그리워하는 것이 바로 라면·김치 같은 한국 음식입니다. 그렇기에 매년 모임을 준비하는 나라에서는 한국 음식을 공수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이기도 합..

기획특집 2024.11.27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0.75㎏ 초미숙아로 태어난 녹민이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고 있는 녹민군. 녹민군은 초미숙아로 태어난 탓에 출생 직후부터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은 것은 물론 퇴원 후에도 재활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제공“우리 아이가 다른 아기들과 똑같이 걷고 먹을 수 있게 되는 것. 그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습니다.”아기의 눈을 볼 때마다 엄마 티린(26)씨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새어 나온다. 베트남 출신인 티린씨의 아들 녹민군은 6개월 전인 5월 23일, 25주 4일 만에 응급 수술을 받고 몸무게 0.75㎏의 초미숙아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녹민군은 혼자가 아니었다. 녹민군의 옆에는 엄마의 뱃속에서 함께했던 쌍둥이 동생이 있었다. 하지만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함께 들어간 동생은 치료를 이겨..

사회사목 2024.11.27